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53ㅡ유비는 여포에게 소패성마져 빼앗기다.

이찬조 2020. 2. 7. 22:40

삼국지 053ㅡ유비는 여포에게 소패성마져 빼앗기다.

 

"군사들을 모아라.

내 이놈들을 용서치 않겠다."

여포가 군사를 몰고 소패성으로 달려가서 소리소리 지릅니다.

"야이 귀큰 도적놈 유비야.

이젠 할일 없어서 도둑질까지 하느냐?

빨리 내 말 300필을 내놔라."

"<포>형 뭘 잘못 잡수셨오?

왜 갑자기 군사를 몰고와 소리를 지르시오?"

"몰라서 묻느냐?

네 뒤에 서있는 장비가 내 말 300필을 강탈해갔다.

네 너희들 본업이 도둑인줄 미쳐 몰랐구나.

빨리 말을 내놔라."

그러자 장비가 갑자기 장팔사모를 비껴들고 뛰어나갑니다.

"그래 내가 말을 빼았았다.

여포 후레자식 니가 어쩔래?"

"이 눈 똥그란 도둑놈이 적반하장이로구나.

오늘 아예 끝장을 내주마."

두 사람은 씩씩 거리며 어울려 100여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징을 쳐서 장비를 불러들여라."

댕...댕...댕......

"여포 잠시만 기다려라.

유비 형님께서 부르시니 금방 다녀오겠다."

유비가 장비를 불러 책망합니다.

"장비야...정말로 네가 여포의 말을 훔친거냐?"

"형님...훔치다니요?

여포의 부하들이 말을 몰고 가다가 저를 보더니 말을 버리고 모두 달아났습니다.

저는 그냥...버려진 말을 끌고온 것 뿐입니다.

말은 지금 모두 사원에 맡겨두었습니다."

"큰일 이다.

여포가 화를 낼 만도 하구나."

유비가 즉시 여포에게 사람을 보내 사정을 설명하고 빼앗은 말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장군....안됩니다.

받아주지 마세요."

"진궁....유비가 사과하는데 이쯤에서 화해하는게 좋지 않겠소?"

"안됩니다. 이번 기회에 유비를 죽이지 않으면 먼 훗날 반드시 후회할 것입니다."

"알겠소..이번 기회에 아주 끝장을 내야지."

여포는 총력을 다해 거칠게 소패성을 공격해 들어갑니다.

"저 귀 큰 도적놈을 반드시 죽여라.

그리고 손 버릇 나쁜 고리눈 장비도 죽여라."

여포의 공격이 상상외로 거세지자 소패성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습니다.

"아...애당초 갈 곳 없는 여포를 소패성에 받아 준게 내 실수다."

"여포는 의리가 없고...섬기던 주인 배신하기를 떡 먹듯 하는 사람인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자.

누가 포위망을 뚫겠느냐?"

"제가 뚫겠습니다.

다 저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장비가 대열의 앞에 서고, 관운장에게 뒤를 맡기고 유비는 가운데서 가족들을 보호하며 탈출을 감행합니다.

"내 앞을 가로막지 마라.

나 화나면 헐크보다 더 무서운 장비다."

"여포의 부하 송헌이 가로막았지만....

야합...장비의 기합소리에 송헌은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또 위속이 가로막았지만...

야합...장비의 기합소리에 불이나케 도주합니다.

여포가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더니...

"쫓지마라...도망치게 내 버려둬라."

소패성을 점령한 여포는 의기양양하게 입성합니다.

소패성마져 빼앗긴 유비는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또 다시 떠돌이 거지 신세가 되었구나."

"주공...허도에 있는 조조를 찾아기시죠."

"조조를 찾아가?

조조가 나를 반겨줄까?"

"손건...자네가 먼저 조조에게 가서 그 의중을 타진해보게".

"예...주공....알겠습니다."

손건이 조조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조조가 먼저 모사 순욱을 부릅니다.

"순욱...유비가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우리에게 왔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유비는 영웅입니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후회 할 것입니다.

죽이십시오."

"알겠네...

조조는 다음 모사 곽가를 불러 같은 질문을 합니다."

"유비를 죽여서는 안됩니다.

지금 유비를 죽이면...천하의 재사들이 주공을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포용하십시오."

"그대의 말이 바로 내 생각이야...."

조조는 유비를 예주목에 천거하는 표를 올립니다.

그 말을 듣던 모사 정욱도 기겁하지요.

"주공...유비는 결코 주공 아래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일찌감치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조조는 고개를 저으며,

"바야흐로 지금은 영웅을 기용할 때네...."

조조는 오히려 유비에게 곡식 일만석을 보내주며 격려까지 합니다.

"현덕...용기를 내게...

지금 다시 군마를 정비하여 소패성으로 가게

그곳에서 나와 힘을 합쳐 여포를 치세."

곽가, 순욱, 정욱 세 사람 모두 천재이며 조조의 핵심 브레인들 입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