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46-이곽과 곽사 조조에 대패

이찬조 2017. 8. 25. 17:03

0046ㅡ이각과 곽사 조조에게 대패하다.

 

이각과 곽사는 군사를 둘로 나누어 양쪽에서 황제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황제를 추격한다.

추격도중 민가가 보이면 마구 약탈을 해라.

식량과 물건 무엇이던 있는데로 모두 뺏어라.

반항하는 자들은 모두 죽여도 좋다."

 

필사적으로 도망친 헌제는 천신만고 끝에 낙양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궁궐은 모두 불타고 길거리엔 무성한 잡초만 우거져 있죠.

 

"이건 궁궐이 아니라 드라큐라 별장이구나.

우선 벽돌을 치우고 지붕이라도 얹어보자."

 

태위 양표가 황제에게 건의합니다.

"폐하...이각과 곽사가 곧 들이닥칠텐데...

그들을 막으려면 조조를 불러들여야 합니다.

 

조조는 강한 군대와 수많은 맹장들을 데리고 있고...

또 가까운 산동에 있으므로...

그가 달려오면 황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옳은 말씀이오.

빨리 조조를 불러오시오."

 

조조는 황제가 부른다는 조서를 받자 기뻐서 즉시 준비를 서들렀죠.

 

"기회가 왔다.

낙양으로 가자. 가서 황제를 구해야 한다."

 

황제는 이각과 곽사의 추격병이 들이닥칠까봐 벌벌 떨고 있는데....조조가 먼저 나타나죠.

 

정예병 5만과 하후돈 허저 전위 등 맹장 10명 그리고 대대급 철마 기병을 이끌고 헌제 앞에 와서 무릎을 꿇습니다.

 

"폐하...신 조조가 폐하를 보호하러 왔습니다.

이젠 아무 걱정 마십시오.

우선 음식을 가져왔으니 배불리 드십시오."

 

"조장군...참으로 고맙소.

조장군이야 말로 충신이며 의인이요.

이제야 짐은 마음이 놓이오."

 

그때 전령의 급한 보고가 들어오죠.

"뽀...보고요....

지금 이각과 곽사의 추격병이 흙먼지 일으키며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빨리 방어해야 합니다."

 

"조장군 들으셨소?

이각과 곽사가 가까이 왔다하오."

 

"폐하...지금부터 소장이 그들을 비로 쓸듯 깨끗하게 쓸어내겠습니다."

 

"하후돈...그리고 조홍은 군사를 둘로 나누어 선봉에서 공격하라."

 

"허저와 전위는 후면에서 보병을 이끌고 뒤를 받쳐 공격하라.

전군...공격개시..."

와...아...

 

조조의 정예병이 공격을 개시하자 먼길을 추적해온 이각과 곽사의 군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저..저건...어디서 나타난 군대냐?

낙양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단 말이나?"

 

"우리 군사들이 가을에 낙엽 떨어지듯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후미의 군사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도주하고 있습니다."

 

"이놈들아...도주하지 마라.

적군을 막아라."

 

조조의 철갑기마병이 맹공을 퍼붓자....

이각과 곽사의 군대는 사방으로 뿔뿔이 도망치거나 칼에 맞아 죽고 다쳐 대패하고 말았죠.

 

"저길 보게..

내 조카 이섬의 목이 날아갔네.

저 장수가 누군지 이섬의 목을 가지고 가는군."

 

이섬을 벤 장수는 허저입니다.

허저는 이섬의 동생 이별의 목도 함께 베어 두개를 말안장에 채우고 진으로 돌아갑니다.

 

"곽사...우리라도 살아야지.

빨리 도망치세."

 

"이각...어서 나를 따라오게.

이럇...이럇....더 빨리 달려라. 잡히면 죽는다.

제길 천하를 손에 쥐었다고 생각했는데 ....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되었구나."

 

정치적 식견이라고는 전무한 이각과 곽사는 다시 장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황제가 없는 장안에서 더 이상 두사람을 대사마나 대장군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각은 심복 단애를 부릅니다.

"단애를 불러와라."

 

"단애...이제 우린 군사들도 모두 잃고 황제라는 구심점도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나?"

 

"곽사 대장군 밑에 오습이라는 장수가 있습니다.

이들과 힘을 합쳐 산으로 들어가 산채라도 하나 잡는게 어떻습니까?"

 

"결국 산적이 되는것이군

우선 그렇게라도 하세."

 

이각과 곽사는 식솔들을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도적으로 전락하였죠.

 

곽사의 마누라가 가장 불만이 많습니다.

"여봇! ......오늘도 이각 마누라 그년과 만나고 오는 거에요?"

 

"무슨 말이야? 내가 이각 마누라를 왜 만나?"

 

"흥..누가 모를 줄 알고?"

 

어느 날....

단애와 오습이 숲이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 마주 앉았습니다.

 

"오습...우리가 졸지에 도적이 되다니?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내가 모시던 이각 대사마도 지금 보니 영웅은 커녕 술주정뱅이에 지나지 않아."

 

"단애...자네 생각도 그런가?

난 곽사 대장군을 모셨지만 요즘보면 대장군의 기개는 전혀없고 매일 마누라와 싸우는 필부에 지나지 않아."

 

"오습...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네.

잘 듣게."

 

단애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