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11-유비, 안희현 현령이 되다

이찬조 2017. 8. 24. 22:32

0011ㅡ 유비 안희현 현령이 되다.

 

도원결의를 맺고 의형제가 된 유, 관, 장 삼형제는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탁현의 유비가 황건적을 치기위해 의병을 모집한다네.

우리 한번 가보세."

 

"유비는 가난하여 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던데 군사들을 먹일 돈이 있을까?"

 

"걱정 말게. 유비가 의병을 일으켰단 말을 듣고 장세평과 소쌍이 많은 자금과 여러마리의 말을 지원해 줬다네."

 

탁군에서 놀던 건달들을 싹쓸이 하듯 모아보니

500여명의 의병이 조직되었습니다.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한 유비 일행은 누상촌을 떠나

유주에서 처음 황건적과 마주쳤습니다.

 

이때 황건적은 장각의 심복부하 정원지가 이끌고 있습니다.

 

정원지는 유비의 군졸들을 보더니....

"아니 갑옷대신 <거적대기>를 두루고 뛰어다니는 저 거지떼들은 뭐냐?

 

관군도 우리를 보면 혼비백산 달아나는데 저 거지떼는 겁도 없구나."

 

정원지가 껄껄거리며 웃고 있는데....관운장이 청룡언월도를 비켜들고 짓쳐나옵니다.

 

저기 뛰어나오는 수염긴 졸개는 누구냐?

처음 보는 자로구나.

오늘 저 거지떼들에게 이 정원지 어른의 솜씨를 보여주겠다.

 

긴 수염.....거기 서라. 네가 도대체 겁이 없구나.

난 정원지라는 어른이다.

장각 두령의 오른팔이지.

 

말에서 내려 항복하면 죽이지는 않겠......

쉬익(청룡언월도가 목을 긋는소리)

휘익(정원지의 목이 날아가는 소리)

 

말도 맺기전에 정원지가 말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이놈 싸움은 말로 하는게 아니다.

 

이것이 바로 추미애 사부님(?)께 전수받은 <머리자르기 검법>이다."

 

이 광경을 목격한 황건적은 혼비백산하여 뿔뿔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무...무서운 장수다. 정원지 두령이 죽었다.

저렇게 빠른 장수는 처음 보았다.

후퇴하라."

 

"도주하는 황건적을 하나도 놓치지 마라."

돌격...와...아...

 

기세가 오른 의병들은 첫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수고들 많았다.

다음은 청주로 이동하자."

 

청주는 수만명의 황건적에게 둘려싸여 곧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청주 성주는 장렬한 죽음을 결심하고 있는데....

갑자기 도적떼의 뒤에서 한떼의 군마가 나타나더니

황건적을 뭉개기 시작합니다.

 

"원군이 왔다.

우리도 나가 싸우자."

 

위기에 몰려있던 청주 태수가 성문을 열고 밀고 나와 유비군과 합세하여 황건적을 물리쳤습니다.

 

"유장군...고맙소.

내 이 은혜는 평생 잊지않겠소."

 

이렇게 곳곳에서 관군과 의용군이 합세하여 황건적을 무찌르니...

도적들은 점차 세력이 줄어들어 반란이 거의 진압되었습니다.

 

황건적의 두목 장각과 장량이 관군에게 잡혀 죽자 황건적의 난도 거의 평정되었습니다.

 

난이 평정되자 유비에게도 작은 벼슬이 내려졌습니다.

 

{유비를 안희현 현령에 임명한다.

의병을 이끌고 도적을 소탕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니 목민의 정성을 다하여 고을을 다스리라}

 

"아니 형님...겨우 현령이라니요?

이럴 수가 있습니까?

형님은 공로로 보아서 대장군에 임명되셔야죠."

 

"장비야....그런말 마라.

비록 작은 고을의 군수에 불과하지만 나에게 내려진 첫 벼슬이니 감사히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자."

 

"예...형님 잘 알겠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런말도 있더군요.

 

유비는 비록 작은 고을이지만 열성을 다해 주민들을 섬기고 정사를 펼쳤지요.

 

"우리 고을에 명관이 오셨다.

현령께서 우리 주민들과 소통이 잘되고 선정을 베푸시니 이젠 살만하구나."

 

부역과 세금을 줄여주고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지않는 유비를 주민 모두가 고맙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섬깁니다.

 

유,관, 장 3형제가 이렇게 나라를 위해 동분서주할 때

궁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