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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24-적벽대전15

이찬조 2017. 11. 8. 23:34

0124ㅡ 적벽대전

 

{방통의 연환계 連環計}

 

※ 연환계 : 서로 고리를 잇는다는 계책.

 

조조의 진영에 <서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서는 원래 유비에게 발탁되어 조조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참모입니다.

 

그러나 조조가 그의 자략을 탐내어, 서서 어머니의 가짜 편지로 서서를 투항시킵니다.

 

그일로 아들에게 실망한 서서의 어머니는 시름 시름 앓다 세상을 떠납니다.

 

어머니가 죽자 효심깊은 서서는 슬피울며 결심합니다.

"난 조조를 위해서는 평생 어떤 지략도 펴지 않겠다."

 

그 서서가 어느 날 친구 <방통>을 조조에게 소개합니다.

 

승상, 오늘 제가 아주 귀한 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수경선생님께 함께 글을 배우던 방통이라는 사람입니다.

제갈공명과 저, 그리고 방통은 어린시절 함께 자라며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저희 스승 수경선생님께서는 늘 말씀하셨죠.

"누구든지 봉추와 와룡 둘 중 하나면 얻으면 천하를 통일할 수 있다."

 

그 봉추가 바로 이사람 방통이며

와룡이 제갈공명입니다.

 

아! 이분이 바로 그 봉추인가?

봉추선생...말씀은 많이들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서서... 자네와 봉추의 재주를 비교하면 어떤가?

봉추가 저보다 10배 위입니다.

 

그럼 봉추와 공명의 재주를 비교하면 어떤가?

 

두 사람의 재주가 거의 비슷합니다.

 

공명과 견줄 정도면 대단한 분이군요.

방통선생....오늘부터 이 조조를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예. 승상 제가 재주는 미약하지만 힘껏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비에게 공명이 있다면 내겐 방통이 있군요"

 

조조는 모처럼 뛰어난 지략가를 얻어 마음이 흐믓합니다.

 

조조와 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방통은 서서에게 넌지시 충고를 합니다.

 

자 <서서>..... 우리 서성거리지 말고 우선 앉아서(?) 얘기하세.

 

서서. 자넨 빨리 이곳을 벗어나 허도로 돌아가게.

 

방통...무슨 이유 때문인가?

 

멀지않아 주유와 큰 전쟁을 치루게 될 것이며 이곳은 불바다가 될 것이네.

그렇게 되면 자네도 생명을 부지하기 힘드네.

 

그렇지만 내가 무슨 수로 이곳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서서, 지금 부터 내가 일러준 데로 이곳저곳 소문을 내고 다니게.

 

이튿날부터 진중엔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북방 서량에서 힘을 기른 마등과 한수가 허도를 치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언비어란 번저나갈 수록 점점 확대되기 마련입니다.

"마등과 한수가 벌써 허도 가까이 진격해 들어왔다"

카더라.

 

이 소문을 들은 조조의 마음이 불안해지기시작합니다.

"내가 허도를 비운 사이 마등과 한수가 허도를 공격한다는 소문이있소.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의견을 말씀해 보시오."

 

여러 문무 대신들 사이에서 서서가 나섭니다.

"제가 허도로 돌아가 마등과 한수의 침략에 대비하겠습니다."

 

"오! 서서. 그대가 허도를 지켜준다면 안심이오.

빨리 허도로 돌아가 마등과 한수의 침략에 대비하시오."

 

이렇게 되어 서서는 조조의 진영을 떠나 허도로 돌아갑니다.

"나는 이제 살았다.

방통...좋은 계책을 알려주어 고맙다."

 

서서가 떠난 후 조조는 방통과 여러장수들을 데리고 전함을 시찰합니다.

 

방통은 어마어마한 전함의 규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못합니다.

"대단하다. 조조의 수군규모가 실로 엄청나구나."

 

"승상. 그런데 군영을 살펴보니 배멀미하는 군사들이 많군요."

 

"예. 방통선생....저들이 대부분 북방 기마병출신 이라 배에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승상. 제게 아주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해 주시지요."

 

"배와 배를 30척 단위로 단단히 묶으십시오.

그리고 그 배와 배 사이를 넓은 널판지로 연결하면 배가 흔들리지 않아 병사들이 배멀미를 하지 않게되고 또

말을 타고도 배사이를 왕래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방통선생...굳...굳....굳 아이디어요.

그 생각을 내가 미쳐못했군요."

 

그날부터 조조는 대장쟁이들을 총동원하여 말뚝과 쇠시슬을 만들어 배와 배 사이를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만세...만세...우리승상 최고다.

배멀미에 시달리던 병사들도 모두 기뻐합니다."

 

"다행히 군사들의 배멀미가 멈췄군요.

그런데 저도 승상께 부탁이 있습니다."

 

"방통선상...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제 가족들이 지금 동오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빨리가서 가족들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방통선생...당연히 모셔와아죠.

여기 통행증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방통도 조조의 진영을 힘들이지 않고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제갈공명에게 <카톡> 문자를 보냅니다.

 

<자네가 일러준 연환계에 성공. ㅋ ㅋ

지금 나는 이곳을 벗어나고 있는 중.>

 

사실 이것은 공명의 부탁을 받은 방통의 연환계

였으니 앞으로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아래 인물이 방통입니다.

삼국지 연의에는 방통이 매우 추남이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