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51-유비 소패성에 잔류

이찬조 2017. 8. 27. 09:29

0051ㅡ서주성을 빼앗긴 유비는 소패성에 잔류하다.

 

 

장비는 겨우 수십기의 병사를 이끌고 유비를 찾아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형님...제가 실수로 서주성을 빼앗겼소.

벌하여 주시오."

 

이 말을 듣고 관우가 화를 벌컥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럼 두분 형수님들은 어찌 되었느냐?"

 

"모두 성안에 갇혀 계시오."

 

관우가 발을 동동 구르며 장비를 책망합니다.

"이 놈아 형수님들이 해꼬지라도 당하면 어쩔 셈이냐?"

 

"형님...차라리 제가 자결하겠습니다."

장비가 칼을 뽑더니...자기 목을 그으려 합니다.

 

유비가 장비를 껴안고 칼을 뺏더니 큰소리로 나무랩니다.

"경솔한 짓 마라 장비야."

 

"설마 여포가 내 가족을 해치겠느냐?

여포를 믿고 지켜보자."

 

유비의 예측데로 서주성을 점령한 여포는 ....

군사 100명을 풀어 유비의 집을 애워싸고 ...

누구든 허락없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합니다.

 

무식한 여포지만...그도 무사로서 그정도의 양심은 있었던 거지요..

 

장비가 술에 취해 여포에게 서주성을 뺏겼단 말을 들은 원술은 박장대소를 합니다.

 

"잘됐다...속이 다 시원하구나.

이젠 유비가 갈곳도 없구나.

이번 기회에 그 촌놈을 아주 죽여 주자."

 

원술은 여포에게 사신을 급파합니다.

 

"여포장군....내가 유비와 정면에서 싸울테니...

그대는 유비의 뒷통수를 치시오."

 

협공이 성공하면 내가 그대에게 말 500필과 금1만량을 드리겠소.

 

"허걱...원술의 제의가 파격적인데...

그럼 내가 유비의 뒷통수를 한번 쳐볼까?"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유비가 군사들을 빼어 광릉으로 미리 도망합니다.

 

"소나기는 피하는게 상수다.

협공을 받으면 군사를 다 잃게된다."

 

여포가 유비 뒷통수를 치려다 헛발질에 그치자...

진궁이 여포를 설득합니다.

 

"차라리 유비를 불러들이시오.

소패성을 내주며 주둔시키면 ...

우리가 어려울때 유비의 도움도 받을 수 있소."

 

유비는 소패성으로 돌아오라는 여포의 제의를 받아 들입니다.

 

"갈곳도 없는데...그곳에라도 가자."

 

결국 집주인 유비는 소패에서 셋방살이로 전락하고...

셋방살이 하던 여포는 서주성에서 집주인 행세를 하게 되엤죠.

 

이런 결과가 모두 장비의 술탓이다.

"장비야...화나는데 한잔 더 마시거라.

술로 속이라도 달래야지."

 

"예...맨정신으론 잠이 안오니 딱 한잔만 마시겠소.

벌컥.....벌컥...카아...술맛 쓰다."

 

여기에서 잠깐....

다시 손견의 아들 손책의 근황을 잠시 살펴볼까요?

 

손책은 서기 175년 손견의 큰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손견이 죽자 갈곳 없는 손책은 원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습니다.

 

손책아....세상에 공짜로 주는 밥은 없는 줄 알지?

"지금부터 한달간의 여유를 줄테니 여기에서 200리 떨어진 육강을 점령해라."

 

"예...주공...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열흘 후 ....원술이 손책을 보자 나무랩니다.

"책아...육강을 공격하라고 지시했건만...

아직도 출발하지 않았느냐?"

 

"주공....지시를 받은 바로 그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강까지 달려가서 3일 후 성을 점령하고 성주목을 베어왔습니다."

 

"여기 육강 성주의 목이 있습니다."

 

"책아....넌 정말 대단한 용장이구나.

수고 하였다."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자 드디어 손책은 원술의 품을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나를 경계하는 원술 밑에서 더 이상 있어봐야 얻을게 없다.

이곳을 빨리 벗어나자.)

 

이렇게 마음 먹은 손책이 이튿날 보자기에 뭔가를 싸들고 원술에게 가서....

 

"주공....강동에 제 외삼촌이 계시는데 ....

지금 유요라는 사람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합니다.

 

제게 군사 3,000명만 빌려주시먼 유요를 물리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음...책아...그건 곤란하다.

내가 너에게 빌려 줄 군사가 없구나."

 

"주공...공짜로 빌려달라는게 아니고...

여기 <전국옥새>가 있습니다.

이 전국옥새를 맡길테니 군사를 빌려주십시오."

 

"전국옥새?...<꿀꺽..꿀꺽>...

정말 옥새가 네게 있단말이냐?

 

예...여기있습니다.

어...어디보자...정말 전국옥새구나."

 

"이걸 나에게 맡기겠다고?

그럼 당연히 군사를 빌려주지.

3,000명을 데리고 다녀오거라."

 

"에...그리고 장수로는 정보. 황개. 한당을 함께 주십시오"

 

"정보, 황개, 한당은 원래 네 아버지어 심복들이 아니더냐?

좋다! 모두 데리고 갔다 오너라."

 

아렇게 되어 손책은 전국옥새를 원술에게 줘버리고 호랑이 굴을 빠져나가 강동으로 돌아갑니다.

 

손책이 떠나자 원술은 다시 소패성의 유비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

다음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