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2시 악양면 정서리 소재 취간림 인근에는 지역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열매를 맺게 될 그날을 예약(?)하며 그 씨앗을 심는 매우 값진 행사가 열렸다.
책 읽는 즐거움으로 설레는 도서관,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행복해 지는 도서관을 꿈꾸며 30평의 공간에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 를 마련해 개관식을 가졌다.
고르지 못한 일기로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지곤 했지만 ‘하울림 어린이 풍물패’의 풍물놀이, ‘섬진강 판소리 학교’의 판소리, ‘악양 밴드’의 구멍난 양말 등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내외 축하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개관식은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작은 도서관을 개관하고 행사를 주최한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측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는 악양면의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어 운영을 하는 도서관으로 지난 3월 7일,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던 부모들이 서로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어린이 도서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또한, ‘도서관 공간 마련을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우선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데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졌고, 이에 회원들은 도서관 설립에 앞서 악양 주민들에게 도서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고 했다.
더불어, “4월과 5월 토요일 오후에는 마을 소풍놀이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행사를, 5월 중순에는 빛그림 상영을 하면서 회원들이 약 50명의 아이들 점심밥을 직접 준비하여 마음껏 먹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서관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한다”는 계획도 내어 놓았다.
한편,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에는 어린이도서 800권과 어른도서 200권 등 총 1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서관의 운영은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요일을 정하여 순번제로 상근을 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장성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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