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스크랩] 영남 알프스 등산

이찬조 2009. 12. 2. 14:46

영남알프스 종주(2006.7.24-7.25,월-화요일)


1. 종주코스

영등포출발(7.23, 23:09)-부산역 도착(7.24, 04:20, 역 인근 찜질방 목욕후 아침식사)-부산역 지하철로 이동(07:30)-범어사(08:30)-택시로 범어사(08:33)-노포동(09:20)-통도사행 버스(09:50)-통도사 주차장(10:20)-점심(경주식당(11:20)-통도사 백련암(11:35출발)-영축산(14:30)-신불산(15:43)-간월산(17:07)-배내울산학생수련원(19:15,1박/7.25.06:08출발)-능동산(06:49)-가지산(09:38)-아랫재(11:34)-운문산(12:50)-상운암(13:20)-석골사(16:31)-주차장(16:52)-만찬(17:50까지)-해산후 밀양역(18:44)상경-서울역(23:35)


2. 참석자

대장 : 박동호

대원 : 김병찬, 김상봉, 송현서, 유상규, 이재력, 이찬조, 장의경, 정동식,


3. 종주기

말로만 듣던「영남알프스」를 부산의 김병찬 사무관님이 계획을 수립하여 7.24-25 양일간 하기로 하여 7.23밤차로 부산을 향하여 갔다. 7.24. 04:20 부산역 맞은편 찜질방을 찾아 2시간 정도 쉬었다가 아침식사를 하고 부산역에서 노포동행 지하철을 탔다. 1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있어서 노포동까지 가지 않고 범어사를 가보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한참만에야 범어사에 도착했다. 예전에 한 번와 본적이 있지만 어디가 어딘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았고, 안개낀 금정산을 휘몰아 오르는 안개가 장관이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지 이재력 회장님은 기도를 하시는 모양이다. 약50분쯤 돌아보고 내려와 버스를 타고 좀 내려오니 택시가 보인다. 택시로 바꿔타고 노포동 정류장에 도착하여 김병찬사무관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겠다고 하여 볼일을 좀 보고 있으니 김사무관님과 송현서사무관님께서 오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09:50 통도사행 버스에 곧장 올랐다. 먹거리를 이것저것 많이 장만하셨다. 방학 동안에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목소리 높은 줄도 모르고 자연그대로 얘기하다보니 운전기사가 화가 난 모양이다. 갑자기 음악을 소리 높게 틀어 놓아 이야기를 방해 하였다. 우리는 이야기를 그치고 조금후 운전기사 뒤에 앉은 아주머니가 운전사에게 보륨을 낮출 것을 요구하자 낮추더니 곧장 꺼버린다. -성질하고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사과를 하고 내렸다.


통도사 주차장이 어니냐고 물었더니 불과 얼마 전에는 아래쪽인데 최근에 이쪽으로 옮겨서 현재는 여기란다. 장의경사무관에게 전화를 하여 확인하였더니 다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유상규사무관에게 확인전화를 드렸더니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것은 울산팀 3명이 먼저 도착한 것이다. 여기서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보다 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짐도 나누는 것이 좋겠다하여 경주식당으로 갔다. 장사무관님은 이재력 회장님이 확인하고 모시려 나갔다. 늦은 사연인즉 언양에서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가 범어사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통도사로 온 것이었다. 확인을 3차례나 했는데도 이런 실수를 .....누구의 말을 빌리면 장장군님이야 그렇다치고 치밀한 김장군님은 왜 그랬을까? ㅎㅎㅎ 이해가 안되요.

경주식당 보리밥을 한 그릇씩하고 택시 두 대에 나눠타고 통도사 백련암에 도착하니 11:40이다.


곧장 등산을 시작하였더니 가파른 산을 오르는 대원들은 땀을 뻘뻘 흘린다.

누구하나 예외가 없었다.  12:20 백운암에 올랐고, 약수를 맛보니 시원하여 좋았다. 그 후에도 한참을 올라가니 13:30에야 한 고개에 올라 첫 이정표(영축산 정상)를 볼 수 있었다. 선발대로 갔던 박동호산신령은 바위 끝에 올라와 있었는데 카메라가 자동이라 아무리 당겨 찍어도 멀리 보인다. 우리 일행이 따라 올라가서 한숨 돌리고 영축산을 향한다 마지막 끝봉이 영축산이란다. 영축산은 영취산, 취서산이라고도 불린다. 산신령은 1시간이 소요되야 영축산에 갈수 있다고 한다. 정확히 14:30에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신불산을 향하여 갔는데 산의 모습은 나무가 아닌 1년생 억새풀이 주종으로 낮은 나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군가는 “골프장을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는 “목장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등 자신들의 의견을 내 놓기도 하였다. 1시간쯤 갔을 때 신불산이란 표지가 우리를 맞아준다. 이때가 15:30 가만히 생각해보니 등산객이 이렇게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등산객은 내려오는 한분을 만났고, 올라 오신분도 한분을 만났다.


신불산을 내려와 간월산을 향하는데 웬 차도가 보인다. 즉 신불재까지는 차량이 올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우리일행은 신불재에서 9명의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남여 등산객 한팀이 있기에 단체 사진을 주문했다. 간월재는 나무로 길을 만드는 등 안내도와 돌탑을 만들어 두고 있었고, 우물이 있어 좋았다. 이재력 회장님은 물을 받아 왔고 뒤따라간 우리는 잠시 쉰 후 곧장 따라가야 했다. 앞서가는 박 산신령은 지팡이를 짚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낭받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나무계단을 올라 고개를 넘고 넘어 간월산에 오르니 운해와 일정을 잘 잡아 등산에 제일 좋은 날이라고 집행부에 칭찬이 자자하다. 17:07간월산에 도착하여 10여분을 휴식하고 또 출발이다. 지난해 동일코스 등산팀은 밤 9시가 지나서 도착했다는 내용을 들어서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7시 목표로 함으로써 휴식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간월산과 능동산 사이에 배내재가 있는데 배내재에는 울산학생수련원이 있었고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하루 밤은 쉬도록 되어 있었다. 간월산에서 하산하는데 18:35에 배내봉 정상에 오를 수있었고 배내재로 하산하는데 모두가 힘들어 했다. 등산로는 애위니아 태풍때 수로로 변해 길이 아니라 개울이 되었고 험하기 이를데 없었다. 보수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쯤 왔을 때 배내학생수련원이 보인다. 그러나 하산해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19:15에야 수련원에 도착하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오늘산행에 산신령님이 없었더라면 크게 위험할 뻔했다. 19시목표에서 15분 지연된 것이었다. 이것은 순전히 휴식시간 조절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청수골식당에서 차량이 도착하여 식당으로 향하는데 한참을 가야했다. 도로는 울산시쪽은 아스팔트가 되어 있는데 경남 양산쪽은 비포장이다. 저녁식사는 해결되었고 내일 아침과 점심이 문제인데 본 식당에서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불가능하다고 한다. 식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내란 뜻이 무엇인가 운전기사에게 물었더니 이천(梨川)이란다.

내일 점심은 정동식 사무관님 댁에서 찰밥을 만들어 자정이 되어서 공수해 왔다. 오시면서 수박을 사오셔서 정말 맛있게 나누었다. 자정이 훨씬지난 00:20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기상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어도 출발시간은 06:00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둘째날 

새벽5시가 지나서 잠에서 깨기 시작한다. 어젯밤 어렵게 준비된 아침식사는 충무김밥이었다. 맨 마지막으로 식사후 챙겨나오니 06:05 출발전에 사진을 찍고 배내 수련원을 나섰다. 출발하자마자 어제와 같이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름하여 능동산 줄기였다. 06:50 능동산 정상부근에서 쉬었는데 능동산은 1000m가 안된다고 생략하고 우회전하여 가지산을 향하여 갔다. 산신령님은 선두에게 얼마쯤가면 소나무 후식처 가있는데 거기서 쉬자고 하였고 우리는 그대로 진행했다. 그 소나무는 곧게 자란 소나무가 아니라 아래서부터 가지가 굵어 특징 있는 나무였다. 누군가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한다. 장의경사무관님의 어린시절 나무타기로 폼을 한번 잡았다. 다음 휴식처는 석남터널위쪽에서 쉬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선두가 길을 잘 못 가는 것 같아 이 길로 가다가는 터널로 내려가는 것 같아서 뒤돌아보고 길을 확인했더니 역시 우측으로 가야 했다. 07:25 가지산 을 오르다 휴식을 하였는데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급경사에 오르기 힘든 산이었다. 09:03 중봉에 와서 계곡을 바라보니 너무 좋아 보인다. 영남알프스 중 제일고봉인 가지산(1241m)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가지산을 타면 나머지는 낮은 산이니까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09:38 가지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무인 판매대가 있었는데 막걸리 한 사발을 떠다먹고 3천원을 주었고, 다람쥐에게 빵조각을 나누어 주었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금세 두 마리가 달려 나와 먹이를 찾아 먹는다. 이제는 하산길.. 누군가는 내리막은 발만들면 되는데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아랫재까지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힘들어 했다. 11:10에야 아랫재에 도착한다. 우리는 나무아래서 쉬고 있는데 산신령님은 햇볕에서 쉬고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바람이 그쪽이 시원하다고 한다. 등산보다 하산이 두려운 대원들 “얼마나 올라가려고 이렇게 내려오는지...???” 아랫재에서는 고사목 밭이 눈에 들어오는데 산신령님의 설명에 의하면 수 년 전 불이 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남 은 운문산 하나다. 점심은 운문산을 지나 물이 있는 상운암에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선두로 갔던 분들이 제의가 들어왔다. 운문산을 포기하고 곧장 내려가자고 한다. 힘들어도 찬성하는 분은 없었다. 잠시 휴식후 다시 운문산을 향하여 오른다. 운문산까지는 3차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얼마나 힘들었던지 내가 일어나서 사진한판 찍을 힘이 없어 3-4번의 휴식이 있어도 사진 한 장 못 찍었다. 정상에 올라서 산신령님 하시는 말씀은 이곳이 제일 힘든 산이라고 한다. 13:00 운문산 정상에 오르니 다른 팀들이 한 두 팀 눈에 띈다. 곁에 다가가 시원한물을 주문하였더니 약차를 준다. 우리는 소주를 건네주었다. 운문산에서 10여분 하산하면 상운암이 있는데 물이 너무 시원하여 등산객들을 식혀주고 있었다. 계획보다 10분이 지연된 것이다. 점심을 먹고 딱밭재-석골사로 하산하는데 석골사 거의 다와서 냇물에 몰을 잠가보기도 했다. 16:30 석골사에 도착하였고 주차장에 오니 16:50분이다. 저녁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육회에 막걸리 한사발 하고 17:50 해산하였다. 울산팀은 그곳에서 버스로, 나머지는 밀양역에서 각각 헤어졌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낙오없이 함께해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면서....특히 한밤중에도 거절하지 않고 도와주신 정동식사무관님댁에 감사드린다.

2006.7.26. 이찬조

시살등과 영축산 사이 첫 봉우리에서

간월재에서 단체사진

출처 : edupolicy2006
글쓴이 : 이찬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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