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소요산

이찬조 2012. 6. 7. 15:31

 

소요산

 

 1. 일시 : 2012.6.2.() 10:3016:30

            2. 코스 : 소요산역-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길-나한대-의상대-공주봉-일주문-매표소-소요산역

                    3. 여행기

다음주 토요일에 재경 악양중학교 14회 동창생들과 하루를 보내야 하는데 어느 산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답사차 소요산을 택하여 왔다.

오는 길에 양주에 있는 친구를 초청하였더니 나와 주었다. 동행자가 있어 덜 심심하고 느긋하게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10:38에 소요산역을 출발하여 벨지움·룩셈부르크 전적비 앞을 지나 삼림욕장으로 향한다. 예전의 길이 아닌 약간 지름길로 올라가 보았더니 다른 팀들도 모두 따라 올라온다. 이래서 선구자들의 길이 분명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팔각정을 지난 부근에서 능선 등산로와 연결이 되었다. 공연장으로 돌아가는 길보다 짧고 산뜻하였다.

곁에서 오는 분들을 보니 젊은 분들인데 부천에서 오신 분들인지 부천 산울림산악회라고 붙이고 있었다. 한번 쉬고 1시간 40분쯤 오르면 하백운대(440m)가 눈앞에 나타난다. 자재암 쪽에서 오른 외국인들이 엄청 시끄럽다. 사람들도 급경사를 올라와 힘들어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장사도 올라와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1500원이다. 하나 맛을 보았다. 영어를 몰라도 돈은 잘 받고 있엇다. 손가락 셋을 펴 보이면서 2개 삼천원이란 표시로.... 이 급경사에 짊어지고 와야 하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잠시 쉬었다가 중백운대(510m)를 오르면 오래된 소나무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절벽난간을 소나무 몇 그루가 막아서 있는데 들어가지 말도록 로프를 쳐 두었지만 웬만하면 들어가서 사진 한 장을 찍고 나온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소나무를 지나 내려서려면 바위 난간에 철근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이 길을 갈 때마다원주 치악산 사다리병창이 생각난다. 잠시 내려섰다가 약간 오르면 상백운대(559m)가 나타나는데 아랫길로 스쳐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다. 위쪽으로 올라가야 헬기장과 상백운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2시간 여 만에 상백운대에 올라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하고 좀 쉬었더니 45분이 소요되었다. 여기가 이 산의 클라이막스다. 칼바위길이라 일컬어지며 아기자기한 바윗길에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다른 분들 사진도 찍어주고 피해가기도 쉽지 않은 길이며 바윗길이라 위험하기도하여 스릴도 있다. 여기서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칼바윗길이 연결되어 30여분간 오면 안부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나한대로 가는데 여기서부터 오르막길이어서 계단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점심을 먹은데다가 계단이 급경사여서 누구나 다 힘들어 한다. 전체코스 중 가장 힘 드는 코스인 것 같다. 20분이면 되는 길을 잠시 쉬어 30분을 소요하여 나한대(571m) 정상에 오른다. 여기도 좌측언덕을 돌아 올라야 볼 수 있고 우측 길로 돌아가면 나한대도 모르고 스쳐지나가는 길이다. 여기서 내려서면 철계단길이 나오고 우측은 절벽이고 오르막이 나오는데 약간 힘이 드는 길이다. 의상대(587m)는 우측바위를 타고 올라야 볼 수 있고 표지석이 위로 세운바윗돌이 아닌 글자를 새겨 낮게 안내하여 두었다. 우측 난간은 위험하여 나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두었다. 예전에 이 난간이 전체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았는데 위험구간으로 통제하고 있었다. 나한대에서 의상대까지도 거의 30분 가까이 소요되었다. 이제 공주봉 하나를 남겨두고 있다. 옆에서 동행하는 부천팀에게 부천의 산울림이 동두천을 울리고 있다.”고 애기하자 그렇네요하고 팀원 중 한명이 답을 한다. 공주봉까지는 좀 지루하다. 30분정도 소요하여 공주봉(526m)에 오게 되면 이제 다 왔구나 하고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된다. 남은 길은 내리막만 있다는 안도감에서....

공주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서는데 좌측에 철쭉 몇 그루 있는 길을 잘 가꾸어 두었다. 계단길을 두고 우측의 자연길로 많이 다닌다. 전망바위는 들리지 않고 통과하였다. 원효 폭포까지는 지쳐서인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내리막길이지만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은 아니다. 로프를 잡고 내려가도록 해 두었지만 여기서도 자연 길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원효폭포에서 매표소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총 소요시간이 6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산을 찾을 때는 물이 귀하여 1인당 물 두병정도 필요함을 안내드리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좋았다. 그날에 저녁식사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해 본다.

16명중 몇 명이나 참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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