도봉산20100529
도봉산(010529)
1. 일시 : 2010. 5. 29(토) 11:00 ~ 16:00
2. 장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산
4. 참석 : 내자와 동행
토요일을 맞아 어느 산을 갈까 생각하다가 내자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더니 도봉산을 가자고 한다. 10시에 집을 나서 도봉산까지는 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10:56쯤에 국립공원북한산 입장료를 받던 곳을 통과한다. 다녀보지 않은 광륜사 뒷길을 선택하였다. 조금 오르다가 스틱을 준비하였고 천천히 오르기로 하였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 등산로를 가득 채운다. 40분쯤 올라 이정표를 보니 도봉산의 정상인 자운봉까지는 4.1㎞로 올라 온 길은 1.3㎞, 올라야 할 길은 3.8㎞ 라고 쓰여 있다. 내가 오른 코스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락능선이었다. 고개마루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서 보니 왼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곳이 등산로가 더 좋은가보다 하는 생각만하고... 오르다가 점심을 먹기로 하여 길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자리를 깔고 김밥을 한 줄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얼마나 시원한지 조금 있으니 춥다. 참외, 토마토, 곶감 등을 먹고는 곧장 일어나서 올랐다.
한 시간 반을 오르니 좌측 편에 자운봉(74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 등이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 가까이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암벽을 타고 있었다. 보이는 사람만 30명정도... 나는 엄두도 못 낼 일을 그들은 하고 있었다. 두 시간 40분쯤 오르니 철책을 잡고서 오르는 구간이 약간 있었고, 세 시간을 오르니 통신사 안테나가 서 있는데 정상 같아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유격훈련장을 방불케하는 코스로 위험하였다. 좌측으로 돌아서 아래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 난코스였다. 도봉산에 이런 코스가 있었나 싶었다. 설악산 공룡능선에도 없는 코스다. 폭이 좁아 몸이 폭이 넓은 분은 또한 곤란하겠다 싶었고, 팔에 힘이 부족하면 또한 힘 들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정상을 오르면서보니 예전에 밟아본 곳 인데 그때는 마당바위 쪽으로 하여 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길이었다. 정상으로 불리는 곳은 신선봉인데 바로 옆에 자운봉이 우뚝 솟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였다. 여기가 어디인지? 맨 안쪽으로 들어가면 잘 소개하여 두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막혀서 잘 볼 수가 없었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예전에 왔던 길로 하산하기로 하여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신선봉을 오르내리는 철계단을 만들어 두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는데 예전에 왔을 때는 그러한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로프만 하나 걸쳐 있었던 것 같았다. 좋게 만들어둔 길을 두고 사이 길로 어렵게 오르는 분이 있었다. 그분을 보니 예전에 왔던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내자는 같이 왔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 백발노인을 만나 어르신이라 불렀는데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갑장이었던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 하였더니 맞다고 한다.
내자는 길눈이 어둡다면서 한 달에 한번은 와봐야 길을 알 수 있겠다고 한다.
조금 하산하다가 두 갈래 길이 있어 내가 아는 길로 하산하는데 잠시 멈춰보라면서 뒤에서 불러댄다. 이정표에는 저쪽 길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옆에서 쉬고 있던 분이 이 길로 가도 된다고 하니 따라온다. 우측 오솔길로 오면서 좌측의 산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특히 좋은 것은 자연 화장실을 이용하기에 적합하였다. 그리고 조금 내려오니 좌측으로 일반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었다.
한 시간쯤 하산하니 좌측에 확 트인곳에 넓다란 바위가 있다. 바위에 올라서 노원구와 수락산, 불암산 등을 조망하여 보고 내려온다. 한 시간 반을 하산하니 개울물이 흘러 발을 씻고 하산 하였다. 4:51에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6.2 선거 유세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육감 후보 유세가 계속되고 있었다.
11:00 출발, 5:00에 도착으로 볼 때 6시간이 소요되었고, 등산 4시간, 하산 두 시간이 소요되었다. 출발 때부터 무릎이 좋지 않아서 보호대를 하고 갔었다. 이 사실을 중간에 알고 내자가 도시락 등 먹거리를 자기가 짊어지고 갔다. 내게는 꽁꽁 얼린 물 병 둘을 특수포장을 하여 갔더니 5시간이 지나도 약간 밖에 녹지 않는다. 산에서는 먹는 재미도 솔솔한데 떡과 오이 등이 남아 있어 하산 길에 먹고 왔다. 오늘은 팔운동 다리운동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등산이었다.
정상부근은 아직도 엽록색의 나뭇잎이 피어나고 있었다. 오늘은 일기가 좋고, 시야거리가 길어서 저 멀리까지 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도봉산 광륜사까지 왔을 때는 비방울이 떨어졌다. 걸음을 재촉하여 와서 등산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우리가 다녀 온 길을 한번 따라가 보았다.
건너편이 자운봉
내자
언제나 잘지키고 있지요...
도봉산 유격장인듯...
도봉산 신선봉에서 기념사진...
바로 뒤에 봉우리가 자운봉임
발을 씻고서...
국립공원 20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