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09 - 공명의 계략에 빠진 최량

이찬조 2018. 5. 12. 04:49

0309-[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계략에 빠진 최량

 

“내 코가 석자인데 남안성을 도와달라고?

좀 어렵겠소이다.

그리고 하후장군이 보낸 문서라도 있소?“

 

“당연히 문서는 가져왔지요.

땀에 절기는 했지만 하후무 장군이 직접 쓴 편지입니다.

읽어 보시죠“

 

“음....읽어 보니 사정은 딱하지만 나도 이곳을 지켜야 하오”

 

그러자 배서가 화를 벌컥 냅니다.

“장군...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하후무장군은 금지옥엽이요.

위나라를 세운 선제 조조 폐하의 사위인줄은 알고 계시지요?

 

하후장군의 부인이 누구인지는 알고 계시지요? 지금의 폐하에겐 <고모>인 청하공주이시오.

 

만약 하후장군이 적에게 생포라도 된다면 장군은 살아남지 못 할 것이오.

 

도와주기 싫으면 그만 두시오.

나는 다른 곳으로 구원을 청하러 가봐야겠소“

 

“자...잠깐....웬 성질이 그리 급하시오?

내가 언제 안 도와아주겠다고 했소?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

 

알겠소.

우리 군사를 모으면 약 4,000기는 되니 즉시 출동하여 공명의 군사를 쳐 내겠소.“

 

“장군... 고맙소.

폐하께서 장군의 공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전군 출동....출동이다.

남안성이 위험하다

우리가 가서 침략자 공명의 군사를 쳐 부수자.

 

“태수님....군졸들을 모두 데리고 가면 이곳은 누가 지킵니까?”

 

“문관들과 병든 군사들이 있지 않소?

내 속히 돌아올 테니 성문을 단단히 잠그고 수비에 치중하시오.“

 

최량이 급한 마음에 군사들을 몰고 5십여리를 왔는데

한떼의 군마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최량....어딜 그리 급히 가는냐?

 

난 <촉의 5호 대장군 중 수석 대장군 관성대제 관우의 적장자 관흥> 이다.

 

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청룡언월도도 길지만 네 직함은 더 길구나.

그래 한번 겨뤄보자”

 

최량이 관흥의 언월도 공격을 채10여 합도 견디지 못하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우측에서 장포가 나타납니다.

“최량...여기 장포가 있다.

도망하지 마라”

 

“사방이 적이구나.

안되겠다. 다시 안정성으로 돌아가자.”

최량이 군사들을 수습하여 안정성에 다다르자

성루에는 못보던 깃발이 나부낍니다.

 

“저...저건 무슨 깃발이냐?

우리 성에 왜 저런 기가 걸려 있느냐?”

 

“최량...난 촉국 장수 위연이다.

집을 비우고 어딜 싸 돌아다니느냐?

넌 오갈 데가 없다. 빨리 항복해라.“

 

“속았구나... 속았어.

그 배서라는 자가 공명이 보낸 첩자였구나.

내가 성을 비운 사이에 병든 군사들과 힘 없는 문관들이 성을 빼앗겼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

 

최량이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있는데....

“태....태수님....큰일 났습니다.

관흥과 장포의 군사들이 여기까지 추격해 왔습니다.“

 

“최량...날 알아보겠나?

이틀 전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로 도움을 청하러 갔던 배서다.

난 하후무의 심복이 아니고 촉의 장군이다.

어서 항복해라“

 

맥이 빠진 최량이 몇 번 저항해 보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

모두 관흥과 장포에게 사로 잡히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

하후무는 남안성 사수를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는데.....

파수를 보던 병졸이 급한 목소리로 보고를 합니다.

 

“자...장군....북쪽에서 원군이 왔습니다.

깃발을 보니 안정 태수 최량의 군사들입니다.

북문을 포위하고 있던 촉군들이 최량의 군사들에게 밀려 도주하고 있습니다.

 

“살았구나. 아군의 지원이다.

안정 태수 최량이 우릴 도우러 왔어.

북문 쪽의 포위가 풀렸다.

어서 성문을 열고 최장군을 맞아 들여라.“

“북문을 열어라.”

 

북문이 열리자 최량의 깃발을 든 군사 4,000여명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와아.....

그런데......성안으로 진입한 최량의 군사들이

갑자기 서문 쪽을 수비하던 군사들을 기습하기 시작합니다.

 

“저...저게 웬일이냐? 최량의 군사가 아군들을 기습하다니?

이건 무언가 잘못 되었구나.“

 

서쪽 문이 열리자 조자룡이 지휘하는 촉의 주력부대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와.....아......

하후무를 사로 잡아라.

하후무가 저기있다. 잡아라. 와....아....“

 

“이...이게 무슨 조화냐?

장수 들은 나를 호위하라.”

 

최량의 군사들이 왜 하후무를 잡으려고 할가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