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가야산(예산,20111217)

이찬조 2011. 12. 19. 11:29

 

가야산(재경악양중14기)



1. 일시 : 2011.12.17.(토)

2. 장소 : 충남 예산군/서산시 경계

3. 참석 : 문정호, 손용진, 이찬조, 최대상, 강화자, 변옥남, 손옥희, 유은숙, 이재선(9명)

4. 산행기

○ 가야산은 충남 덕산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다. 아침 8시에 양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날씨가 춥다는 예보로 마음이 많이 굳은 것 같다. 특히 서해안에 눈이 5cm 정도 온다는 예보에 눈 산행을 기대하고 아이젠과 스틱을 챙기도록 하여 출발했다. 충남에 이르니 산에 눈이 내린 흔적이 있다. 계획보다 15분 늦게 도착하여 3개 봉우리 중 옥양봉을 제외하고 곧장 석문봉으로 가기로 했다

한 친구는 되돌아갈 생각을 하고 왔는지 1km 쯤 왔다가 돌아갔다. 나머지는 모두 가는 줄 알고 가는데 또다시 3명이 보이지 않는다. 뒤에 오는 사람도 기다릴 겸 벤치에 쉬면서 있는데도 오지 않는다. 능선에 올라도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하였더니 되돌아가서 주차장에 다와 가고 있단다. 우리 5명은 능선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출발을 하는데 손이 많이 시렸다. 밥을 먹어 몸은 추위가 가시는데 손이 시리다. 석문봉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최근에 해미산악회에서 쌓은 돌탑이 우뚝 솟아 있기도 하였다. 석문봉은 653m라고 정상의 바위 끝에 정상석을 세워두고 있었다. 석문봉을 내려오는 길은 미끄럽고 경사 또는 돌부리가 위험하여서 조심을 부르짖으며 갔다. 뒤돌아본 석문봉 또한 아름답다. 바람이 눈을 몰아 동쪽은 10cm가 훨씬 넘게 쌓여있다. 가야봉 길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석문봉에서 가야봉 사이 암릉이 일품이어서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사람을 넣기가 부적절하여 자연 배경만 찍었다. 가야산 높이는 671m인가? 누군가가 설치된 나무위에 기록하여 두었다. 정호가 하산길이니 이제부터 아이젠을 하고 갈 것을 주장하여 모두다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정호는 무릎보호대까지 착용 하였다. 가야산 정상에서 하산 15분간은 정말 급경사에다가 눈길이라 조심하여야 함을 안내하고 내려오는데 내가 아이젠을 착용한 왼발이 돌 사이에 끼여서 빠지지가 않는다. 한참을 힘을 써서 뺐다. 내려서기가 불편했다. 그 모습을 보고 웃던 정호가 똑같이 빠져서 빠져나오다가 바위에 무릎을 부딪쳤다. 다행히도 무릎 보호대가... 대상이는 제일 뒤에 오면서 여성 두 명을 책임지고 모시고 오도록 하였다. 아이젠도 없고 스틱도 없는 대상이는 성큼성큼 잘도 따라온다. 마을을 빠져나와 산등성이에는 개와 토종닭이 많이 보였다. 대상이의 특강은 우리가 닭을 선택할 때 좋은 놈은 어깨부분에 털이 빠진 놈이 좋단다. 대상이는 산을 오르면서 힉스에 대한 특강도 좋았고..., 게의 짝짓기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나도 일반상식을 좋아하는데, 역사 문화, 시사 등 자기업무분야가 아닌 부분도 대단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법무사 시험에 합격하여 노후 직장을 잘 준비하여 두었다. 오늘 저수지 우측으로 온 것도 대상이가 남연군 묘를 보기를 원하여 우리가 이 길로 왔던 것이다. 대상이는 호기심도 많고 장난기도 많아서 모두가 웃는다. 한번은 눈을 뭉치지 않고 던졌는데 누군가가 큰 눈이 온다고 하여 웃었다. .

남연군은 흥선 대원군의 선친이다. 이곳에 묘를 쓴 사연은 대원군이 명당을 찾고 있는데 가야산의 가야사가 명당이라고 하여 이 사찰에 불을 지르고 이곳에 묘를 썼다고 쓰여 있다. 남연군묘는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유명한 역사이기도 하다. 차량에 오니 온천에 가 있을 줄 알았던 먼저 하산한 친구들이 버스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스케줄을 보니 1시간 10분이 지연 되었다. 눈이 와 있는데다가 뒤따라오리라고 기대하여 천천히 간데 원인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온천을 1시간으로 줄이도록 하였다. 저녁은 서산꽃게장 식당에 17:30에 회의도 할 겸하여 방으로 컴펌을 하였다. 메뉴는 간장게장과 우럭젖국(처음 듣는 음식)으로 하였고, 식사 후 모두 괜찮았다는 반응이다. 단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반응은 아닌 듯하다. 회의는 버스에서 배부한 유인물에 의거 보고를 하고, 차기 모임을 논의한 결과 미참한 분을 위한 배려로 날짜를 조정하기로 하였다. 일단 기본은 3,6,9,12월 둘째 주 토요일로 정리하였다. 3월 10일 인근에 상열이 쉬는 날 저녁식사를 하고 연극을 한 프로 하던지 하는 프로그램으로...

차량임차 및 운전으로 봉사해준 정호씨 고마웠고, 총무님 식사준비 고마웠으며, 추운 날씨에 산에 간다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기꺼이 참석해준 친구들과, 친구들의 식사를 준비해 온 화자씨 또한 고마웠으며, 친구들이 그냥 좋아 등산도 못하면서 기꺼이 참석해준 용진씨, 지하철에서 엉뚱한 구멍으로 나와 시간이 늦어 허겁지검 달려와 추운 줄도 모르던 옥희씨, 남편이 시간에 맞추어 모셔다준 은숙씨, 신년도 1월에 얼굴함 보자고 하는 강남구의 주인공 재선씨, 만능박사 대상씨 모두 건강한 모습 보여주어 감사하고...

참고로 부산에서 손자 녀석 돌이라고 올라온 점자씨 차량에서 전화로 모든 분들께 안부전하라고 하여 안부를 들었습니다. 다음기회에는 출연기대 합니다. 다음은 시간나는대로 모이면 정호씨는 깨국 대접, 용진씨는 춘천의 닭갈비를 접대하겠다고 합니다. 참석여부와 일정은 변옥남 총무님이 잡기로 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면서 양재동 도착하니 오후 8시 40분도착하여 해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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