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ㅡ대장군 하진과 십상시들의 불화
황후의 오래비 하진의 힘이 점점 커지자...
불안을 느낀 십상시들이 하진 제거 음모를 꾸밉니다.
"자고로 외척의 힘이 커지면 우리가 위험해진다.
황자 협을 황태자로 세우고 하진을 제거하자."
건석이라는 십상시가 주도적으로 일을 꾸밉니다.
이렇게 십상시들끼리 음모를 꾸몄지만....
하진이 미리 눈치채고 궁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주색에 곯아있던 황제(영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서기 189년)
"황제께서 붕어하셨다.
어쩌면 좋겠냐?"
하진의 경호실장 원소가 의견을 제시합니다.
"군사를 몰아 궁궐로 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먼저 십상시들을 모조리 쳐 죽이고....
빨리 황태자 변을 황제로 올리십시오."
"알겠소...
하진은 군사 5,000을 몰아 궁궐에 들어간 후....
재빨리 조카 변을 황제(소제)의 자리에 올립니다."
이때 변의 나이 17세...
그가 바로 한나라 소제입니다.
전광석화같은 하진의 조치에 당황한 십상시들은 재빨리 건석을 찾아내어 목을 베어버립니다.
"하진...대장군...
여기 불손한 고자 건석을 목베었습니다.
이놈이 장군을 해치려고 한 아주...아주...나쁜 놈입니다.
나머지 우리 십상시들은....아니...아니....
이제 9명 이니까...
9상시들은 모두 하장군을 지지하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때 원소가 하진에게 건의합니다.
"장군...이 기회에 저 고자들을 모조리 죽여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장군이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래 신분이 미천한 하진이 머리가 좋을 리 없지요.
"원소...조금만 더 두고 봅시다.
내 조카 변이 황제가 됏는데....
거시기도 없는 제깐놈들이 무슨 힘을 쓰겠소?"
이 말을 들은 원소가 개탄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우리가 죽게 된다.)
그러나 무식한 하진은 기고만장합니다.
"모두들 듣거라!
이제 십상시의 시대는 가고, 백정의 시대가 왔다
아...아니...아니....하진의 시대가 왔다."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은 나를 믿고 따르라.
삐딱한 신하나 백성이 있으면......
그냥 <껍데기를 확!.....> 알겠느냐?"
벌...벌....(신하들과 백성들이 떠는 소리) 예...예....
하진이 권력을 잡자, 겨우 죽음을 면한 십상시들은 하진 앞에 바짝 엎드립니다.
"거시기도 없는 것들이 까불기는....
모두 눈 내리깔고 찌그러져 있어라."
"예...하진 나리....
저흰 오로지 하진 장군의 명에 복종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후 저희들 끼리 모여 의논합니다.
"끄...응...우리가 발탁한 하진이 너무 커버렸다.
어찌하면 좋을꼬?"
하진이 나머지 고자 9명을 제거하지 않자...
원소가 다시 십상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원소의 설득에 하진도 십상시를 제거할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저 고자들을 아예 없애버리자.
나라를 농단한 비선실세들 모두 죽여 적폐청산 하겠다."
그런 하진의 움직임을 눈치 챈 십상시들은 대책을 논의 합니다.
"우리가 거시기 없이 산다고 깔보지 말라.
우리를 살릴 사람은 현재로는 태후마마 뿐이다.
환관 9사람은 하태후를 찾아가 울고불고 매달립니다.
"태후마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태후마마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하여튼 십상시 오빠들의 높은 안목은 못 말린다니까."
호호호...
"태후마마....예쁜 태후마마....
저희를 살려주십시오."
흑..흑...흑...흑
"저희가 예쁜 태후마마를 스카웃 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오빠인 하진이 저희를 죽이려고 합니다."
"뭐? 오빠가 그대들을 죽이려 한다고요?
안돼죠....
이쁜 여자를 알아보는 높은 안목을 가진 착한 우리 십상시들을 죽이는건 안돼죠.
아무 걱정 마세요.
제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예...태후마마...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태후는 오빠를 부릅니다.
"오빠....정신 차리슈.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준게 누구요?
십상시들 아닙니까?
그런데 오빠는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해요?
왜 없이 사는(?)그 불쌍한 환관들을 죽이려고 해요?
당장 중단햐세요."
"예...태후마마....
잘 알겠습니다."
십상시를 죽이려던 계획은 태후의 만류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죠?
그 다음은 십상시들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태후마마...하진 장군이 이유없이 저희들을 미워하나...
저희가 장군을 뵈옵고 싹싹빌며 화해를 청해보겠습니다.
저희가 부르면 오지 않을 것이니...
태후께서 하장군을 장락궁으로 불러주시죠."
"하오...좋소...
내 오빠와 그대들이 화해를 한다니 좋은 일이오.
여봐라 당장 하진 장군을 장락궁으로 들라하라."
황태후가 하진을 장락궁으로 부르자...
원소가 만류합니다.
"장군...이건 이상합니다.
십상시들의 음모가 틀림없습니다."
"에이그...원<소> ...사람이 의심이 많기는....
그렇게 모든 사람을 의심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
지금 천하의 병권이 내게 있는데 고자들이 감히 내게 대들겠소?"
"그놈들이 까불면 그냥 ....껍데기를 화..악....
알겠소?
또 내 누이동생 황후의 명인데 어찌 내가 거절하겠소?
내 금방 다녀 올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오."
하진은 원소의 만류를 듣지 않고 장락궁으로 들어갑니다.
호위병도 없이 거들먹거리며 하진이 장락궁으로 들어서자....
사방의 문이 닫히며 십상시들이 그를 둘러쌉니다.
"하진....넌 은혜를 모르는 백정이다.
우리가 네 누이를 발탁하여 이렇게 키워줬건만...
이젠 우리를 죽이려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아...천하의 권력자 하진 대장군이 위기에 몰렸군요.
하진은 과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하태후는
소 백정 하진의 여동생이며,
천자였던 영제의 아내이며,
현재 천자인 소제의 어머니입니다.
미인인데...머리가 조금 나빴던게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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