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6-유비 현덕의 탄생

이찬조 2019. 12. 20. 21:33

0006ㅡ 유비 현덕의 탄생

 

항우는 다시 이를 악물고 극소수의 병력만 거느린 채 장강으로 도주합니다.

그러나 대세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항우는 먼저 사랑하는 여인 우희와 이별합니다.

이별하는 애틋한 노래가 바로 어제 소개해드린 패왕별희입니다.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뒤덮는데

때가 불리하니 추(騶)도 나아가지 않네.

추가 나아가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우(虞)야, 우야, 너를 장차 어쩌란 말인가.

<패왕별희>

力拔山兮氣蓋世 역발산기개세

時不利兮騅不逝 시불리혜추불서

騅不逝兮可奈何 추불서혜가나하

虞兮虞兮奈若何 우혜우혜나약하

초패왕 항우가 우희와 이별하는 패왕별희는 2,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의 가슴에 남아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항우도 오강의 나루터에서 스스로 자결합니다.

이때가 기원전 202년 정월.

이로서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마침내 제위에 올라 한(漢) 왕조를 세우니, 그가 바로 고조입니다.

후일 한 고조는 천하를 얻은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했죠.

"나는 장량처럼 천리 밖의 상황을 예측하여 교묘한 책략을 쓸 줄 모른다.

소하처럼 행정을 잘 살피고 군량을 제때 보급할 줄도 모른다.

병사들을 이끌고 싸움에서 이기는 일은 한신을 따를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세 사람을 제대로 쓸 줄 알았다.

반면 항우는 범증 한 사람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고 항우는 얻지 못한 이유이다."

이렇게 고조 유방이 피땀으로 세운 거대한 제국 ...

그 것이 바로 <漢나라>입니다.

그러나 거목도 세월이 가면 고목으로 변하 듯....

거대한 제국 한나라도 400년의 세월이 흐르자 ....

점차 망할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징조가 나타났는지 볼까요?

영제는 서기 168년 13세의 어린 나이에 한나라 황제의 지위에 오릅니다.

당숙인 환제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자 ....

그 뒤를 이어 황제가 된 것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가 황제가 되자....

얼씨구절씨구 춤을 추는 건 환관들입니다.

환관이란 거시기(?)가 없는 족속들이죠?

환관 10사람이 힘을 합쳐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정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기 시작하죠.

이들이 이른 바 십상시(十常侍)들입니다.

대한민국에도 한 때 십상시로 불린 문고리 권력이 있었다죠?

지금은 대부분 감옥으로 갔지만.....

십상시들이 국정을 멋대로 처리하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는데....

황건적의 난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럼 황건적의 난은 무언지 살펴볼까요?

장각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라가 어지럽고 십상시들이 판을 치자.....

장각이라는 종교 지도자가 <한왕조 타도>를 목표로 군사를 일으킵니다.

그들은 머리에 누런 수건을 두르고 다녔으므로

‘황건적’이라 불렀습니다.

"우리는 천공장군 장각님을 하나님으로 모신다.

저 썩은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나라 새국가를 세우자.

세우자....세우자....세우자...."

이렇게 일어선 황건적들은 온 국가를 휘저으며 노략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른 바 거대한 도둑의 떼가 출현한 것입니다.

"우리 장각님은 바람과 비를 자유자재로 부르며....

인간의 모든 병을 고치고....

하늘에 올라가 옥황상제와 대화하는 위대하신 분이다."

이렇게 주장하죠.

나라가 어지러우면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나오는거죠.

이렇게 나라가 어수선 할때 .....

서기 161년 유주 탁현 누상촌에서 유비라는 아이가 탄생합니다.

유비의 자는 현덕입니다.

내일부터는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