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68ㅡ의사 길평, 조조 암살 미수에 그치다

이찬조 2020. 2. 22. 22:37

삼국지 068ㅡ의사 길평, 조조 암살 미수에 그치다.

 

경동과 운영은 서로의 결박을 푼 후 지붕을 뚫고 도주했습니다. (지붕 뚫고 하이킥)

경동은 그 길로 조조를 찾아갔죠.

그리고 조조에게 밀고합니다.

"승상...동승과 의사 길평이 승상을 독살하려 합니다."

"길평이 나를 독살하겠다고?

그리고 동승이 그걸 지시했다고?

그래? 알겠다.

너흰 우선 여기에 숨어서 꼼짝 말고 있어라."

"예..예...운영과 함께만 있게 해주시면 평생이라도 이곳에 있겠습니다."

히히히...

조조는 경동과 운영을 깊숙히 연금해 둡니다.

두 사람은 연금되어서도 밤낮으로 그짓(?)을 하기 바쁩니다.

"경동씨...너무 좋다.

이젠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고...."

"히히히....운영씨...그래 너무 좋아"

다음 날 아침....

동승은 두 사람이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이 도망을 쳤구나.

생각해 보니 늙은 내가 주제 파악을 못하고.....

젊은 여자를 첩으로 들인게 실수야.

차라리 이 두 사람 혼인을 시켜줄까?"

동승은 하인들을 불러 이릅니다.

"경동과 운영을 찾아와라.

찾거든 두 사람을 혼인을 시켜준다고 일러라."

이렇게 소란스럽게 며칠이 지났는데....

길평에게 급한 호출이 옵니다.

"지금 승상께서 두통이 재발 하였소.

빨리 승상부로 오시라는 전갈이오."

"예...알겠습니다.

즉시 승상부로 가겠습니다."

길평이 승상부에 도착하니 ....

조조는 머리를 싸매고 누워서 끙끙 앓고 있습니다.

"아이고 머리야....아이고 두통아...."

"승상.. 조금만 참으시죠.

제가 즉시 탕제를 지어 올리겠습니다."

길평이 불을 지펴 약을 달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슬쩍 독약을 넣었죠.

(조조...너도 이것만 마시면 끝장이다.)

"승상...약이 다 끓었습니다. 자~ 드시죠."

"어...고맙군...약 냄새가 아주 향긋하군.

이 약은 두통을 멈추게 하는 작용만 하는가?"

"아니죠. 두통을 멈추게 할 뿐 아니라...

비아그라의 성분도 있어 남자의 정력에도 좋습니다."

"그렇군...그럼 이 약은 자네가 마시게...

자넨 정력에 문제가 있을 거 같아."

"왜 약을 저에게 주십니까?

저는 두통도 없을 뿐 아니라 .....

정력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승상께서 그냥..쭈욱...완샷으로 드십시오."

"길평...약에 독 넣은 사실을 모를 줄 아느냐?

네가 쭈욱 마시거라."

"들켰구나.

이렇게 된 바에야 억지로라도 약을 먹이는 수밖에."

"승상...이 좋은 약을 안 잡수다니요?

제가 먹여드리죠."

길평이 조조의 입에 강제로 약을 부으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생각입니다.

"어디서 수작을 부리느냐?"

조조가 약탕기를 쳐서 깨트립니다.

"이놈을 체포해라.

그리고 동승을 잡아와라."

잠시 후 동승이 끌려옵니다.

동승이 잡혀오자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죠.

동승과 길평 그리고 애꿎은 가족들까지 처형당했죠.

"경동과 운영을 불러와라."

잠시 후 경동이 싱글벙글 웃으며 조조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래 너 때문에 내가 살았다.

소원이 있으면 말해봐라."

"헤..헤...소인이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그저 ....운영과 혼인하게 해 주십시오."

"나쁜 놈...계집에 눈이 멀어 제 주인을 배신하다니.

여봐라...경동을 끌어내어 목을 베라."

그리고 저 더러운 계집은 노비로 만들어 하루 18시간씩 일을 시켜라.

"승상..승상...살려주세요.

억울합니다.

저 운영과 하룻밤만 더 자면 안될까요?"

경동은 울부짖으며 애원했지만...

잠시 후 목이 잘려 동승의 목 옆에 효시되었습니다.

이것이 의사 길평의 조조 독살 미수사건입니다.

암살을 면한 조조는 다시 30만 군사를 일으켜 유비를 치러 나갑니다.

서주, 소패, 하비, 이렇게 세 군데에 삼각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유비는 조조를 잘 방어할까요?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