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86-관우 5관 돌파- 관우 유비와 상봉

이찬조 2017. 10. 1. 17:22

0086ㅡ 관우 5관 돌파

 

{관우가 꿈에도 그리던 유비를 다시 만나다}

 

유비는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으나, 마음은 항상 불안합니다.

 

(원소가 변덕이 심하여 언제 나를 해치려들지 모른다. 그리고 관우가 내 소식을 들으면 이곳으로 올텐데 원소는 안량과 문추를 죽인 책임을 물으려 할 것이다.

 

"안량과 문추의 영전에 관우의 목을 베어 그 원한을 풀어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적당한 핑계를 대고 이곳을 빠져나가자.)

 

다음 날 유비는 원소 앞에 나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설득을 시작합니다.

 

"명공, 제가 형주로 가서 유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유표는 무슨일로 만나겠다는거요?"

 

"유표는 저와 종친입니다.

그러니 유표에게 명공과 군사동맹을 맺자고 청해보겠습니다.

 

유표와 명공이 손잡고 조조와 대항하자고 제의하는거죠.

유표는 틀림없이 응할겁니다."

 

"그것참 좋은 생각이요.

유표가 나와 손을 잡으면 큰 힘이되지.

좋소, 황숙께서 유표에게 가서 군사동맹을 청해보시오.

 

그러자 곁에 있던 곽도가 원소에게 직언합니다.

"주공 유비를 보내서는 안됩니다.

그는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그러자 원소가 벌컥 화를 내며..

"너따위가 뭘 안다고 그따위 소리냐? 썩 물러가라."

 

곽도는 원소 앞을 물러나며 한숨으로 개탄합니다.

"두고 봐라. 유비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원소의 그늘을 빠져나온 유비는 먼저 하인을 보내 관우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내가 지금 <고성>으로 갈테니 운장더러 마중나오라 이르게.

 

유비가 <고성>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관우 장비 두사람이 하북의 경계까지 마중나와 있습니다.

 

"형님..."

 

"관우야....장비야...

모두 무사하였구나."

 

유비. 관우. 장비 3형제는 서로 얼싸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유비는 고성에서 감부인과 미부인을 재회했습니다.

 

사실 유비는 <도망의 달인>으로 삼국지를 자세히 읽어보면 부인들을 버리고 3번이나 혼자 도망을 칩니다.

 

여포와 싸우다 서주성에 두 부인만 남겨놓고 도망을 쳤고

(두 부인은 여포에게 사로잡힘)

 

두번 째는 조조와 싸우다 하비성에 남겨두고 도망을 쳤고

(두 부인은 조조에게 사로 잡힘)

 

세번 째는 후일 장판파의 싸움에서 부인들을 버리고 또 도주합니다.

 

더구나 조자룡이 아두를 품에 안고 간신히 구출해오자

유비는 아두를 받아 땅바닥에 던져버립니다.

"이 놈 때문에 하마트면 자룡 자네를 잃을뻔 하지 않았나?

 

아두(유선)는 머리가 약2% 부족한 사람인데, 땅바닥에 던질 때 머리를 다쳐 바보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각설하고...

 

"이 고성은 너무 좁다.

여남성으로 가자.

거기엔 유덕과 공도가 있어 우릴 반겨줄 것이다.

그렇게 되어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여남을 가려면 와우산을 통과해야 합니다.

와우산 자락 숙소에 들었는데 숙소 주인이 유비일행에게 충고합니다.

 

"손님들 길이 멀더라도 다른 길로 돌아가십시오.

저 와우산엔 칼을 귀신같이 잘 쓰는 사람이 산채를 점렁하고 있는데 아무도 그 자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그래요? 그거 재미있군요.

꼭 그 산채의 두령을 보아야겠소이다."

 

"장비야. 운장과 내가 와우산에 다녀올테니 너는 이곳 숙소에서 형수들을 지키고 있거라."

 

관우가 앞서고 유비가 뒤를 쫓아 와우산으로 말을 달립니다.

 

두 사람이 산을 오르자 흰 갑옷을 입고 긴 창을 든 장수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너흰 왠놈들인데 겁도 없이 산에 오르느냐?"

소리치는데 ....

유비가 그 장수를 보더니

 

"너는 자룡이 아니냐?

그 말을 듣고 장수가 말에서 뛰어 내려 부복을 합니다.

"황숙...황숙이었군요. 조자룡이 인사올립니다."

 

" 자룡아 살아있었구나. 반걉다.

 

유비. 관우. 자룡 이렇게 세 사람은 다시 얼싸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모두 다시 만난 유비의 일행은 고성을 떠나 여남에 이르러 유벽. 공도와 힘을 합쳐 군사를 모으고 다시 힘을 기릅니다.

 

관우 5관돌파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군요.

 

내일은 강동의 손책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볼까요?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