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 3개 초등학교 총동창회 참석후기
1. 일시 : 2010.4.10(토)~11(일)
2. 장소 : 악양초등학교 및 악양면 정동리 권상현댁
3. 참석 : 62명 참석/전체 참석자는 900여명
4. 여행기
금년은 우리 동기들이 11번째 총동창회에 참석하는 해이다. 나는 밀양을 거쳐 울산에서 볼일을 보고 악양으로 갔다. 4월 10일 14:00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서 점심식사 후 밀양역에서 친구들을 보내고, 밀양역을 출발하여 마산에서 15:35 버스로 진주오니 16:50‘이다. 진주에서는 최인기씨 차로 적량으로 와서 구재봉을 넘어서 신대리 마을로 내려 왔다. 산 정상에서 내려 한 컷하고 동창들로부터 언제 오느냐는 연락과 접수를 대신 해두라는 사연 등 다양한 주문을 해결하고, 초행인 적량길을 묻고 물어 찾아간다. 네비에도 나타나지 않는 길이라서 여간 어렵게 찾았고 어느 분은 반대로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하동을 관통하려면 시속 4-5㎞로 악양까지는 3시간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화개 쌍계사 십리벚꽃이 유명하여 전국의 관광객이 다 모여 들기 때문이다. 박성규씨는 청암면 삼성궁을 통하여 오는 길이 가장 빠르다고 안내한다. 인기 친구는 나에게 좋은 산을 구경시켜주기 위하여 자신의 차와 처남 차를 바꾸어 대우가 있는 쌍용차를 구하여 왔다. 구재봉 표지가 있는 능선의 중앙에 서니 앞이 확 트이면서 악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악양면 정서리에 도착하니 시장통까지 차가 꽉 들어 찾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오니 우리 동기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선후배님들과 인사를 나눌만한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동료들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가수들의 노래잔치와 불꽃놀이가 돋보인다. 부안의 김석순씨는 막내아들 종엽이를 데리고 왔고 나는 언제나 습관처럼 만원을 쥐어주었다. 종엽이는 사진을 잘 찍고 카페에 올릴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여 두었다. 몇몇 분은 왜 늦었느냐고 묻는다. 운동장에서 기수별 노래잔치가 마무리될 즈음에 우리기수는 정동리 권상현 친구 집으로 향한다. 출석을 점검하여 보니 62명이 참석하였다.
먼저 회의를 진행하였는데 본회의 내용은 2-3년뒤 우리기수가 총동창회를 주관하는 주관기가 되는데 비용을 비리 좀 준비해야 된다는 주장과 그 당시에 가서 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주장, 지역별로 배당금을 주어서 모금할 것인지 전체적으로 할 것인지, 추진위원회를 둘 것인지 말 것인지? 금년에는 이정도로 논의하고 내년에 가서 심도 있게 논의 하자고 하였던 것 같다. 모든 의논의 결론은 합리적으로 처리하여 서로가 부담을 줄이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자는데 모아진 것이다.
약 한 시간 정도는 이야기를 하고서는 준비된 음식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담을 나누며 즐거운 한 시간을 보냈다.
일이 바쁜 친구들은 중간에 돌아갔고 피곤한 분들은 2층에서 쉬도록 하였고, 1층에 방이 두개 있어 쉬고 싶은 분들은 쉬었다. 노래와 춤을 추는 분들 옆에서 술을 한잔 하면서 감상하는 분 등 새벽 3시까지는 25명이 함께하였고, 3시에 마치기로 하여 마쳤는데 손용진씨가 자다가 일어나 나와서 계속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청춘인지 늦은 시간까지 흥겹게 함께하는 모습은 좋은데 다음날 보면 힘들어한다. 나는 방에 들어와 잠을 청했다.
5:30 일어나 배상길씨와 목욕탕엘 갔다. 비누를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모양이다. 매일 씻는 몸이라 대충 헹구고 나왔다. 오늘 스케줄은 박성규씨가 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어정쩡하여 그 어디에도 구경을 시켜줄 수 없다고 하여 각자 개인행동으로 하기로 하였다. 나는 짐을 챙겨 하평으로 와서 본가에 가서 머위, 취나물, 방아를 뜯어왔고, 평사리 마을 입구에서 형수님을 만나 인사 후 형과 고소성에 올라서 고사리밭 구경을 하면서 고사리 꺽고, 두릅을 따고, 쑥을 몇 잎 뜯어 넣었다. 형은 등산객들에게 50%는 빼앗긴다는 의견이다. 두릅이 5~7㎠가되어야 좋은데 등산객들이 따가니 그렇게 둘 수가 없다고 한다. 동네 이장을 맡고 있어 회의라도 다녀올라치면 등산객이 고사리 밭을 밟아서 못쓰게 하는 것이다. 안내문을 붙여두고 있었지만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한다. 등산로 옆에다 집을 지은 분이 본 등산로를 막아 형님이 개인이 만들어 둔 길로 돌아가게 하는 바람에 더욱 많은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10:30에 집에 와서 짐을 챙기면서 박덕임씨가 구해달라고 요청한 취나물을 담아서 전달해 달라고 한다. 녹차를 따는 데는 여성 일당 5만원, 고사리 꺽기는 3.5만원이라고 한다. 고소성의 산중턱에는 먹는 우물도 있었고, 토양이 좋아서 고사리는 정말 양호하였다. 짐을 챙겨서 다시 정동리 권상현씨집에다 맡겨두고 봉대리 악양교회에 출석하였다. 강태승 장로님, 울산에서 여인호집사님도 오셨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강장로님은 차를 몰고 출발한다. 봉대에서 걸어서 창촌을 오는 사이 차를 세우는 분이 두 분 있었지만 손동권씨 차를 불러둔 상태라서 보내고, 정서리 농협창고 앞에서 서울행 관광버스를 탔다. 이번행사는 먹거리가 너무 훌륭하였다. 상현씨와 부인 그리고 정동친구들 수고가 많았음을 뒤늦게 알았다.
서울행 관광버스는 45인승 두 대로 3자리를 비우고 찾다.
버스에서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중에 선배님 한분이 진행발언으로 악양, 매계, 축지 출신이 모두 함께하고 있으니 참석자를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강재인 서울향우회장님 인사말씀을 주셨는데 3개교가 합심하여 총동창회를 갖게 되어 기쁨과 출향향우들이 고향발전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자는 좋은 말씀을 주셨다. 또한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출신마을, 출신학교, 기수, 이름 등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오는 길에 여흥을 즐기면서 상경하였다. 서울 양재역에서 최종하차 하여 악양 45기 9명+1명(손왕규 친구) 중 은기 친구는 중간에 하차, 조수옥 친구는 남편과 동행하고 남은 8명은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해산하였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보슬비가 내린다.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아쉬운 것은 악양에서 11일 오전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문자가 몇 통 왔다. 박영제 회장님, 여동선 부회장님, 손동권 총무님 수고 많았고, 정동리의 친구들이 우리를 위하여 시내에서 다슬기를 잡아서 요리하기까지의 수고를 누가 갚아야 할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준 상현이와 부인에게 감사드린다.
아울러 총동창회를 연합으로 개최하게 하여 처음으로 수고한 이삼태씨, 서울에서 차량 전체를 책임지고 준비한 손왕규씨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일터에 서 봅시다.
참석자 명단은
강동원, 강연옥, 강영환, 강월수, 강태승, 권상현, 김규열, 김용민, 김현곤, 김홍채, 류대형, 문학식, 박민상, 박성규, 박영제, 박을득, 배경삼, 배상길, 서명선, 손동권, 손왕규, 손용진 여봉호, 여태일, 이삼태, 이성덕, 이수만, 이쌍석, 이우수, 이종년, 이찬식, 이찬조, 정순근, 정은기, 조재근, 조종문, 조창환, 최인기, 김경숙, 김도애, 김석순, 김선자, 김월선, 노옥자, 박덕임, 박순임, 박오순, 배기순, 백숙희, 변옥남, 여동선, 여점선, 이순연, 이외임, 이윤희, 이임숙, 이점자, 임순자, 정미숙, 정옥주, 조수옥, 황을숙 이상 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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