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스크랩] 아~ 소백산

이찬조 2009. 12. 2. 13:36

소백산 등산(2007.1.13, 토요일)


1. 종주코스

삼가매표소(비로사)(08:05)-샘터(09:27)-소백산정상 비로봉(09:49)-휴식처(비로봉과 연화봉 1/3지점)(10:38)-연화봉(11:38)-희방사(13:00)-희방폭포(13:14)-주차장(13:30)


2. 참석자 : 김경애(강원), 류성욱, 박동호, 송현서, 신상구, 유상규, 이대영, 이동준, 이인하, 이재력, 이찬조, 장의경, 정동식. 13명

           


3. 등산기

 1월12일 밤 10시가지나 영주 이대영사무관님 댁을 찾았다. 서울에서, 창원에서, 울산에서, 대구에서 저마다 영주로 향하여 모여든 인원은 13명, 밤늦게까지 그동안의 회포를 풀며 즐기다가 자정 무렵부터는 제각각 쉼을 청했다. 6시에는 기상해야 예정대로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는 아직도 강내면 다락리의 허물을 벗지 못하고 새벽3시까지..


1월13일 새벽 5시50분경 울산의 말없는 멋쟁이가 일어났다. 나는 잠자리에 들 때 여름이불을 덮었다가 추워서 요를 추가로 덮고 잤는데 새벽이 되니 추워서 깼다. 누군가가 이불이 모자라서 걷어갔나 왜 이리 춥노하고 일어나보니 옆에 떨어져 있다. 조금더 잘까하다가 세면장이 복잡할 것 같아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나오니 벌써 모두 기상이다. 6:30까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도록 약속을 했기 때문에 모두가 약속대로 움직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이사무관님 집으로 돌아와 양치하고 곧바로 세대의 차량으로 나눠 타고 비로사로 향한다. 풍기 어디쯤엔가 오니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앞차가 서서 우리차도 서서 일출을 감상하고 출발해 간다.

비로사 입구에서 사찰 관람료를 받는 모양이다.

비로사를 지나 주차장까지 와서 세분은 사정상 귀가하고 10명이 08:05 산행을 시작하였다. 지난밤 소백산 칼바람을 막으려면 준비를 단단히 하여야 한다고 하여 저마다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날씨가 추워서 카메라 작동이 되지 아니하여 한분의 카메라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비로봉 정상아래 샘터에서 의관을 정제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얼굴을 감싸고 앞면마스크 등 두 눈만 내놓고 얼굴을 보호하고 나니 누가보아도 모두다 산적이다. 정상오르기 50미터 전까지는 몰랐었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얼마나 세계 부는지 몸을 가누기가 어렵다. 그동안 오른다고 몸에 땀기가 있었는데 2분도 안되어 몸이 춥기 시작한다.

후미가 도착하지 못하여 선두는 오르던 방향으로 약간 내려와 바람을 피하다가 후미가 도착할 때 같이 올라가 단체 사진을 찍었다. 얼마나 추운지 다른 팀들도 증명사진 한 장 찍으면 하산하였다. 여기가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으로 해발 1439m 였다. 3Km 정도 오르는데 1시간 47분이 소요되었다.


동서남북을 한번 둘러보고 각각 사진을 찍어두었다. 손에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는데 떨려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몇 장은 아주 잘못 찍혀 버려야 했다. 얼마나 추웠는지 포켓에 넣어둔 휴대폰이 전원이 저절로 차단되어 재작동을 시키니 시간을 볼 수 있었다.

희방사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찌나 바람이 차가운지 볼이 얼얼하다.

내가 맨뒤에서 헤아려보니 1명이 모자란다. 이인하 장학사님이 사진촬영하고 늦었던 모양이다. 비로산장에 들어가 추운 몸을 녹이고 있는데 이장학사님이 오셨다. 복잡해서 앉지도 못하고 잠시 쉬면서 나는 귀마개, 앞면마스크 등을 보강하고 출발했다. 평소에는 없던 콧물이 흘러나와 여간 괴롭힌다. 산 등날을 탈 때는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고 내려왔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등날을 피해 길이나 있어 따스했다.

전후좌우를 둘러볼 생각도 못하고 눈앞 전방 2미터 내외만 보고 내려 왔다.

모자의 챙이 길어서 머리위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머리를 나무에 부딪히는 등 나뭇가지가 길 중앙을 점령한 곳은 조심을 해야 했다.

정상에서 30분쯤 왔을 때 휴식을 취하기로 하여 길옆 바위위에서 준비해온 떡을 간식으로 나누어 먹었다. 따뜻한 물이 인기다.

영주 시내에서는 너무도 평온하던 날씨였는데 산 정상에 오니 이렇게 춥다니....... 정상은 너무나 달랐다.

나는 이렇게 산악인들이 많을 줄 몰랐는데 상당히 많은분들이 소백산을 찾았다.

제1연화봉에 도착하니 11시 39분이었고 정상에서 4.4Km를 오는데 1시간40분이 소요됬다. 이대영사무관과 통화가 안되어 휴식장소에서 통화가 되었다.

제1연화봉에 와서 사진 한 장을 찍고 희방사 쪽으로 약간 아래로 내려서니 포근하여 쉴만하다. 그런데도 앉지는 못하고 서서 남은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하산을 하는데 안방에 들어온 기분이다.

연화봉에서 희방사 코스는 엄청난 급경사였다. 하산코스로는 좋지 않았고, 4.5Km에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은 희방사 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급경사를 내려오는데 힘들어 했다. 김경애 사무관은 풀었던 아이젠을 재착용하고서야 하산해야 했다. 박동호 사무관은 여기가 가장 힘든 코스라고 알려 준다.

희방사에서 조금 내려오니 희방폭포가 우람하게 펼쳐진다. 당초 계획한 13:20 소백산 국립공원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왔다.

주차장에 와서 보니 우리차량이 없어 이사무관님과 통화해보니 오고 있는 중으로 아래 대형주차장까지 오란다. 주차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 차량3대가 도착하였다. 차량을 타고 조금 오다가 소백산만금식당에서 점심으로 복국을 먹었는데 이대영 사무관 말에 따르면 영주에 복 요리하는 식당이 많다고 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풍기온천이 있었다. 풍기온천에 들려 1시간 30분동안 피로를 풀고 16:30에 나와 막걸리 한잔하고 해산하였다. 총12Km 산행에 5시간 반 소요. 날씨는 차가웠으나 모두 만족한 산행을 했던 것 같다.

 영주 이대영사무관님 댁에서

    비로사 위쪽 등산을 시작하며.

 

  장장군의 건강미 자랑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되는 대원들이 비로봉에서

좌측부터 정동식, 장의경, 이재력, 송현서, 박동호, 김경애, 이인하 ,이찬조, 유상규 촬영은 류성욱(다른팀이 거의 머물지 않고 하산함)


 제1연화봉 여기서 희방사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출처 : edupolicy2006
글쓴이 : 이찬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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