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0014ㅡ동탁의 등장

이찬조 2019. 12. 28. 22:10

0014ㅡ동탁의 등장

 

"이...이놈들이...

대장군에게 감히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거시기도 없이 사는(?) 싸가지 없는 것들.

네 놈들 껍데기를 내가 그냥...확....."

하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칼과 도끼를 든 도부수 500여명이 쏟아져 나오더니 난도질을 시작합니다.

아...아....악....

"이게 무슨짓들이냐?

네...이놈들...."

하진은 500명의 도부수들이 휘두르는 칼과 도끼에 뼈와 살이 부셔져 가루가 되어 죽고 말았습니다.

하진이 죽은 줄도 모르고 원소는 성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원소가 크게 소리지릅니다.

"대장군...그만 나오시오.

어찌 이리 늦습니까?"

그러자 성위에서 단규라는 환관이 나오더니....

"옛다...가져가거라"...하고 무얼 휙 던지는데....

획인해보니 하진의 목입니다.

"원소...이놈아 하진이 반역을 꾀하다 죽었다.

너희도 썩 물러가거라."

하진의 잘린 목을 보자 원소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군사들은 들어라.

모두 성문을 깨트리고 진입하라.

저 십상시들을 모주리 죽여라."

아니다...수염없는 것들은 모두 죽여라.

와...아....돌격...

성난 원소의 부하들이 성안으로 진입하여 환관들을 모조리 살육합니다.

"수염 없는 놈들은 모조리 죽여라."

"저...저...저는 고자가 아닙니다.

어제 이발소에서 면도를 해서 수염이 없습니다."

"시끄럽다. 수염이 없으니 그냥 죽어라."

성난 병사들은 고자들 뿐 아니라 수염 없는 벼슬아치들은 모조리 도륙을 냈습니다.

"어...머...머..멋...저는 여자에요.

죽이지 마세요."

"어..엉...여자?

그런데 왜 남자처럼 그렇게 못생겼어?

살려 줄테니 저리 가라."

"어머 기분 나빠.

못생겼단 소리 첨 들어요."

"저...저희들은 거시기(?)는 없지만....

고...고자가 아닙니다."

"그럼 뭐냐?""

"저희는 트랜스젠더에요."

"트랜스젠더라니 이름을 말해봐라."

"저는 아리수"

"저는 허리수"

"저는 하리주에요."

"트랜스젠더? 이건 죽여야 하나 살려야 하나?

참 헷갈리네....."

이로서 오랜 세월 국정을 농단하던 십상시들과 그 일가족 2,000여명은 모두 끔직한 살륙을 당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쯧쯧 18

00년 후 대한민국에도 십상시로 불리운 문고리 권력이 있었다지요?

그들도 결국 감옥으로 갔다고 하니....

비선 실세의 권럭과 문고리 권력도 그 끝이 있긴 있군요.

원소의 부하들이 환관들을 닥치는대로 죽이자 장양과 단규(환관) 두 사람이 황제 변과, 황제의 동생 협을 데리고 궁궐을 벗에나 도망을 칩니다.

"폐하...폐하....구테타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도망쳐야 합니다."

"알겠소. 내 동생 유협이도 데려갑시다.

빨리 도망칩시다."

그런데 황제 일행이 피비린내 나는 궁을 벗어나 한참 도망치는데 뒤에서 병사들이 추적해옵니다.

이에 겁을 먹은 장양은....

"잡히면 사지가 찢겨 죽는다.

차라리 투신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강에 뛰어들어 죽고....

단규는 군사들에게 잡혀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어린 황제와 그 동생 협은 숲속에 바짝 엎드려 숨어 있다가 군사들이 모두 가버리자 서로 손을 잡고 숲을 헤매기 시작합니다.

"아...형...배고파..."

"아우야....나도 배고프다."

만승의 귀한 몸들이라 배고픔과 추위를 더 참기 힘들죠.

대장군 하진은 장락궁에서 암살되기 직전에 변방에 주둔하고 있는 각지의 장군들에게 군마를 이끌고 낙양으로 오도록 명령한 바 있습니다.

그 명령에 따라 <동탁>은 군사들을 인솔하고 낙양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동탁일행이 소평진이라는 나루터에 도착하였는데,

왠 소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무언가에 쫒기는 듯 도망쳐 오고 있습니다.

"전군 정지!......저 소년들을 잡아와라."

동탁의 명을 받은 수하 졸개들이 두 소년을 붙들어 왔습니다.

"너흰 왠 꼬마들이냐?

이 컴컴한 밤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중이냐?"

그러자 9살 가량의 꼬마가 ....카랑카랑 목소리를 높혀...

"네 이놈 너는 누구냐?

이분은 황제폐하이시다.

빨리 무릎을 꿇어라"....하며 호령합니다.

"화...황제...폐하?

어디 자세히 보자...횃불을 밝혀라."

불을 밝히고 자세히 살펴보니...용포를 입은 황제가 틀림없습니다.

"황제 폐하....이게 도대체 어인 일이십니까?"

황제를 알아본 동탁이 부복하자....수하 군졸들도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동탁이 좀더 자세히 살펴보니.....

황제는 어리비리하여 벌벌 떨고 서있고....

오히려 9살 어린 동생이 동탁을 노려보며 ....

"나는 황제폐하의 동생 유협이다.

우린 배가 고프니 우선 먹을 것을 내와라"

이렇게 큰 소리칩니다.

"전하께서 협 황자이시군요.

소장은 서량 자사 동탁이옵니다."

"여기 음식과 따뜻한 외투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소장이 폐하를 모실테니 아무걱정 마십시오."

아...황제와 동탁이 만나는군요.

황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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