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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을다녀와서

이찬조 2011. 11. 21. 17:50

 

하늘 공원



서울 시민이

쓰다 버린 쓰레기가

외딴 섬

난지도에 모여

거대하게 하늘 향해 올라갔다


민초들의 애환도

290개 하늘 계단

굽이굽이 돌고돌아 올라갔다


하늘에 닿아

생명의 꽃을 피워

으악새 슬피 울고

그 썩어 문드러진 심장에서

뜨거운 가스를 토해내

갈 길 밝힌다


곱게 변신하여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양분이 되어주고

오르는 이의 마음을 닦아주는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한다.


아! 한강 너머로

저녁놀이 붉다


 2011.11.19(토). 저녁


이 시는 문정호씨 장녀 결혼예식에 참여한 친구들과 하늘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여 다녀온 결과임을 밝힌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주암 박성락 시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