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설악산 060821

이찬조 2009. 12. 2. 14:36

설악산 060821


1. 일시 : 2006.8.21~22(1박2일)

2. 코스 : 1일차-오색매표소(16:00)-설악폭포(17:30)-대청봉(19:40~20:00)-중청대피소(20:15,1박)-2일차-중청대피소(05:35)-소청(06:00)-희운각(07:20)-무너미고개(07:25)-신선봉(07:50)-샘터(09:00)-1275봉(10:00)-마등령(12:10~12:40,식사)-금강굴(14:45~15:10,관람or휴식)-비선대(15:20~40,탁족 등)-설악매표소(16:30)

3. 산행거리 : 첫째날5.6km+둘째날14.6km=약 20.2km

4. 동행 : 이찬조,이병준,한창진,문진수,황태화,김경애,김학준(7명)


 지난번 지리산종주 끝내면서 8월중에 다시 한번 뭉치자고 한 것이 실현되어 오늘 드디어 설악산 공룡을 잡으러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오색에서 대청봉을 올라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공룡능선을 타는 것이다.

 충청권이남에서 3명이 서울과 인천에서 4명이 참가하게 되어 자가용 두 대에 편승, 오색을 향해 출발한다. 당초에는 한계령-대청봉-공룡이 목표였으나 한계삼거리-한계령에 이르는 44번국도가 지난 장마에 유실되어 아직까지 불통이고 한계령-중청구간도 폐쇄되어 갈 수가 없다.


 고속도로와 주문진을 지나 양양에서 오색으로 가는 44번국도도 중간 중간 아스팔트가 떠내려가 비포장인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오색은 물 폭탄 맞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썰렁하기만 하다.

고속도로의 정체 등으로 입산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어찌어찌하여 입산을 허락받고 남설악매표소 통과시각이 16시, 대청봉까지는 3시간반이나 4시간으로 예상되어 다소 늦었지만 오늘의 목표달성은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첫 번째쉼터까지의 오르막이 우리대원들의 진을 뺀다.

 여기서부터 설악폭포까지는 오르막이 덜하지만 올여름 마지막 악을 쓰는 날씨 때문에 엄청난 양의 육수를 제공하고 드디어 설악폭포에 이르러 식수보충도 하고 세수도 하며 잠시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입산시간에 맞추느라 바쁘게 오다보니 점심도 시원찮게 해결했는데 마지막 오르막이 걱정이 된다. 제2쉼터에 도달하니 18:40경 이제 대청봉까지 1.3km정도 남았는데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오르다보니 어둠속으로 보이는 대청봉의 정상석!! 저 아래쪽 날씨하고는 완전히 딴판이다. 추워서 오래 머무를 수 없을 지경이다. 도착하는 대로 기념사진을 찍어드리고 나 혼자 늦게 오는 두 분을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중청대피소로 먼저 가서 식사준비를 하도록 부탁한다.

 어둠을 헤치고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먼저 온 분들이 식사준비가 한창이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침실로 들어가니 평일인데도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초저녁에는 비몽사몽 그 이후는 뜬눈으로… 03:50 일어나 식사준비를 한다. 다들 잠을 설쳤는지 아니면 공룡을 잡을 생각에 가슴이 벅차서인지 정리하고 뒤따라 나온다.


 05:30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출발!! 소청에서 늦은 일출을 보고 희운각대피소에 7시경 도착한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 동안에 보는 공룡능선의 비경에 다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러나 정작 공룡능선을 타는 동안에는 지독한 운무로 공룡의 아름다운 비경을 놓친 곳이 많아 조금 아쉽다. 하지만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의 지독한 오르막을 생각하면 이쪽에서 가는 편이 훨씬 현명하리라~


 샘터에 이르니 수량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물이 흐르고… 미숫가루를 타서 열량보충을 한다. 아침에 소청에서 내려다 볼 때는 맑은 날씨였는데 지금은 안개가 잔뜩 끼어 바로 앞의 봉우리 외에는 전망이 없다. 하지만 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다.


 어느덧 1275봉! 정상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씩 찍고 다시 내리막과 오르막 1.4km 남았다던 마등령은 왜 이리 나오지 않는지 일반 산행 때의 두 배에 이르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나오지 않고 우리대원들이 거의 기진맥진 할 무렵 마등령 안부에 도착했다. 여긴 비박이 목적인지 산행이 목적인지 아리송한 단체 팀이 이제 출발을 하는지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등령 정상에 오르자 더 이상 배가고파 못가겠다는 대원들과 이제까지 남아있는 밥(햇반)과 빵 과일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마지막 비선대까지의 내리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우리는 내려가지만 마등령까지의 만만치 않은 오르막을 올라오는 팀도 몇 팀 만난다. 조그만 골짜기에서 물이 내려오는 곳이 여러 곳 있어 식수가 떨어졌다면 보충할 수가 있는 곳이 보인다.


 한차례 더쉬고 금강굴가지 쉬지 않고 간다. 대원 중에 두 사람(인찬조 문진수)은 금강굴 구경하러 가고 나머지는 기다릴겸 휴식!! 300m에 30분 소요

 얼마안가 비선대 도착하고 간단히 탁족과 땀 씻어 내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3km의 설악동까지의 길을 쉬지 않고 내려가 택시 잡아타고 오색에서 차 회수하여 다시 돌아와 저녁식사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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