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78-관우 5관돌파- 관우, 유비의 소식을 듣다.

이찬조 2017. 9. 23. 17:56

0078ㅡ 관우 5관 돌파

(관우, 유비의 소식을 듣다)

 

원소가 일단 군사들을 하북의 수도 <기주>로 물리자 조조도 소수의 경계병만 남기고 허도로 돌아갑니다.

 

관우는 검술에도 능했지만 평소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그날도 숙소에서 홀로 <춘추>를 읽고 있는데 친구 장료가 찾아옵니다.

 

"장료.... 지난번 문추와의 싸움에서 고생 많았네.

오늘은 폭탄주와 함께 정담이나 나누세."

 

"운장! 폭탄주는 접어두고 오늘은 <소백산맥>으로 한잔하세."

 

"소백산막이라니?"

 

"소주 + 백세주 +산사춘 + 맥주를 잘 섞어놓은 술을 소백산맥이라 하는데 폭탄주보다 한수 위라네.

 

두 장수는 정담을 나누며 술을 마시다 장료가 문득 묻습니다.

"운장...그대는 유비의 소식을 알면 정말 우리 승상곁을 떠나겠는가?"

 

"당연히 떠나야지. 허지만 야반도주하듯 떠나지는 않겠네.

승상께 꼭 하직인사는 하고 떠나겠네."

 

"허어...운장의 고집이 대단하군.

그럼 난 술도 취하고 하니 그만 돌아가겠네."

 

그렇게 무료한 날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 손님이 찾아오고, 그 손님은 품에서 편지 한통을 꺼내 놓습니다.

 

장군. 유비님께서 보내신 서찰입니다.

뭐...뭐라고? 내 형님이 살아 계신단 말인가?

 

관우는 편지를 펼처들고 읽기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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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야.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서주와 하비의 전투에서 패하여 우리 3형제는 뿔뿔이 흩어지고 서로 생사조차 모르다가 네가 조조에게 투항한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그러나 너는 도원에서 우리 3형제가 서로 맹세한 말을 잊지말아라.

우린 비록 한날 한시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기로 결의하였다. 빨리 형의 품으로 돌아오라.

보고싶다 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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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은 유비의 편지를 읽어본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대성 통곡을 합니다.

 

그날 유비의 펀지를 읽고 덩치가 산만한 관운장이 대성통곡 하였단 말을 듣고 현철씨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합니다.

 

제목 : 남자의 눈물(현철)

 

<이별의 밤을 새우고 바람처럼 떠나간 형님

그렇게도 정을 주며 사랑했던 형님인데

 

조조에게 투항한들 소용있나요

승상에게 줬던 정은 바람 인것을

 

가거라 가거라 관~우야 가거라

아∼ 가슴에 젖어드는 운장의 눈물>

 

"형님...형님이 살아계셨군요. 지금 당장 두분 형수님을 모시고 하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이튿날 관우는 미부인 감부인 두분 형수님께 유비가 살아 계심을 알립니다.

 

"유비님이 살아계셨군요. 보고싶어요. 빨리 찾아갑시다."

 

"알겠습니다. 형수님들 당장 길 떠날 준비를 하겠습니다."

 

운장은 조조에게 받은 모든 물건을 포장하여 창고에 넣고

미인 10사람을 부릅니다.

 

"내 두분 형수님을 모시느라 고생들이 많았소.

이젠 모두 조조에게 돌아가시오.

조승상에게 가기 싫으면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그러자 10사람의 미인들이 울며 매달립니다.

"흑흑흑...저희도 장군님을 따라갈께요.

저희를 하녀로 부려도 좋습니다."

 

그러나 관우는 단호하게 미인들을 돌려보냅니다.

"수천리 머나먼 길을 아녀자의 몸으로는 따라오지 못하오."

 

"쩝...저 우람한 품에 한번 안겨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구나.

아깝다."

 

미인들을 돌려보낸 관우는 마지막으로 한수정후 인장은 기등에 매달아 두고 조조에게 하직 인사를 하러갑니다.

 

그러나 조조는 관우가 떠난다는 하인의 보고를 받고는 감기를 핑계로 만나주지 않습니다.

 

"관우는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내가 만나주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 것이다."

 

관우는 무려 7번이나 조조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자 편지 한장을 써서 대문앞에 붙여두고 드디어 길을 떠납니다.

 

<승상! 그동안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투항할 당시 "유비 형님 소식을 들으면 언제라도 떠나겠다"는 조건을 기억하실겁니다.

 

승상! 이제 그 소식을 알았으니 저는 떠납니다.

부디 만수무강 하십시오>

 

운장은 형수님 두분과 하인들을 거느리고 단기필마로 천리길 장도에 오르게 됩니다.

과연 이들 앞에는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관우5관 돌파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