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88-손책이 강동을 동생 손권에게 물려주다

이찬조 2017. 10. 6. 22:12

0088ㅡ손책은 강동을 동생 손권에게 물려주고...

 

 

활에 맞아 말에서 굴러떨어진 손책의 왼쪽 다리를 자객이 칼로 찌릅니다.

 

으....윽...

손책이 이를 악물고 칼을 빼어 자객을 베어 넘기자...

다른 자객이 손책의 오른쪽 옆구리를 찌릅니다.

 

"너흰 누구냐?

나완 무슨 원한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냐?"

 

"손책...우리 주군 허공의 원수를 갚는것이다.

너도 빨리 허공속으로 사라져라."

 

둘은 이렇게 소리치며 함부로 손책을 찌르고 벱니다.

그대로 가면 손책의 목숨이 끊어질 위기의 순간...

정보가 뛰어들었습니다.

 

"너흰 왠놈들이냐?

감히 주공께 활과 칼을 쓰다니...."

 

"장군...빨리 저 도적들을 죽이시오."

손책이 간신히 힘을 모아 소리치자...,

 

정보는 이들이 자객임을 알고 분노에 차 칼로 베어 넘깁니다.

 

"이놈들...감히 누구를 죽이려 했느냐?"

야합...

정보가 휘두르는 칼에 나머지 두 자객도 목이 달아났습니다.

 

정보는 입고있던 옷을 찢어 손책의 흐르는 피를 지혈시킨 후 급히 사람들을 불러 본진으로 옮겨갔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손책을 여러 명의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하기 시작했죠.

 

닷새 후 손책이 깨어났습니다.

손책이 눈을 떠보니 어머니 오태부인이 눈이 퉁퉁 부은채 옆에 앉아 계십니다.

 

"책아...이제 깨어났구나.

제발 죽지 마라...

네 아버지를 잃은지 겨우 10년이다.

그때 네 나이 열여섯이었다."

 

"그 10년 세월을 눈물을 삼키며 너만 믿고 살았는데..

이제 너까지 잃는다면 이 어미도 더이상 살지 못한다."

 

"어머니...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어머니 홀로 남기고 싶진 않지만...

제 상처가 너무 심하군요."

 

"장수들과 문무관원들을 모두 불러주세요.

그리고 동생 손권을 부르세요."

 

잠시 후 모든 장수들과 신하들이 모였습니다.

손책이 또렷한 목소리로 유언을 남깁니다.

 

"천하가 어지러우나 내가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먼저 떠납니다.

 

난 아들이 둘이나 있지만 그들은 아직 어립니다.

그래서 내 아우 손권에게 내 뒤를 잇게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내 아우를 도와 강동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권아...."

"예...형님..."

 

"강동은 아버지가 피로서 일구고 내가 땀으로 넓힌 땅이다.

이제 너에게 물려줄테니....

네가 다스리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여라.

 

어려운 일이 있을때....

나라 안의 일(내정)은 장소에게 묻고...

나라 밖의 일(외교와 국방)은 주유에게 물어라."

 

손책은 여러가지 당부를 끝내고 눈을 감으니...

이때가 서기 200년.....

 

손책의 나이 스물 여섯....

한참 피어날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신하들과 손권은 오열합니다.

아버지처럼 따른던 형 손책이 죽고나자 18세의 어린 군주 손권은 형의 장례를 마친 후 강동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손권은 신하들을 불러 앞으로 해야할 일을 논의 합니다.

 

"지금 천하는 조조와 원소가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소.

우린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하오?"

 

"주공....조조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어정쩡한 양다리 외교를 버리고 원소와는 단호히 관계를 끊으십시오."

 

"나도 같은 생각이오.

조만간 조조와 원소가 격돌할텐데....

원소는 조조를 이기지 못할것이오."

 

손권은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뛰어난 인재입니다.

 

조조에겐 저자세의 외교로 사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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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승상.

모든게 부족한 제가 강동을 맡았습니다.

잘 보살펴 주십시오.

약소하지만 여기 약간의  예물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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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의 저자세에 조조는 크게 만족합니다.

"손권은 현명한 사람이다.

그를 잘 다둑여 놓아야 한다."

 

"이제 조만간 원소와 내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데...

손권을 잘 다둑여 놓는다면....

내가 출병한 사이에 그가 허도를 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조는 손권에게 장군의 벼슬과 태수의 벼슬을 내리고 많은 답례품을 보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원소가 크게 화를 내며 전쟁준비를 하는군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