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08ㅡ유비와 장비의 만남 2

이찬조 2019. 12. 23. 09:10

0008ㅡ유비와 장비의 만남 2

 

양생이 장비의 뺨을 한대 갈기는데....

때리는 손이 장비의 뺨에 닿기도 전에....

양생의 손을 탁 붙잡은 장비가 양생에게 주먹뺨을 날리니....

<퍽> 소리와 함께 양생의 입에서 깡냉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우두두두둑(양생 이빨 부러지는 소리)

으....으....으.....으....내 이빨....이빨.....

고리눈 장비가 이빨이 뭉개진 양생을 다시 번쩍 들어 메어꽂으니.....

쿵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나뒹굴며 부들부들 떨더니 뻗어버립니다.

"두목이 죽었다.

저....저....고리눈을 죽여라. 원수를 갚자."

20여명의 수하 졸개들이 덤벼드는데....

고리눈 장비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주먹과 발로 치고 받으니....

눈...코...머리통....어깨...팔다리 등이 부러진 졸개들이 모두 땅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합니다.

"무...무서운 놈이다.

튀자....

두목이 죽었으니 빨리 관가에 신고하자."

"아니야....아직 부들부들 떠는 걸로 보아 죽지는 않은거 같아."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받고, 관청에서 군줄들이 뛰어나와 포승줄로 장비를 꽁꽁 묶어 현령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유비는....

"대단한 역사다. 저 힘과 무술을 당할 자가 없겠구나.

내가 저 사람을 구해주자."

이렇게 생각한 유비는 다음 날 숙부인 유원기에게서 많은 재물을 빌려 현령 공손찬을 찾아갔습니다

공손찬은 유비보다 훨씬 나이는 많지만...

노식 선생에게서 동문수학하던 사이입니다.

"<찬>이 형....유비가 인사드립니다."

"오....<비>...자네가 웬일인가?"

"실은 어제 양생과 싸운 장비라는 사람을 구명하러 왔습니다."

"자네가 왜 장비라는 사람을 구명하려 하나?"

"어제의 싸움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하였습니다.

타지에서 들어와 푸주간을 개업한 장비에게 양생이 먼저 시비를 걸었습니다."

"양생은 이 누상촌에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불량배임을 현령께서도 잘 아실겁니다."

"성질이 포악한 양생을 모두 두려워 하죠.

그런데.....그 양생도 저 장비의 상대가 못되었습니다.

단 한주먹에 이가 몽땅 부러지고....

딱 한번 들어 메어꽂았는데....

땅바닥에 널부러져 뻗은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고 하니 제가 찾아가서 재물로 배상해주고 합의서를 받아오겠습니다."

"현덕....자네 의협심이 대단하구만.

알겠네....폭력사건에는 상대방과 합의가 중요하니 합의문을 받아오게.

그럼 장비라는 저 자를 석방해 주겠네."

이렇게 되어 유비는 양생을 찾아갔습니다.

"양두령....어제 싸움이 있었다지요?

어디 다치신데는 없는지요?"

"으...으....내 이가 몽땅 빠지고 갈비뼈 5대가 부러졌소.

이젠 창피해서 이 바닥에서 왈짜노릇도 못하겠소.

상처가 아물면 멀리 떠날까 합니다.

중상을 입은 양생에게 충분한 재물을 주어 합의한 후 공손찬에게 머리를 조아려 장비를 석방시켰습니다.

석방된 장비는 그날부터 유비를 친 형님처럼 모시게 되었습니다.

"형님...이렇게 석방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전 이름이 장비이며 자는 익덕입니다."

"제 부모님은 연나라의 벼슬아치였습니다.

그런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고...

저는 저잣거리의 불랑배로 자랐습니다.

그런데 관리들이 저를 무시하고 못살게 굴기에 ....

관리 몇 놈을 안 죽을 만큼 두들겨 패고 도망쳤습니다.

막상 고향을 떠나고 보니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를 떠돌다 이곳까지 온 것 입니다.

호구지책으로 돼지를 잡아 팔려고 했는데....

장사 시작도 전에 또 사람을 두들겨 패고 말았군요."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장팔사모라는 창을 만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무술을 연마하였습니다.

그래서 싸움이라면 누구도 겁나지 않습니다."

"아우....고생이 많았네.

이제는 푸주간 문을 닫고...이곳에서 말 장사를 해보게.

내가 도와주겠네."

"감사합니다. 형님."

"이곳의 말 거래는 장세평이 모두 장악하고 있네.

장세평이 독점하고 있는 말 거래에 자네가 끼어든다면

그도 환영할 것이네."

이렇게 유비와 인연을 맺은 장비는 누상촌에서 말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세평의 하인이 유비에게 뛰어왔습니다.

헉...헉...혀..."현덕 어르신....지금 장비가 장팔사모를 들고 싸우러 갔습니다."

"뭐라고? 장비가 싸우러 나가?

도재체 상대가 누구인데 장팔사모까지 들고 싸우러간단 말이냐?"

주먹으로도 1당100인 장비가 장팔사모까지 들고 싸우러 나갔다면 상대도 보통사람이 아니겠군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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