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61ㅡ조조 하비성을 점령하다

이찬조 2020. 2. 14. 11:06

삼국지 061ㅡ조조 하비성을 점령하다.

 

우기가 되어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시작하자...

진궁이 여포에게 ....

"여장군....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이상하게도 해자의 물이 불어나지 않습니다.

조조의 수공이 있을지 모르니 주공께서는 병사들을 모두 이끌고 높은 산위로 올라가 진지를 구축하십시오.

저는 성 밖으로 나머지 군사들을 전진 배치하여 영채를 짓고 적의 기습에 대비하겠습니다."

여포가......알겠소. 하고 대답하고 내실로 들어가더니...

한참 후에 다시 나와....

"진궁...안되겠소.

초선이 몸이 많이 아파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소.

그리고 여러 첩들도 모두 반대하오.

여자들만 남겨두고 떠나지 말라고 울고불고 매달리는데...

차마 혼자 떠날 수 없소."

"뭐요? 여장군...정신 차리시오.

지금 성이 함락될 처지에 놓였는데 첩 타령을 하고 있소?

빨리 군사들을 고지대로 이동시키시오."

"에이...진궁....너무 신경쓰지 마시오.

내 적토마는 물위를 평지처럼 달리는데 그까짓 비를 두려워하겠소?

조조가 쳐들어 와도 내가 모두 막아낼테니 아무 걱정 마시오."

"아이고...큰일났구나.

첩들 말을 듣고 군사작전을 포기하다니.

이곳 하비성이 무너질 날도 며칠 남지 않았구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진궁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조조가 야밤에 빗소리를 듣고 앉아있는데 호위대장 허저가 들어와 보고합니다.

"승상...여포의 진영에서 후성이라는 장수가 은밀히 찾아왔습니다."

"여포의 부하 장수가?

음....무장 해제 시켜 이리로 데려오게."

예...승상....

잠시 후 허저가 후성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승상...후성이라 합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하게.... 후성 장군."

"저는 여포가 내리 금주령을 어겼단 이유로 채찍 100대를 맞았습니다.

저와 송헌 위속 등은 이런 망나니 같은 사람을 더 이상 주군으로 모실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가 여포를 생포하여 승상께 넘기겠습니다."

"자네들 힘으로 여포를 생포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제가 적당한 때 여포의 방천화극을 훔쳐 적토마를 타고 나오겠습니다.

제 부하들이 성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제가 뛰어 나가면....

송헌과 위속을 비롯한 10여명의 장수들이 일시에 달려들어 여포를 제압하고 포승으로 묶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승상께서는 일시에 성안으로 밀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속임수인지 아니지 어떻게 알겠나?"

"송헌과 위속이 여포를 사로잡아 성위에 묶어 놓을 것입니다."

"알겠네. 내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자네가 뛰어 나오면 치고 들어가겠네."

"예...승상...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며칠 후.....

조조는 비가 심하게 쏟아지던 날 곽가에게 명령합니다.

기수와 사수의 둑을 터라.

막아 두었던 둑을 터트리자 엄청난 물이 해자로 흘러들어가더니 순식간에 하비성 전체가 물에 잠깁니다.

이때 여포는 초선을 껴안고 누워....

초선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초선아...어제 다려준 약을 먹고 차도가 좀 있느냐?

이직도 이마에는 열이 있구나."

이때 전령이 황급히 뛰어 듭니다.

"자...장군...장군....

크...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물이 불어 온 성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뭣이? 물난리가 났다고?

내가 막사로 나갈테니 모든 장군들을 소집해라."

여포가 횡급하게 막사로 뛰어 나가는데 성 밖에서 함성소리가 들려옵니다.

"와...아...인간 백정 여포를 잡아라."

"장군...장군...지금 후성이 장군님의 방천화극을 훔쳐들고 적토마를 타고 성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뭐라고...그놈이 감히 내 방천화극을 들고 나가다니?

당장 송헌과 위속을 불러라."

잠시 후 송헌과 위속을 비롯한 10여명의 장수들이 들어왔습니다.

"후성이 내 적토마를 타고 나갔다.

빨리 나가서 그 미친놈을 잡아와라."

송헌이 대답합니다.

"예...미친놈은 잡아야지요.

모두 미친놈을 잡아라."

옙...하더니 모든 장수들이 여포에게 달려들어 팔과 머리를 비틀고 제압하더니 포승줄로 꽁꽁 묶기 시작합니다.

"이놈들 ....감히 누구에게 대드는거냐?

놔라...."

"저 놈은 괴력의 힘을 갖고 있으니 누에고치 묶듯이 밧줄로 칭칭감도록 해라.

여러 장수들이 여포를 누에고치 묶듯 칭칭 동여매어 성루로 올라갑니다."

조조가 바라보니 후성이 적토마를 타고 뛰어나옵니다.

"승상...지금 성문이 열려있습니다.

진입 하십시오."

조조가 성루를 바라보니 묶여있는 여포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군...성안으로 진입하라.

와...아...돌격...."

하비성은 손쉽게 조조의 손에 떨어지고...

잠시 후 포승줄에 꽁꽁 묶인 여포가 부하들의 손에 끌러 들어옵니다.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