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016ㅡ동탁, 황제를 폐위시키다.

이찬조 2019. 12. 30. 20:57

삼국지0016ㅡ동탁, 황제를 폐위시키다.

 

봉선(여포의 자)아....

잠자지 않고 이 밤중에 웬일이냐?

"히히...제가 아부지 목을 따러왔소이다."

"뭐...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

너 미쳤느냐?"

"예...적토마에 미치고 돈에 미쳤소.

잔말 말고 내 방천화극을 받으시오.

야...합...."

아버지 부디 나를 원망하지 마시오.

"으...윽....머리 검은 동물(사람)은 거두지 말랬는데...

아들에게 이렇게 죽다니....

여포를 아들처럼 돌봐두던 정원도 츄다르크(?)가 개발한 <머리자르기> 검법에는 속수무책 당하는 군요.

이튿날.....

"동탁 아부지!

제가 가짜 아버지 정원을 인정사정없이 베어버렸습니다.

여기 목을 가져왔습니다."

"여포 내 아들아!

잘했다..잘했어...그깟 가짜 애비 잘 죽였다."

"오늘부터 적토마는 네 것이다.

그리고 여기 은금보화 재물을 몽땅 줄테니 마음껏 써라."

"예...아부지...사랑합니다."

"아들아...나도 사랑한다."

급조된 두 부자는 서로 얼싸안고 울고불고 지랄발광을 합니다.

"그런데...아들아...

나도 가짜 아버진데....

언젠가 네가 나도 죽이지 않을까?"

"아이고...아부지...당연하죠...

아..아니...아니죠.

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아버님을 왜 죽이겠습니까?

맘 푹 놓고 저를 믿으십시오."

"알겠다...아들아...

너만 믿는다."

여포를 얻은 동탁은 이제 세상에서 무서울게 없습니다.

동탁이 안하무인으로 설치기 시작하자 원소가 떠나버립니다.

"에익...바보같은 하진.

어쩌다 저런 무지막지한 놈을 불러들였을꼬?

빨리 변방으로 떠나는게 상수다.

가자...우리 원씨의 본거지 기주로!"

원소까지 떠나버리자 이젠 완전히 동탁의 세상이 되고 말았죠.

"만조백관은 모두 집결하라.

지금부터 내 명을 거역하는 자는 즉결 처분한다."

동탁은 만조백관들을 둘러보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만조백관 여러분....

지금의 황제는 덕이 없고 멍청하여 황제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제를 폐위하고 황자 유협을 새 황제로 옹립할까 합니다.

이에 모두 이의 없으시겠죠?"

이때 정관이라는 신하가 일어서더니....

"야이 뚱땡이 돼지같은 놈아.

이의 있다.

네가 뭔데 황제를 함부로 폐위한단 말이냐?

너 뒈질래?"

하면서 신발을 벗어 동탁에게 던집니다.

"어쭈구리....이놈봐라.

이게 겁도 없이 누구에게 덤벼?"

동탁의 뒤에 시립하고 서있던 여포가 칼을 뽑더니 정관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립니다.

"짜샤...요즘 유행하는 <머리 자르기> 검법을 몰라?"

나머지 신하들은 쥐 죽은듯 조용합니다.

"그놈...한창 까불더니 조용하군.

그리고 쪼다 황제...너 이리 내려와 무릎 꿇어라."

동탁은 소제를 끌어내리고 유협을 용상에 앉힙니다.

"만조백관은 새로운 천자에게 절을 올리시오."

동탁이 선언하자....

"만세...만세...만만세...

황제 폐하 만만세...."

모든 신하들이 유협에게 절을 올립니다.

(이 사람 유협이 한나라 마지막 황제가 될 헌제입니다)

동탁은 폐위된 소제와 그 어미 하태후를 질질 끌고가 영안궁에 유폐시켜 버리죠.

하태후는 끌려가면서 통곡합니다.

"아...내가 오빠 하진을 죽게 만들었다.

십상시에게 속아서 오빠를 영락궁으로 불러들인게 내 실수다."

"그러나...오빠는 왜 저런 무지한 동탁을 낙양으로 불러들였을꼬?

분하다...엉..엉..엉..엉..."

결국 하태후가 독살한 왕미인의 아들 유협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자기와 아들 소제는 유폐되는 신세가 되었군요.

그러나 유폐도 잠깐....

며칠 후 동탁의 모사 이유가 찾아옵니다.

"태후마마...아...아니지...하씨 아줌마...

존경하는 동탁장군께서 향기로운 술을 한잔 보냈소이다.

근심 걱정 잊으시고 한잔 쭈욱 드시지요."

"이유...네 이놈...

그 술은 독배가 아니냐?

영락궁에 유폐하 는것도 모자라 나를 죽이려고 하다니.

천벌을 받을 것이다. 이놈."

"이 아줌마가 말이 많구만....

한잔 마시라면 곱게 마실 것이지...."

이유는 발악하는 하태후를 때려죽입니다.

아...아...악...퍽...퍽....

(나쁜 놈...신하가 태후를 잔인하게 죽이다니

그러나 이유 역시 몇년 후에는 똑같은 모습으로 맞아 죽습니다.)

이렇게 소제와 하태후를 제거한 동탁은 그날부터 폭정을 펴기 시작합니다.

여포는 명실공히 애비가 셋이군요.

낳아준 아버지...

적토마에 눈이 멀어 죽인 형주자사 정원

방금 부자의 연을 맺은 동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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