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유래와 역사
1. 우리의 젖줄 섬진강의 발원지는 어디일까요?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에서 발원하여
순창, 임실, 남원, 곡성, 구례, 하동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212km 달하는 긴 강이랍니다
2. 섬진강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고려시대에는 광양현의 남쪽 하류에 섬진(蟾津)을 두고
섬진(蟾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섬진(蟾津)의 유래에 대하여『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385년(고려 우왕 11년)경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침입했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쪽으로 피해갔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 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최초 섬진강이라고 불리워진 영역은 어디였을까요?
구례현 남쪽과 순천 북쪽 경계에 이르는 곳이 잔수진(潺水津)이며
이 잔수진(潺水津)은 지리산 남쪽 기슭을 지나서
경상도 진주의 옛 지역인 화개현 서쪽에 이르러 용왕연이 되는데
동남쪽으로 흘러 광양현의 남쪽을 지나
섬진(蟾津)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라는 문헌으로 보아
최초 섬진강 권역은 구례현 잔수진(潺水津)으로부터
광양현 섬진(蟾津)에 이르는 구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조선시대(임진왜란 이후 19세기 말까지)에는 섬강이라 불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섬진강을 섬강(蟾江)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 지리지 전라도 조에 나온 기록에는
섬진강이란 표현은 나오지 않고
나루 이름인 섬진이란 명칭만 보입니다
그러나 조선후기에 이르러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이 편찬한
『동국여지지』에서
처음으로 섬강(蟾江)이란 명칭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부터는 섬강으로 부른 듯 합니다
또한 섬강을 구례 남쪽에 위치한 잔수진으로부터
광양의 섬진나루(蟾津渡)를 거쳐
바다로 유입되는 강임을 밝히고 있는데
이 때 섬강은 잔수진으로부터 섬진나루를 지나
지금의 광양만에 이르는 물줄기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지금 섬진강 본류의 전 유역이 거의 섬강으로 불렸습니다
전북 남원, 임실, 순창, 전남 곡성 등지의 산수명(山水名)에
모두 섬강이란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5. 일제시대에 이르러 섬진강으로 불리워졌습니다.
섬진강의 명칭이 확실하게 정착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섬진강이란 명칭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쓰기 시작했답니다
1910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한국산수지』에
처음으로 섬진강이란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섬강이라 부르다가
일제시기에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참고 자료>
ㅡ우대받는 세대 카페,광전방 "수연"ㅡ
- 큰 산 아래 사람들(권경안, 향지사, 2000)
- 섬진강 기행(김훈, 동아일보, 1999.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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