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호소식

세상사는 이야기

이찬조 2011. 8. 11. 09:25

사무실에서 감사원 감사에다 우리과 업무관련 규정집 정리, 법인화를 위한 분과위원회 참석 등등 바쁜일과 속에

문자메세지가 하나 들어왔다. 춘천에 있는 교육동기생 부친상이라며 시간이 오늘 저녁밖에 없다.

수첩을 열어보니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약속을 마치고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약속시간에 맞춰 나갔더니 고위공무원단 1, 전검사 1, 대검찰청 1, 소방청2, 그리고 나였다.

남부터미널 인근 오봇한 모임에서 간단히 먹고 20:30 춘천을 향하여 간다.

가는 도중 장관 비서관 전화가 왔다.

혹시 춘천에 도착하였느냐고 이제 출발한다고 하였더니 같이 가자고하여 동무가 있어 좋았다.

춘천에 도착하니 11:20, 안부를 나누면서 현재는 인제교육청 교육지원과장으로 근무하는

동료의 한 마디는 내 마음을 울린다.

"아버님께 잘해 드린다고 하였는데도 막상 88세에 세상을 뜨고나니 못해준 것만 가슴에 와 닿는다"고 한다.

누구나 동일한 부모님의 사랑에 대하여 못해드린 아쉬움이 어디 한두가지랴...

세상사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가지나 될까만,

부모님께는 잘해 드려야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춘천 호반요양병원은 한가로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좋았고,

공기도 맑고 좋은 것 같았다.

몇일전 아버님이 편찮아 오늘 내일한다는 소식은 들어 알고있었지만...

99보다 88이 많은 계절인것 같다.

 

부산의 김영백 교장선생님도 금년이 85세인데 두달전 별세하셨다.

병원에서 한시간 뒤인 12:25분에 나와서 약수동 집에 오니 새벽 2시였다.

 

다음날은 2011.8.11.(목요일) 이다. 근무중에 포항의 동료가 부친상이란다.

내일가면 주말이라 도로가 복잡할것 같아 오늘 다녀오기로 하였다.

KTX로 동대구까지 동부터미널에서 포항에서 올라온 택시로 포항까지 갔다.

 

포항의 오염보 친구가 마중을 나왔다.

딸이 장성하여 결혼해서 손자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들이 공무원으로 합격하여 이젠 한시럼 놓았다는

친구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시간이 없어 장례식장 밖에서 잠시 만나고 .....

 

8형제를  둔 고인은 89세였다.

교과부 기획관리실장과 1시간 동안 애기하며 쉬었다가

밤11시 30분 심야버스로 상경

집에 오니 새벽4시2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