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42ㅡ조조의 연주성 탈환작전

이찬조 2020. 1. 26. 06:13

삼국지 042ㅡ조조의 연주성 탈환작전

 

"어젯밤 조조가 복양성을 야습하다가 무너지는 건물 더미에 깔려 화상을 입었는데 오늘 아침 죽었답니다."

"조조가 죽었어?

잘 죽었구나. 빨리 군사를 몰아 조조의 잔당들을 쓸어버리자."

여포가 급히 군사들을 동원해 조조의 영채를 항해 내 달립니다.

"조조 그놈이 팔 다리와 몸뚱이에 불이 붙어 죽었다고 한다.

나머지 잔당들을 모조리 도륙내자.

진격...와...아...."

여포가 신바람이 나서 조조의 진영을 항해 달려가는데...

마릉이라는 계곡을 지나게 되었죠.

자 조금만 더가면 조조의 영채다.

기운을 내자.

여포의 군사들이 마릉골짜기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쿵>하는 방포소리가 들리더니 조조의 군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여포...나 조조 여기에 있다.

이 미련한 놈아 어제 밤 네가 투구를 툭툭 건드리며 조조가 어디있냐고 물었던 사람이 바로 나다.

그런 안목을 가지고 무슨 전쟁을 하겠느냐?

오늘 모두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주마.

여포군사를 모두 죽여라. 공격."

조조의 기습에 여포는 크게 패하였죠.

대부분의 병사를 잃고 겨우겨우 복양성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여포를 물리친 조조는 즉시 군사를 돌려 연주성을 칩니다.

"여포는 피해가 커서 당분간 복양성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우리의 본거지인 연주성을 奪還(탈환)하자.

연주를 지키는 설란과 이봉은 매일 술이나 마시고

주색에 빠져 있다 하니 성을 뺏는 건 시간문제다.

전군 돌격...."

조조의 예측대로 연주성에선....

어제 마신 술이 덜 깬 설란이 해가 중천에 뜬 후...부시시 일어납니다.

"전령은 어찌 세숫물을 떠놓지 않았나?

꿀물을 한 그릇 다오."

이때 부관이 허겁지겁 뛰어들어 와....

"장군....정신차리십시오. 큰일 났습니다.

북쪽에서 한 떼의 군마가 새까맣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뭐? 군마가 몰려와?

누가 내 허락도 없이 군사 훈련을 시킨는거냐?"

장군...군사훈련이 아니고 조조가 이끄는 적군들 입니다.

벌써 성 밖 30리 가까이 접근해왔습니다.

"뭐? 조조가 쳐들어온다고?

이봉은 어디 갔느냐?"

"이봉 장군은 遊廓(유곽)에서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아직 영내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성의 경비 책임을 맡은 자가 술을 마셔?

그것도 유곽에서 여자들과?

이런 군기가 빠진 놈 같으니...당장 불러와라."

"옙...장군...."

"그리고 전 군사들은 빨리 전투준비해라.

내 갑옷과 투구 그리고 군화를 빨리 가져와라."

"예...장군...투구와 군화가 여기 있습니다."

"아니...투구와 군화에서 웬 술냄새가 이리 진동하느냐?"

"장군...기억나지 않습니까?

어젯밤 부장들을 불러 투구와 군화에 술을 따라주지 않았습니까?

부장들도 모두 술이 덜 깨 아직 자고 있습니다."

이때 유곽에서 여자를 끼고 자고 있던 이봉은 조조가 쳐들어 왔다는 말에 황급히 일어나 영내로 뛰어갑니다.

이봉이 화대도 주지 않고 가버리자 숙청 들었던 아가씨가 뒤에서 욕을 퍼붓습니다.

"저 나쁜 놈이 오늘도 화대를 안주고 가는구나.

싸우다가...칵 뒈져라." 퉤!

급히 들어온 이봉에게 설란이 화를 벌컥 냅니다.

"이봉..전쟁 중에 술은 왠 술이요?

정신 차리시오."

"아니...설란장군...어제 투구에 술을 따라주며 분위기 잡은 게 누군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자..자..이봉 도진개진이니 그대가 빨리 선봉에서서 조조 군사를 막아내시오.

조조를 막지 못하면 우린 여포에게 죽은 목숨이요.

"예? 꼭 제가 나가야 합니까?

전 지금도 술이 덜 깨서 정신이 없는데요."

"이봉....정신차리시오. 죽고 싶소?"

"알겠소이다. 내 조조 군사들 쯤이야 草芥(초개)처럼 흩어버리고 오겠소."

이봉이 성문을 열고 나갑니다.

"조조...이봉이 여기 있다.

네가 감히 연주성을 넘보다니....

누구든지 나와서 내 칼을 받아라."

조조가 이봉을 한참 바라보더니....

"이봉인지 삼봉인지 전쟁하는 장수가 왜 그렇게 혀꼬부란진 소리를 하느냐?

해장술 한잔 더 따라주랴?"

"듣기 싫다. 술은 몸에 해롭다.

빨리 선봉장이나 내 보내라."

괴력의 사나이 허저가 칼을 빼어들고 나섭니다.

"주공...이 허저가 나서보겠습니다."

허저가 말을 달려 나가자....

이봉이 방천화극을 들고 달려듭니다.

"이름 없는 졸개야...방천화극 들어는 봤나?

우리 주군 여포 장군과 방천화극으로는 쌍벽을 이루는 나다."

이봉이 술 취한 상태에서 무시무시한 괴력의 사나이 허저를 이길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