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84-관우 5관 돌파-5관 활주관의 진기

이찬조 2017. 10. 1. 17:17

0084ㅡ 관우 5관 돌파

 

{제5관문 : 활주관 나루터의 진기}

 

운장일행이 활주관에 도착하자 태수 유연이 미리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연은 과거 원소군과 싸울 때 안량에게 죽을뻔한 적이 있는데 그를 구해준 사람이 운장입니다.

 

"유연태수 오랜만에 뵙습니다."

 

"관공, 어서오십시오."

 

"제가 급히 길을 떠나다 보니 통행증을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태수께서 과거의 정을 생각해 길을 열어주시죠."

 

"관공께서 안량 문추를 벤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통행증이 굳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통과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하북으로 가기 위해선 황하를 건너야 하는데 나루터엔 진기라는 장수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자가 순수히 장군을 통과시켜줄지 모르겠습니다."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면 제 스스로 길을 열고 나가야지요."

 

활주를 지나 강가에 도착하니 진기가 군사들을 이끌고 길을 막아섭니다.

 

"장군...유연 태수께서 통과를 허락하셨소.

길을 비켜주시오."

 

"난 유연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내가 모시는 상관은 하후돈이다.

하후돈 장군은 너를 통과시키지 말라 하셨다."

 

"장군이 나와 상대가 되겠소?

나는 무고한 사람을 더 이상 죽이고 싶지않소.

배를 타게 해 주시오."

 

"그래?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알지.

야합...내 칼을 받아라."

 

진기가 불을 뿜는듯한 기세로 말을 몰아 덤벼들었으나

기세는.... 기세로 그쳤고..

 

몸을 피하며 번개처럼 휘두른 운장의 언월도에 진기의 목은 날아갔고....

 

진기가 탄 말은 ...

주인의 목이 떨어진줄도 모르고 진기의 몸뚱이만 싣고 황하의 모래톱을 한없이 달려 사라졌다 합니다.

 

이때 등뒤에서 함성소리가 들리며 한떼의 군마가 추적해옵니다.

 

"운장 거기 서라! 나는 하후돈이다."

 

하후돈은 과거 여포와 전투를 벌이다 화살이 눈에 박힌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후돈은 그 화살을 뽑아,

"이것은 어머니가 주신 귀한 눈이다. 어찌 버리겠느냐? 하면서 씹어 삼켜버린 무서운 장수임을 기억하시죠?

 

"호오... <애꾸눈 잭> 하후돈 다시 만났구나.

하비성에서는 겁을 먹고 도망치더니....

오늘도 또 도망칠테냐?

 

그리고 네 솜씨는 안량. 문추와 비교하면 어떤가?

 

"안량 문추는 쥐새끼에 지나지 않는다.

운장...오늘 나와 다시 한번 겨뤄보자.

내 부하들에게 나서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정 그렇다면 내 청룡언월도 맛을 정식으로 보여주겠다. 덤벼라."

 

"자 간다. 받아라..."

 

두 장수는 말을 달리며 넓은 황하의 모래톱에서 수십합을 주고 받습니다.

 

자 과연 이들의 승부는 또 어떻게 될까요?

 

관우의 5관돌파는 내일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