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설악산 060928

이찬조 2009. 12. 2. 14:11

1. 일시 : 2006.9.28~29

2. 참석 : 서울 이재력, 이찬조, 부산 김병찬, 송현서, 대구 이인하, 경북 신상구, 광주 김경애, 울산 박동호, 유상규, 정동식, 경남 장의경(11명)


  9.28 일과후 대학원 연수부 원우중심으로 11명이 설악의 부름에 응하였습니다.

두 대의 차량은 백담사 앞에 주차하고 택시 두 대(1명은 별도로 오색으로 바로 옴, 한대에 4만원)로 오색으로 가는 길에 택시 기사는 지난 애위니아 태풍을 연상할 수 있도록 헤드라이트로 자세히 비춰주면서 설명을 자세히 해주면서 집채만한 바위가 길옆에 널려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오색에서는 주전골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22시가 지나 오색약수터를 찾아보았다.

오색을 몇 차려 갔어도 약수터 가 보기는 쉽지 않았고, 후래쉬를 준비하여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수터를 찾아본 것이다.

그 식당에서 만든 주먹밥을 챙겨 바로 인근에 있는 오색약수모텔로 와서 여장을 풀고 잔다.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일부는 약수에 온천도 하고....

9.29. 02:00 일어나 챙겨2:40에 오색매표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중에 보니 거미줄이 엄청 괴롭힌다. 우리 일행이 제일 먼저 올라오다보니 아무래도 더욱 그런 것 같다. 오르는 중에 중간에 박동호 사무관을 앞세워 갔다. 설악폭포에 이르러 좌측 계곡으로 접어들어 길이 보이지 않았다.

되돌아 내려오는데 대구의 다른팀이 올라 온다 그들은 이것이 길이 맞다고 우기며 올라온다. 우리도 동행하였는데 역시 아니었다. 되돌아 내려와 길을 찾아 올랐다. 길을 잘 못 들어 유격훈련도 한번하고 나니 시간이 한시간이상 흘렀다.

다시 설악폭포를 찾아 정상을 향하는데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좋은 단풍을 어둠속에서 못보고 스칠까봐 유격훈련으로 시간을 지연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대청봉에 올라보니 얼마나 바람이 거세게 부는지....긴팔로 갈아입어도 추워서 벌벌...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소청-봉정암에 와서 산신령(박동호)님이 사리탑이 볼만하다고 하여 사리탑을 올라갔는데, 안보고 스쳤다면 후회 막급할 뻔....

용아장성의 기암절벽을 보기에 좋았고, 맞은편 공룡능선을 한준에 볼 수 있었으며, 저 멀리 울산바위의 위용까지 볼 수 있어 설악산의 절경을 다 모아 놓은 듯한 좋은 장소로 전망대를 돌과 황토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대청봉에서부터는 모두 하산길인데도 총19키로 정도를 걸어오려니 힘이 들었다.

중간중간 멋있는 모습에 사진을 담기도 하고, 쌍용폭포를 보면서 물이 많을 때는 정말 장관이겠다 싶다. 하산길에 올라오는 산행인들은 전국에서 수없이 많았는데 주로 봉정암을 찾는 신도들 이었고, 인천에서 온다는 예쁜 아가씨는 인심좋게 생긴 유상규 사무관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여 찰밥을 내어 주었는데 이번 상행 중 가장 좋은 보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랫쪽으로 내려오면서 애위니아 태풍의 상처를 보노라면 적어도 4-5년 후 치유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어젯밤 기사의 말에 의하면 한 시간 반 동안에 300미리의 폭우가 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피해가 났을까 상상이 안된다.

산에서는 엄청 큰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하천주변에 아직도 못 치우고 등산로만 겨우 나무를 잘라내고 통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점심은 백담사매표소에 와서 하기로 했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15:00인데 일부가 조금 지연되어 15:20분 버스를 탔다. 백담사에 와서는 모두가 전두환 대통령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화두거리가 되기도 했다.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는 7.1키로인데 용대리 사람를이 합자회사를 만들어 등산객들을 수송하는데 버스는 중형버스로 20분에 한대씩 다니고 있었다. 요금은 1인당 2천원이라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스를 타고 용대리 내려오는 길은 거의 벼랑으로 되어 있었고, 아슬아슬한 느낌을 받았는데 동료들은 차에 오르자마자 곧장 곤히 잠이 들었다. 차에서 내리니 다리가 엄청 아프다.

차를 주차시켜둔 원진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

문제는 이때에 일어났는데 장사무관님이 차키를 백담사 숙소에 두고 오신 것이다. 명함을 하나 가져온 것이 있어 전화를 하여 택시에 보내도록 하였다.

택시는 요금 4만원을 달라고 한다. 목욕은 중간에 충분히 하여 생략하고 해산하였다.



'산과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060821  (0) 2009.12.02
[스크랩] 다시가본 설악산  (0) 2009.12.02
[스크랩] 주왕산을 다녀와서  (0) 2009.12.02
[스크랩] 아~ 소백산  (0) 2009.12.02
[스크랩] 계룡산의 정기로...  (0)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