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99 -창,칼,활을 맞아도 죽지않는 등갑군

이찬조 2018. 5. 1. 22:37

0299-[박종수 삼국지] 창·칼·활을 맞아도 죽지 않는 등갑군

 

 

여섯 번 째 풀려난 맹획 일행은 <은갱동>까지 공명에게 빼앗기고 어디로 가야할지 망연자실 합니다.

이때 맹획의 처남 대래동주가 나서서....

 

"매형.... 오과국(烏戈國)에 있는 올돌골(兀突骨) 대왕을 찾아갑시다.

여기에서 동남쪽으로 7백리를 가면 오과국이 나옵니다.

 

그 임금 올돌골은 키가 거의 9척에 가까운데....

그는 밥 대신 매일 아나콘다 한 마리 씩을 산채로 잡아먹는답니다.

 

올돌골의 부하들을 등갑군(藤甲軍)이라 하는데....

이들이 등갑으로 만든 갑옷과 방패는....

칼이나 창에 맞아도 끄덕없고....

활로도 못 뚫는답니다.

 

또 그 등갑 갑옷을 입으면 물속에 들어가도 둥둥 떠다닌다고 하니 그들 모두가 천하무적입니다."

 

"잘됐구나....

당장 오과국으로 가자."

 

맹획이 오과국으로 가서 올돌골에게 극진히 인사하며....

 

"대왕...도와주십시오.

촉나라 제갈공명이 쳐들어 왔는데...

도저히 당해내질 못하겠습니다."

 

"아....맹획대왕...아무염려 마시오.

내가 공명인지....승상인지....그자를 물리쳐주겠소.

우선 배가 고플테니 식사부터 합시다."

 

"여봐라....저녁식사를 가져와라.

오늘은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아주 큼직한 놈으로 가져와라...."

 

"예....대왕님...."

대답을 마친 식사당번들이....

길이 1m가 넘는 아나콘다 2마리를 산채로 들고 옵니다.

 

"자아 맹획대왕....

시장하실텐데....어서 드시죠."

 

"허..걱....이...이걸...어떻게 먹습니까?"

 

"사양하실거 없습니다.

머리부터 잘 씹어서 천천히 드시면 <아나고 회>보다 휠씬 구수하고 맛있을 겁니다."

 

"저...전...요즘 다이어트 중이라서 사양하겠습니다."

우...엑......

 

며칠 후....올돌골은 등갑군 3만을 동원하여 촉나라 진영을 공격합니다.

 

"승상....험상궂게 생긴 남만군 3만명이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위연 장군이 나가서 적을 무찌르시오."

 

"예...승상....

명 받들겠습니다."

 

"저 야만족들을 모두 물리쳐라...

먼저 궁수들은 활을 쏴라..."

 

촉군의 궁수들이 활을 퍼부었으나....

 

"장군....이상합니다.

아무리 활을 쏘아도 적병들이 쓰려지지 않습니다."

 

"이상하구나....직접 돌격하여 적을 무찌르자..."

전군.....돌격....

와아....

 

"야만족은 내 칼을 받아라..."

야합....(위연의 기합소리)

퍽....(등갑군이 칼에 맞는 소리)

킥킥킥킥...(등갑군이 웃는소리)

 

“겨우 그 정도냐?

난 끄덕도 없다. 다시 베어봐라“

 

“이...이상하다. 분명 정통으로 맞았는데....

다시한번

야합....(위연의 기합소리)

퍽....(등갑군이 칼에 맞는 소리)

킥킥킥킥...(등갑군이 또 웃는소리)

 

위연이 칼로 등갑군을 내리치는데

아무리 칼로 내리쳐도 등갑군은 멀쩡히 살아서...

쓰러지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후퇴....후퇴....

전군 퇴각한다,.."

 

촉군이 물러나자....

등갑군은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모두 강물로 뛰어들더니....

마치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처럼 강물에 등둥 떠 돌아갑니다,

 

"승상...오늘의 전투는 대패했습니다.

저렇게 이상한 부대는 처음 봅니다.

 

활이나 칼 · 창에도 뚫리지 않고...

물속에서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위연 장군 수고 하셨소.

내가 이곳 원주민 한사람을 불렀으니 그 원인을 알아봅시다.“

 

자아...창 · 칼에도 끄덕 없는 무적의 등갑군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제갈공명의 남만정벌은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