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 (31) 상아에게 찾아온 기회 (下)
"오늘부터 너는 짐의 곁을 한시라도 떠나지 말거라. 너는 짐의 최후의 애인이로다."
시황제는 상아에게 반해, 상아를 <최후의 애인>이라 부르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아는 <최후의 애인>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속 비밀이 탄로난 것 같아 가슴이 철렁했다.
시황제는 결코 한 사람의 애인만으로 만족할 인물은 아니지 않은가? 그의 주변에는 언제든지 수천수만 명의 미인들이 우글거리고 있지 않던가!
그런 시황제의 입에서 상아를 두고 <최후의 애인>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는 것은 <본인도 알 수없는 죽음에 대한 하늘의 계시가 아니던가?>
상아는 생각이 이에 이르자, 시황제를 살해할 결심을 더욱 굳게 다지게 되었다.
이윽고 밤이 되자 상아는 시황제와 잠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상아는 색마에게 몸을 더럽히기는 죽기보다도 괴로웠다. 그러나 커다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황제를 살해하기 위해 아버지까지 희생시켜 온 내가 아니던가. 나을 낭군의 원수도 갚고, 수천수만의 불우한 여성들을 구원할 수 있다면 나의 희생은 결코 헛된 희생이 아닐 것이다.)
상아는 그런 생각이 들자 얼굴을 붉히며 옷을 벗었다.
휘황찬란한 촛불 아래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숫처녀의 풍만한 몸매와 순결한 피부는 글짜 그대로 성녀와 같은 거룩한 인상을 주었다.
"오오...! 너야말로 월중 선녀임이 분명하구나!"
시황제는 자기도 모르게 감탄하며 능글맞은 미소를 흘렸다.
상아는 자신을 경의로운 눈으로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황제의 눈동자를 얼핏 보았다.
촛불에 비친 아롱진 그의 눈동자 가운데에는 자신의 알몸이 여지없이 비쳐 보였다. 또 개기름이 번질거리는 시황제의 얼굴은 징그럽기 조차 한데 그의 입조차 헤벌쭉 벌어져 있었다.
순간 상아는 전신의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얼른 마음을 다잡고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나는 어차피 희생의 제물이 되기로 각오한 몸이 아니던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난이라도 참고 견디자.)
시황제는 알몸의 상아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감상하며 감탄을 하였다.
"네 몸은 너무도 아름답구나. 짐은 일찍이 수천 계집을 대해 왔건만, 너처럼 아름다운 육체를 대하기는 이 밤이 처음이로다."
하고 상아 쪽으로 다가 오며 나직히 속삭였다.
그러자 그때, 저편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폐하께서 이처럼 감탄하시기는 오늘 밤이 처음이시옵니다. 상아 아가씨는 이름 그대로 월세계에서 하강하신 선녀임이 분명하신가 보옵나이다."
하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상아는 난데없는 사람의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이불 속으로 뛰어들며,
"거기 있는 사람이 누구요?"
하고 겁에 질린 소리를 질렀다.
설마 황제의 침실에 외인(外人)이 잠입해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러자 시황제는 웃으며 상아를 달랜다.
"아가 ! 너무 놀라지 말거라. 저 구석에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환관이로다. 환관 조고는 밤이면 언제든지 짐의 침실에서 불침번(不寢番)을 서기로 되어 있느니라."
상아는 그 말에 또 한 번 놀랐다.
<환관은 사람이 아니다>는 말도 놀랍거니와, 남녀가 동침하여 사랑을 나누는 밀실에 불침번을 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궁중의 법도가 그렇게 되어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상아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상아는 기회를 보아 시황제에게 비방 사약을 먹여야 할 판인데, 옆에 사람이 있어 가지고서야, 사약을 먹일 수는 없지 않은가.
상아는 이불 속에서 얼굴을 살며시 내밀어 조고를 찾아보았다.
그러자 저편 어두컴컴한 구석에 조고가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상아는 용기를 내어 시황제를 불렀다.
"폐하 ! "
"왜 그러느냐."
"이 처럼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신첩은 부끄러워서 폐하를 모실 수가 없사옵니다. 바라옵건대 환관을
밖으로 물러나가게 해 주시옵소서."
그러자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조고가 시황제를 대신하여 대답하였다.
"소인이 폐하의 침실에서 불침번을 서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궁중 법도 입니다. 소인은 사람이 아니옵고, 단지 환관일 뿐이오니, 마음 놓고 폐하를 모시옵소서."
상아는 조고의 말에 또 다시 등골이 오싹해 왔다. 조금 전에는 시황제가 <조고는 환관일 뿐이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더니. 이번에는 조고 자신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면서 <마음 놓고 정을 나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조고가 사람이 아니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내시가 성 불구자인 것은 알고 있지만, 성 불구자도 사람인 것은 틀림없지 않은가? 설사 그가 유령이라 치더라도 사람이 동물이 아닌 이상, 제 삼자가 보는 앞에서 어떻게 남녀간의 은밀한 성행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조고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지켜 볼 것인데, 어떻게 시황제에게 사약을 먹일 수가 있단 말인가?)
상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조고를 침실에서 쫒아내야 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시황제는 조고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해 버린채,
"아가야! 조고는 불침번을 서는 환관일 뿐이지, 사람이 아니래두 그러는구나. 그러니까 마음 놓고 이 밤을 즐기기로 하자꾸나."
하고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와 상아의 허리를 끌어당기려고 하는 것이었다.
상아는 황제의 손길을 매정스럽게 뿌리치며 단호하게 말했다.
"신첩은 폐하와 단둘이 되기 전에는 결단코 폐하를 모시지 못하겠사옵니다."
그 말에 시황제는 노기를 띠며 말했다.
"예끼 이것아! 너는 결벽성(潔癖性)이 지나치게 강한 계집이로구나. 지금까지 수많은 계집들은 환관을 옆에 두고도 짐과 더불어 아무 말도 없이 밤을 즐겨왔거늘, 너만이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소리냐? "
"다른 궁녀들은 어떻게 해 왔는지 모르겠사옵니다. 매우 외람된 말씀이오나 신첩만은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사옵니다."
"뭐야 ..... ? 죽어도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너는 짐이 누구인 줄이나 알고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
그 소리에 상아는 가슴이 철렁하였다.
그러나 이 판국에 이르러서 비겁한 꼴을 보일 수는 없었다.
"폐하는 백성들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한손에 장악하고 계시는 황제 폐하이신 줄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무리 폐하의 어명이라도, 여자로 태어난 몸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이 지켜보는 앞에서 몸을 허락할 수는 없는 일이옵니다."
"환관을 옆에 두고서는 죽어도 짐의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말이냐 ?"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여자의 부덕인 줄로 알고 있사옵니다. 신첩을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계집으로 취급하시려면 차라리 폐하의 손으로 죽여주시옵소서. 신첩은 폐하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것을 다시없는 영광으로 알겠사옵니다."
시황제는 그 말을 듣더니 별안간 소리를 크게 내어 통쾌하게 웃는다.
"하하하, 짐은 오늘 밤에야 처음으로 계집다운 계집을 만났구나! "
시황제는 상아의 어깨를 다정스럽게 토닥여 주면서 감격어린 어조로 다시 말했다.
"아무리 보아도,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임이 분명하다. 짐은 지금까지 수천 계집과 즐겨 왔으되, 너처럼 부끄러움을 제대로 알고 있는 계집은 처음 보았다. 여자의 수치심을 죽음으로써 지켜 나가려는 너의 뜻은 진실로 고귀하기 짝이 없도다. 이처럼 고귀한 네 뜻을 내 어찌 무시할 수가 있겠느냐!"
그리고 이번에는 저편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조고를 향하여,
"조고야! 오늘 밤은 불침번이 필요치 않으니 물러가 있거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조고는 선뜻 물러가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폐하! 소인의 처지로서는 그럴 수는 없는 일이옵니다."
하며 대답하는 것이었다.
"뭐가 그럴 수 없다는 말이냐?"
"폐하께서 주무시는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불침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옵니다. 지난 10여 년 이래로 소인이 불침번의 임무를 직접 맡아 온 것은 그 때문이었사옵니다."
"네 충성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 밤만은 물러가 있거라."
"폐하! 소인이 물러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옵니다. 그러나 거사 후에 뒷물 처리는 누가 해드릴 것이옵니까. 상아 아가씨는 실정을 잘 모르셔서 고집하시는 모양이오나, 소인이 없으면 폐하께서는 여러 가지로 불편하실 것이옵니다."
황제는 거기까지 듣다가 별안간 벼락같은 소리를 질렀다.
"물러가라면 곱게 물러갈 일이지 무슨 잔소리가 그리 많으냐.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
조고는 그제서야 허리를 굽신거리며 대답한다.
"폐하의 분부대로 거행하겠사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아를 향하여 말을 한다.
"상아 아가씨에게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폐하께서 방사하신 후에는 반드시 보약을 드시오니, 여기 준비 된 보약을 진상해 주시옵고 뒷물은 준비된 대야의 물로 깨끗이 닦아 드리기 바라옵니다."
하며 약 사발과 대야를 자기 앞쪽에서 상아가 보이도록 밀어 놓는다.
마침내 조고가 나가 버리고 침실에는 황제와 상아 단 둘이 남게 되었다.
"네 소원대로 조고를 내보냈으니, 이제는 마음 놓고 오늘 밤을 즐기기로 하자."
시황제는 그렇게 말하며 굶주린 매가 꿩을 덮치듯 상아의 허리를 굵은 팔로 휘어감아 낚아챘다.
상아는 다시 한 번 전신에 소름이 끼쳤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서는 희생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기에,
"신첩은 폐하를 흠모해 온 지 너무도 오래 되었사옵니다."
하고 말하며 난생 처음 이성의 육체를 가슴 그득히 받아 안았다.
실로 괴롭기 짝이 없는 첫날밤이었다.
시황제는 정력이 놀랍도록 절륜한 사나이였다. 그런데도 이성의 경험이 전혀 없는 상아에게 유난히 매혹되어,
"이 세상에 너처럼 뛰어난 계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면서 상아의 전신을 사정없이 어루만지고 주물러 대었다. 폭풍의 시간이 멎자 상아는 침전 구석에 있는 보약 속에 사약(死藥) 한 봉지를 타 넣었다. 그 약은 세 봉지만 먹으면 피가 말라 한 달안에 죽게 된다는 비방 사약이었다.
상아는 약사발을 시황제에게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 약은 환관이 달여 놓은 보약이옵니다. 옥체를 돌보시와 지금 곧 드시옵소서."
시황제는 밤마다 먹어 오던 보약이므로, 아무런 의심도 없이 단숨에 마시고, 이내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러나 상아는 잠이올 턱이 없었다.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이래도 되는 것일까? 더구나 내가 몸을 허락한 남자는 오직 이 사내 한 사람뿐이 아니던가?)
상아는 잠든 시황제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에 이상야릇한 애정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다음 순간 상아는 흔들리는 감정을 자신의 머리를 흔들며 맹렬하게 부인해 버렸다.
(아니다! 이 사나이는 나의 아버지와 나의 약혼자를 죽게 만든 원수일 뿐만 아니라, 수천수만의 여성들을 유린해 온 무서운 색마다. 죄 없는 여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듯이 이 사내를 죽여 없애야 한다.)
다음날 아침 시황제는 평소보다 한 시간쯤 늦게 일어났다.
조고가 재빠르게 달려와 아침 인사를 올리며,
"폐하! 오늘 아침에는 기침이 매우 늦으셨사옵니다. 어젯밤 보약은 드셨사옵니까?"
"응, 먹었다."
"오늘 아침 따라 기침이 늦어지신 것을 보면 어젯밤은 매우 피로하셨던 모양이옵니다."
"하하하 ...., 어젯밤에는 매우 만족스러웠느니라."
"폐하께서 매우 즐거우셨다고 하오니 소인도 기쁘기 한량없사옵니다.
지금 평원진 별궁에는 절색 궁녀들이 천 명씩이나 대기하고 있사오니,
오늘 밤에는 상아 아가씨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궁녀로 모시도록 하겠사옵니다."
조고는 어젯밤 상아에게 추방당한 원한이 골수에 맺혀서 오늘 밤은 상아를 추방시켜 버릴 계획이었다.
솔직히, 조고는 자신이 성 불구자인 관계로 직접 성 행위를 할 수는 없지만, 밤마다 시황제의 성 행위 하는 광경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다시없는 즐거움으로 삼아 오고 있었다. 그러나 어젯밤은 상아가 그것을 못보게 했으므로 상아가 밉기 그지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시황제는 아직도 상아에게 미련이 남아 있어서,
"오늘 밤은 다른 아이로 바꿔 주겠다고 ? 글쎄....."
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조고는 황제의 애매한 대답을 듣고 적이 당황했다.
"폐하, 이 별궁에는 절색 궁녀들이 얼마든지 많사온데, 무엇 때문에 상아 아가씨에게 애착을 가지시옵니까? 소인이 오늘 밤에는 더욱 좋은 궁녀를 선별하여 진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황제가 누구를 좋아하든 조고는 상관이 없었다. 매일 밤마다 궁녀를 황제에게 진상하고 두 사람의 적나라한 성 행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만족해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상아는 그런 자기의 취미를 일언지하에 거절했기 때문에 조고는 가슴 속에서 불이 일었다.
(네가 감히 나를 무시했겠다? 오냐, 두고 보자. 내가 황제의 은총을 다시는 못 받게 하리라.)
이런 생각에 잠겨 있던 조고에게 황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것은 네가 모르는 소리로다. 상아라는 아이는 보통 계집아이가 아니야. 오늘 밤도 그 아이를 들여보내도록 하여라."
그러자 조고는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폐하! 여인은 새로울수록 좋다고 합니다. 천 명의 궁녀들이 한결 같이 폐하의 은총을 학수고대하고 있사오므로, 폐하께서는 은총을 골고루 베풀어 주셔야 하실 것이옵니다."
"객쩍은 소리 그만 씨부려라. 궁녀란 짐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짐이 궁녀를 위해 필요한 것인 줄 아느냐?
짐은 상아에게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으니, 당분간은 그 애만 애용하리로다."
이리하여 상아는 <당분간> 시황제를 독점할 수 있게 되었다.
조고는 그럴수록 상아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어디 두고 보자! 네년은 언젠가는 내가 반드시 죽여주리라.)
조고는 시황제를 상아에게 빼앗겨 버린 것 같아서 기회만 있으면 상아를 죽여 버릴 결심을 하였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었던가? 극심한 조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아는 시황제를 연달아 모신 덕택에 그에게 사약 세 봉지를 모두 먹일 수 있었다.
그로부터 닷새가 지나자 시황제의 몸에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평소에는 정력이 무섭도록 왕성하던 황제가, 사약 세 봉지를 다 먹고 난 다음부터는 얼굴에 노란 꽃이 피면서 상아가 옆에 있어도 건드릴 기력이 없어졌던 것이다.
그러한 상태를 재빠르게 알아챈 사람은 조고였다.
조고는 크게 걱정을 하면서 황제에게 품한다.
"폐하! 상아는 폐하의 기(氣)를 빨아들이는 요녀(妖女)가 분명하옵니다.
그런 계집은 마땅히 죽여 없애야 하옵니다."
"음 ...., 네 말을 들어 보니 그런 것도 같구나. 웬일인지 짐도 이제는 그 애가 꼴도 보기 싫어졌구나."
"그것 보시옵소서. 그러니까 상아를 없애 버리셔야 하옵니다."
"죽이든가 살리든가 네가 알아서 하여라."
그리하여 상아는 시황제가 죽는 것을 확인도 못한 채 그날로 조고의 손에 죽는 신세가 되었다.
[출처] 열국지 (31) 상아에게 찾아온 기회 (下) |작성자 소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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