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지심도

이찬조 2010. 5. 27. 09:56

 

지심도(010514-15)



1. 기간 : 2010. 5. 14(금) 14:00 ~ 15(토) 19:00

2. 장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3. 일정 : 14:00 서울발 - 18:30 장승포착 - 18:40 지심도발 - 19:00 섬마을바다풍경착 - 19:30~22:30 저녁식사 및 워크숍 - 23:00 취침

   둘째날 05:20 기상 - 05:30 일출구경 및 섬탐방 - 08:00 아침식사 - 09:00~11:00 낚시 - 11:00~12:00 외도 및 해금강 관광 - 12:00~13:30 원희정횟집 오찬 - 13:30 장승포발 - 18:40 사당착 해산

4. 참석 : 서울대학교 행정실장협의회 회원 10명

   - 이찬조(인문대), 성낙승(사회대), 유동선(간호대), 장현성(경영대), 유덕웅(공대),

     김충실(생활대), 윤경중(수의대), 강대일(약대), 윤원익(국대원), 김치홍(치대원)


본 행정실장협의회는 1년에 봄, 가을 2차례 워크숍을 갖는다. 장소는 회의에서 결정하여 회장단에서 추진하도록 한다.

금번에는 2개월전부터 준비하여 지난달 본부 행정과(팀, 실)장회의를 마치고 별도로 모여서 회의한 결과 지심도로 결정하였다.


14일 14:00 체육관 앞에서 만나 출발하여 시내를 빠져나와 경부 고속도로를 거쳐 가는데 차창 밖의 풍경이 너무 멋있다. 들판은 농부들이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빠른 분들은 모내기를 마친 곳도 종종 보인다. 도로변은 조팝나무 꽃, 이름모를 나무들에 하얀 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산하는 푸르름을 더해간다. 금산을 지날 무렵에는 레프팅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도하고, 덕유산 정상에는 아직도 찬바람인지 나뭇잎이 피려고 하지 않는것 같다. 덕유산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어 가는데 덕유산 휴게소에는 연산홍을 잘 가꾸어 두어 아름답게 꽃이 피었다. 우리 일행은 차에서 편히 쉬면서 왔는데 경남권에 들어설 무렵에는 맨 앞자리로 이동하여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고성의 연화산은 진주 있을 때 못가 본 것이 아쉬웠다. 통영을 지나 거제로 들어서서 조금 들어가 삼성중공업을 지날 무렵부터 장승포 도착까지는 퇴근시간이라 서울보다 더 막혔다. 도로는 2차선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종업원 2만명 추정)등등으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줄알았는데 18:30에 도착하였다. 출발을 다르게 한 회장님은 이미 장승포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한분은 경상대학교 기획실에 근무하는 이재윤 선생님이 우리 계획을 도와주시고 여기까지 나와 주셨다. 우리가 타고갈 배는 장승포 낚시 뉴갈매기호였다. 장승포항에 도착하여보니 에전에 한번 다녀온 기억이 있었다. 도로변에는 종려나무가 있는데 꽃인지 새로운 잎인지 노랗게 피어난 순이 아름다웠다. 장승포에 내리니 공기가 달랐다. 상쾌하면서도 바다냄새가 약간 있는 공기다. 3시간 가까이 참고 왔던 볼일들을 보고서는 중간에 맥주한잔 하여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반응이 보인다. 장승포에서 지심도는 바로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섬이다. 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 정기여객선은 하루에 4차례이상 정도 되는 것 같고 주로 낚시 배를 이용하는 분이 많은것 같았다.

배에서 하선을 하니 섬마을 바다풍경 주인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섬에는 차량은 없었고, 대신 오토바이를 개조한 짐 운반용 차량, 오토바이, 시골어른들이 많이 쓰는 4륜 차량 등이었다.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가장 초입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0.356㎢, 해안선의 길이는 3.7㎞, 최고점은 97m, 인구는 15가구 30명정도 된다고 한다. 섬 전체는 국유재산인데 해군본부에서 관리하였다. 조선시대 현종때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중대가 주둔하였으며, 섬모양이 마음심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라 한다고 되어있다.


 여장을 풀지도 않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옆에 배낭을 벗어두고 식사를 하였다.

섬의 규모로 보아 물 수급이 어떻게 되고 있을까 궁금하였다. 이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부부는 인정이 많은 분들이고 연령대는 우리일행과 거의 같았다. 남자분은 안동이라서 유동선실장과 연결시켰더니 바로 고향분이다. 안동시 예안면까지 같았다. 즉 도산서원 입구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앞이었다. 펜션은 약천평정도 사용하고 국가에 사용료를 년간 30만원정도 낸다고 한다. 대신 지상권은 등기도어 자신이 관리하고 있었다. 저녁식사는 돼지구이였는데 이곳에서 나는 산초 및 죽순 등으로 별미를 장만하였다. 반찬은 죽순, 제피묻힘, 취나물, 상추, 깻잎과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곳에서 따온 나물이 맛이 특이하였다. 대나무 죽순은 중국것이겠지(중국 황산을 다녀오면서 본 중국의 대밭을 보아서인지)하고 생각했다.

시기적으로도 죽순이 이렇게 나올때도 아니지 않은가???

주인 내외분 외에 이 마을에 몇 일전에 이사온 1호집 주인(창원분)이 찾아왔고, 식사를 도와주려온 여성이 1명(장승포에서 오신분) 있었다. 식사를 할때 이집에서 내어 준 술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비파주’란다. 그 사연을 물었더니 비파나무순을 따서 술을 담근다고 한다. 집안에 바파나무가 있어서...

낚시배를 운영하는 분은 그 술을 좀 드셔보라는 안내를 주셨다고 한다.

우리는 한 달 전에 딸을 결혼시킨 김치홍 실장님이 21년산 양주 한 병을 가지고와서 같이 나누었고, 농생대 실장이 협찬한 양주 한 병이 있었다. 한 병은 저녁에 먹고 한 병은 내일 점심에 먹자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좋은 양주가 있으니 주인내외 및 함께하였던 분들이 모두 함께하여 즐겁게 나누었다. 노래방도 운영하여서 즐겁게 한때를 보냈다. 저녁시간에 도착하여 집안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주인이 나무를 좋아하는 분임을 알 수 있었다. 없는 나무는 왜 없느냐고 물었더니 몇차례 시도하였는데 살리지 못하고 죽었단다. 나무는 경산까지 가서 구입하여 온다고 한다. 대추, 복숭아, 무화과, 매실, 호도, 취자, 감나무, 석류나무, 유자나무 모두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나무였다...

바둑이 두 마리가 있어 손님맞이를 잘하고 있었다. 고기 먹는 시간이면 옆에 와서 재롱을 부린다. 이름은 하늘이라는 놈과 한 놈은 기억이 안난다.

노래방에서 한곡하고 23:20 잠자리에 들었다. 운전기사는 낚시전문가로 알려져 우리차를 운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찍 주무시도록 배려하였다.


둘째날

05:20에 기상하여 세수하고 활주로에 오라보니 몇분이 먼저 나와서 운동중이다. 일출이 05:30이라하여 시간을 맞추어 나왔는데... 해가 벌써 올라오고 구름이 잔뜩있어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북쪽방향 끝까지 4명이 함께하였다. 두곳정도 해안선 전망대를 만들어 두고 있었다. 지심도에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공부하여 두어서 유익하였다. 역사탐방로를 따라가면 구 일본군의 써치라이트 보관소, 방향지시석(중앙에 세멘트로 동그랗게 만들고 주변에 바위에다가 한자로 장승포방향, 00방향 등을 표시함), 욱일기게양대(욱일기라 함은 旭자를 써서 일장기에 했볕이 빛나는 모양을 그린 일본군 육군기를 말한다.) 등이 있었다. 섬의 북쪽끝지점에 가니 엄청굵은 오죽이 있었는데 어젯밤에 먹은 죽순이 여기서 나옴을 알았다. 죽순을 처음보는 분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낮은 길로 하여 돌아왔고, 집에 돌아와서 주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은 일본군이 지진을 대비하여 대나무를 많이 심었던것과 본인이 12년전에 이곳에 들어왔다가 이집을 계약하게 되었다는 사연 등등.... 그 당시 1500만원에 집을 샀는데 지난해 서울분이 와서 팔라고 하기에 300억원을 불렀다는 애기며... 정원수와 나무에 관한애기, 대한민국화장실 중 가장 전망좋은 화장실(푸세식이지만 바다와 게제도를 볼 수 있어서), 닭장에서 닭우는 소리 등등 너무 좋았다. 우리 일행이 온다고 활주로며 골목길이며 풀을 깍아두어서 풀향기가 그윽한게 너무 좋았다. 이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방명록에 하나 적어 달라고하여 적어 주었다. 낚시를 하려고 선착장에 와서 노랑바위로 올라왔다. 유격훈련코스이다. 줄을 잡고 올라야하는 코스였다. 낚시를 담그자마자 한꺼번에 두 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은 잘 되지 않았다. 낚시대 4개로 3시간 동안 10여마리 잡았다... 나는 4사람이 낚시에 별 관심이 없는것 같아서 산책을 제안하였고 선착장 아래쪽의 말뚝밑에가서 다른 분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그분들과 애기를 나누었는데 대우조선에 근무하는 분이었다. 옆에 있던 실장이 차라리 대우조선 견학이 좋겠다는 반응이다. 나는 이번 경우에는 첫날 대우조선 견학, 다음날 외도 및 해금강을 프로그램으로 넣어서 가볍게 다녀오도록 하였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거제 앞바다에 유조선이 여러 개 떠있어서 대우직원에게 물었더니 대우에서 생산하여 시운전 중이라고 한다. 커피한 잔을 얻어먹고 인사를 나누고 되돌아왔다.


11:00에 맞추어 낚시배가 와서 외도와 해금강을 구경하였다. 일반 유람선과 다르게 배의 폭이 좁으므로 십자굴 내부에서 좌회전하여 나오니 또 다른 멋을 볼 수 있었고 누어서 하늘을 보는 멋이 다르게 느껴졌다. 외도에는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유람선 3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바다는 잔잔했지만 종종 밀려오는 파도에 앞머리가 출렁이면 실장 한 분은 어이쿠 하면서 놀란다.

12:00에 유람선을 출발장소 반대편에 대어준다 하선하니 바로 점심식당인 원희정식당 이었다.

점심식당은 유명한 횟집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주인은 풍성하게 제공하여 주었다. 점심식사 시 경남의 소주인 무학소주 후신인 화이트소주를 맛보아야 한다하여 두병 시켰다. 양주와 소주인 셈이다. 회는 4종류의 생선이었고 먼저나온 음식까지 폭넓게 맛볼 수 있었다. 13:47 이재윤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상경하였다.


승차하자마자 워크숍 자료를 배부하고 설명하였다. 30분쯤 설명하고 주요 논의 사항인 전단지 회수문제는 회장님께서 관리과에 협의하여 공동으로 대비하자고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한편 피곤하였던지 40분이 지나자 모두 취침모드

나는 앞쪽에 앉아서 자연의 변화를 맛보면서 상경하였다.


3시간이 지나 신탄진휴게소에서 잠시 쉬어왔다. 역시 전용차선은 좋았다. 서울에 다와 갈 무렵에 전용차선도 밀린다. 사당에 도착하니 18:40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해산하였다.

 

 노랑바위의 낚시

 아침 산책길에서...

 만찬시에..

 낚시수확은 점심에 매운탕으로...

 비파나무라고 소개해준 나무...(주인은 비파주를 담가서 손님들에게 접대)

 08:00아침식사...(5시부터 돌아다니다가 식사는 꿀맛)

 낚시배의 틋것은 바로이곳...

 해금강을 향하여...

 해금강 십자동굴은 낚시배는 좌측으로 돌아나올 수 있고, 광광선은 그대로 백하여 나옴 

지심도의 제1경임(아침 산책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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