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65ㅡ자칭 황제 원술은 피를 토하고 죽다

이찬조 2020. 2. 20. 17:07

삼국지 065ㅡ자칭 황제 원술은 피를 토하고 죽다.

 

"야합...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기령도 원래는 명장 중 명장이지만....

패망해가는 원술을 주공으로 모시고 몇 년간을 고생만 하다 보니...

관우의 상대가 되지 못하죠.

허억...하는 구슬픈 비명소리와 함께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전군 돌격..."

기세가 오른 유비의 군사들에게 장수를 잃은 원술의 군사들은 크게 패했습니다.

"적이 퇴각한다.

끝까지 추격하라."

유비의 군사들은 드디어 원술의 본채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원술...가짜 황제 행세 그만하고 항복해라.

나는 천자의 명을 받아 역적 너를 응징하러 왔다."

"유비...이 귀큰 도적놈.

넌 누상촌에서 돗자리나 팔던 촌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설치는구나.

저 귀 큰 도적놈을 잡아라."

원술이 공격하자...

유비가 몇 번 싸우는 체하다 도망하기 시작합니다.

"서라...유비...

내가 너를 잡아서 그 주둥아리를 뭉개주마."

화가 머리끝까지 난 원술이 유비를 덥쳐가는데...

좌측에서 고리눈을 부릅뜬 장비가 달려듭니다.

"원술 네 주둥아리부터 뭉개주마."

다시 우측에선 관우가 달려듭니다.

"원술...주둥아리 빨리 내밀어라"

도주하던 유비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원술을 덥칩니다.

"유턴 공격이다.

원술...그만 항복해라."

원술은 겨우 겨우 관우와 장비의 창칼을 피해 도주하고

군사들은 전멸하였습니다.

이제 원술에게 남은거라곤 약간의 재물뿐인데....

패주하여 뒤 따라온 부하들이 갑자기 원술의 재물을 약탈하기 시작합니다.

"황제 폐하,...폐하께선 여지껏 호의호식 하고....

온갖 사치를 다 누렸으니 이 패물은 우리가 가져갑니다.

부디 만수무강 하세요.

폐하...아니...원술씨...안녕...."

"이...이 도적놈들아...

누구의 패물을 掠奪(약탈)해 가는 것이냐?"

졸지에 모든 재물을 부하들에게 빼앗긴 원술이

절룩거리며 농가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여봐라..농부는 듣거라.

나는 황제다.

지금 내가 몹시 목이 마르니 꿀물 한잔만 다오."

그러자 농부는 물독에 있는 물을 모두 쏟아버립니다.

"꿀물은 없고 여기 내 핏물만 남았소."

원술이 땅에 쏟아진 물을 보더니 피를 토하며 편편하게 생긴 바위(반석) 위로 쓰러집니다.

우...우...우욱...

"황제는 반석궁(?)에서 붕어하노라."

원술은 무려 한말의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때가 서기 199년의 일입니다

원술

자는 공로입니다

여남(현 하남성)에서 태어났죠.

종형인 원소와 더불어 당대의 명문거족이었습니다.

요동의 공손 찬과 손을 잡고,

조조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죠.

그러다 조조에게 패하여 양주(양저우)로 근거지를 옮기고, 197년 구강에서 스스로 황제의 지위에 올랐죠.

황제가 된 후로는 사치와 향락으로 날을 지새워 백성들의 원망을 샀죠.

황제가 된지 2년도 채 못되어 세력이 쇠진하여 제위를 원소에게 돌려주고 의탁하려 하였으나,

유비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강정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습니다.

원술이 죽자 조조는 유비에게 환궁하기를 촉구하죠.

"현덕은 나에게서 빌려간 군사 5만을 데리고 조속히 장안으로 돌아오시오."

그러나 유비가 조조의 요구에 응할리 업죠.

조조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유비를 죽일 계획을 세워 서주성주 차주에게 밀서를 보냅니다.

"차주는 유비를 성으로 불러들여 죽여라."

자아 차주는 조조의 밀명을 받고 유비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유비에겐 또다시 어떤 험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僭稱(참칭)이란 스스로 내가 왕(황제)이라고 하여 부르는 행위입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