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어느 치과의사의 진단을 받고

이찬조 2014. 9. 23. 10:22

어느 의사의 진단을 받고

 

2014.8월초 꽃게를 먹다가 잘못 먹었는지 의문이 가고 이해가 안 된다.

우측 아랫쪽 잇몸에 이뿌리처럼 하얀 딱딱한 게 외부에 노출되어 학교 진료소의 치과를 찾았다.

사랑니를 뽑은 지 30년이 지났는데 뿌리에서 남은 게 도출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우니

큰 병원을 가라면서 서울대치과병원을 안내한다.

나는 거기는 많이 기다리고 비싸니 개인병원을 추천하여 달라고 하였더니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큰 병원이 좋을 거라면서

간호사에게 개인병원을 추천하도록 하여 어느 병원을 소개 받았다.

 

수술까지 생각하니 큰 병원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814일 서울대병원에 알아보고

13:30분에 도착하여 2층에서 진료신청을 할 때 모 교수의 특진을 받겠다고 했는데,

담당자가 잘 못 기록하여 일반으로 되었다면서 1층 진료접수처에서 일반으로 됐다고 한다.

그러면 받아보면 알겠지 싶어 나의 이름이 대기 순서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 나온다.

간호사에게 가서 왜 나의 이름이 안 나오는지 물었더니 초진은 안 나오니 그냥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리고 있는데 40분쯤 지나니 불러주어서 들어갔는데,

그쪽에서 보조요원이 잘못되었다면 서 다시 접수처에 가서 특진으로 받아 오라고 한다.

나와서 1층으로 가서 바꾸어서 왔더니 이번에 불러 주는데 다른 곳에서 불러준다.

갔더니 이번에는 간호사가 엑스레이를 무조건 찍어 와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의사가 진단해서 찍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어야 맞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무조건 찍어 와야 한다고 한다.

다시 되돌아 나와 접수처로 와서 엑스레이 대기실에서 기다려서 1시간 반만에 엑스레이를 찍고

그 리고 1층으로 와서 대기하다 진료는 555분에 받았는데...

뼈가 도출된 것 같다면서 약도 주지 않고 20일 후에 보자는 이야기만 한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거의 잘 없는 경우라고 한다.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물었더니 초진이라 그렇다고 한다.

다음 예약부터는 30분 내외에 진료를 받으실 수 있다는 간호사의 답변을 듣고 예약을 해 두었다.

6시가 지나자 접수처에 한명만 남고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의문은 이빨의 뿌리가 도출되었다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부위가 도출 될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갈이 들고, 의사의 진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구나 싶었다. 약도 하나 처방해 주지 않았다.

돈만 쓰고 얻은 것은 제로,

 

그 후 3일째 되던 날 아프고 피도 나고 해서 손가락을 넣어서 흔들어 보고 흔들려서 뽑아내었더니

제법 큰 조각 하나가 나왔다. 진료소에 가서 보여 주었더니 뼈 조각이 맞다고 한다.

그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뼈 조각이 어떻게 조직되었다가 손톱으로 뜯어내어진단 말인가?

 

그 후 91일 오후 예약시간에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았는데 오후 2시 예약되었는데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시간에 맞추기 위해 달려갔더니 대기를 두 시간 하고나니 순서가 되었다고 부른다.

들어갔더니 거기서 10분을 또 기다린다. 밖에는 더운데 그곳에는 춥다.

진료시간에 손가락으로 뜯어냈다고 하였더니 손가락을 넣어 뜯어내면 어떻게 하느냐고 나무라기만 한다.

서둘러 가는 바람에 보관해 두었던 조각을 잊고 못 가져갔다.

20일 가까이 입안의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을 때여서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다는 진단과

다음에 예약을 또 잡으려고 하기에 나는 이병원이 싫다고 했다.

그때에 의사는 그것은 자유입니다만 하고 말을 흐린다.

 

그 후에 이빨조각이라고 뜯어낸 조각을 찾아서 만져보니 뼈가 아니라

게딱지의 일부분인 듯 손톱으로 부수었더니 모두 바스러진다.

게딱지와 이빨을 구분도 못하는 의사한데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 제일가는 큰 병원에서 유명하다고 추천받은 의사 선생님이---

이것이 우리의 치과병원 현주소인가 하고 마음에 상실감이 든다.

예의상 의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2014.9.23.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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