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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33 - 사마중달을 은평으로 내치는 조진

이찬조 2018. 6. 4. 09:22

0333-[박종수 삼국지] 사마중달을 은평으로 내치는 조진

 

 

사마중달이 제갈공명에게 대패했다는 소식은 꾀병을 앓고 있는 조진에게도 보고되었습니다.

 

"아버님....사마중달이 크게 패했습니다.

장합 장군을 잃고...

10만의 군사까지 잃었습니다.

사마의가 병법에 밝다고 소문이 나있었지만...

결국 헛소문 이었습니다."

 

"잘됐다.

속이 시원하구나.

이젠 사마의도 패장에 불과하다.

내가 황제에게 탄원서를 써 줄테니 네가 가서 직접 보고해라."

 

"예...아버님...잘 알겠습니다."

 

조진의 탄원서를 들고 그 아들 조상은 황제를 배알했습니다.

 

"폐하...사마 중달이 공명에게 대패했습니다.

그자의 죄를 물어 목을 베야 합니다."

 

"넌 ......네 아비가 패전했을 때는 죽이라는 말을 않더니...

이제 사마의가 패하니 죽여야 한단 말이냐?"

 

"네 아비 조진을 대도독에 복귀시킨다.

전쟁에 패한 사마중달은 1계급 강등하여 부도독으로 삼겠다."

 

"폐하...황은이 망극합니다."

 

며칠 후....

황제 조예가 보낸 사신이 조서를 가지고 사마의를 찾아옵니다.

 

"사마의는 황명을 받으라.

사마중달은 전쟁에 패한 책임을 물어 1계급 강등한다.

그대를 부도독으로 삼으니....

대도독 조진을 보좌하여 제갈공명과 맞서 싸우라."

 

"예...신 사마의 황명을 받들겠습니다."

 

"아버님....이런 부끄러운 일이 또 어디 있습니까?

대도독인 아버님이 하루 아침에 조진의 부하가 되다니요?

 

조진은 대도독이라는 위세로 아버님을 헐뜯고 괴릅힐 것입니다."

 

"아들 사마소야....

황명을 거역할 수는 없다.

조진을 극진히 모셔야지.

아무 걱정 말거라."

 

며칠 후 대도독이 된 조진이 거들먹거리며 부임해왔습니다.

 

부도독 사마의가 대도독께 인사올립니다.

 

"흠...사마의.....

오랜만이오.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으시오."

 

"장수들은 듣거라.

오늘부터 전쟁은 내가 지휘한다.

난 보름안에 진창성을 빼앗고....

공명을 물리칠 것이다."

 

"그리고...부도독....

오늘 부터 그대는 잠을 잘 때도 갑옷을 벗지 마시오.

부도독이 모범을 보여야 하니 매일 화장실 청소도 그대가 맡아서 하시오."

 

"예...대도독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더 시키실 일은 없으신지요?"

 

"내가 이곳까지 오면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내 속옷을 세탁해오시오."

 

"예...대도독....

잘 알겠습니다."

 

"아버님...조진이 아버님을 망신주고 있습니다.

부도독 자리를 내놓고 고향으로 돌아가시지요."

 

"아들아...참 어리석구나.

내가 부도독 자리를 내려놓고 낙향하면....

다음 차례는 죽음뿐이다."

 

"그리고 이런 일이 뭐가 어려우냐?

난 즐겁기만 하구나."

 

이튿날부터....위군은 거세게 촉군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자아....

저 침략자 촉군들을 한 놈도 놓치지 말고 모두 죽여라.

전군...공격....

와...아...."

 

며칠 후 조진은 다시 작전회의를 개최합니다.

 

"공명과 맞서 싸워보니....

별거 아니군....

이대로 가면 보름안에 진창을 되찾겠어.

사마의....이곳의 전쟁은 내가 맡아 지휘할 테니...

그대는 은평성으로 떠나시오."

 

"제가 대도독을 보좌해야 할텐데 은평으로 가라니요?"

 

"잔말말고 떠나시오.

그대같은 무지랭이가 곁에 있으면...

싸우는데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이오."

 

"알겠습니다.

사마의....명을 받들어 은평성으로 떠나겠습니다.“

 

기세가 오른 조진이 지략가 사마중달을 내 쫒는군요.

과연 조진이 공명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