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스크랩] 형제봉철쭉제를 다녀와서

이찬조 2009. 12. 2. 17:12

사무실에서 악양면사무소 민원실에 내일 비가 와도 행사를 하는지 물었다. 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하동행 6시30 막차를 탔더니 맨 앞자리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나는 좌석을 바꿔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화개에 내려 박성규씨댁으로 향했다.

그 시간이 밤10시 20분쯤 됬을까? 잠들지 않고 있던 성규와 늦게까지 있는데, 성규가 밖에 나갔다 오더니 행사가 모레로 연기되는 것 같다고 한다.

밤 11시에 내일 버스를 대절하지 않고 모레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 일찍자고 우리끼리 등산을 하면 좋겠다 싶어 12:20 잠을 청했다. 새벽 5시30이 되니 성규, 용진이가 일어났다. 

 3명이 밖에나가 배밭을 돌아보니 앵두가 익어 붉은 빛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성규집이 아니라 이웃집 친구 김도애씨집의 앵두다.

몇 알 따서 먹어보니 맛이 잘들었다. 성규말에 의하면 아무도 따먹지 않고 일손이 없어 버린단다.

 아침에 준비된 식사는 우리집 생일상 만큼이나 풍성 했다.

식사후 용진이는 볼일이 있다고 나가고 성규와 단둘이 형제봉으로 향하여 갔다.

강선암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전화가 왔는데 오늘행사를 하니까 차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성규는 돌아 내려가고 나는 정서에 계시는 분 한분을 만나 천천히 올라갔다.

지난해 8월에 부산친구들 몇몇분과 올랐던 길이어서 친근감이 있었고...

비가오려는지 이슬비 몇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찌푸린 날씨는 밝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샘물가에 가니 비가 와서 배낭카바를 씨우고 우산을 펼쳐야 했다.

동행하는 분은 69세라고 한다. 산에 대해 내게 설명을 많이 해준다.

바위 이름이 저승바위도 있었고, 약초도 배우고, 정서 마을산에 송이가 엄청나게 생산되며, 송이는 6월 송이(소량임)와 추석물에 피크를 이루는 송이로 하루에도 몇 박스 씩 따낸다고 한다.

산복숭아나무가 어디쯤에 많아서 약으로 쓸수 있다고 하며....

정상에 오르니 부안이 고향이라는 두분이 하산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는데 형제봉이 어디냐고 묻는다.

30분쯤 우측으로 가면 되니 되돌아가자고 하였더니 다음기회에 활공장으로하여 와보겠다며 형제봉 철쭉이 너무좋다고 칭찬이 한참이었다. 전국산을 다 누벼본 부부였다.

신선대쪽을 바라보니 안개와 비에 젖은 신선대를 전혀 볼 수가 없다.

조금만 일찍왔더라면 아름다운 철쭉밭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는데....

내가 보기로 1만평정도 되는 부지에 완전 철쭉으로 뒤덮였는데 안개에 쌓여 바로 앞에 있는부분만 사진에 나온다.

철쭉을 위해 산죽 등은 베어주고 관리를 많이 하였다.

헬기장에 이르니 창원산악회 7명과 만나자 철쭉밭이 어디냐고 묻는다. 5분만가면 나온다고 하며 시간이 많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도 고소성쪽으로 가길 희망하였다.

조금더 가니 누군가를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상대방이 형님 한다. 반가와서 바로 보니 우리마을 군의원님이다. 정상에서 표지석을 찍고 되돌아오는 길이 여간 미끄럽지가 않다.

올라 갈때는 못느꼈는데.... 행사장에와서 보니 조금전에 만난 분이 모두라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제물을 짊어지고 오는 분들이 길이 미끄러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철쭉제는 악양산우회(45세이상)에서 주최하고 악양산악회(주로 청년들로 25-45세, 75명 회원) 에서 노동력 제공 형태로 잔치를 치루고 있고, 금년이 15회째였고, 성제봉 표지석을 세우던해가 1회였다.

산우회 회장님은 이형규 선생님(이봉자씨 부친)이었고 궂은일은 이병임씨가 도 맡아 하고 있다.

11시40분쯤부터 시작된 제례는 비닐천박을 치고 시작되었는데 12:40쯤 마치고 식사를 하는데 대충 약6-70명이 참석한 것 같고, 비가오는데도 산행온 손님들이 대접을 후하게 받고 간다. 산행인원도 4-50명정도되는것 같다. 하산길에 대해서  박장열 선배님이 고소성길이 미끄러워 3시간을 소요된다고 하며 만류하여 포기하고 다시 강선암으로 하산하였다. 45분만에 하산하였고, 길이 미끄러워 고소성쪽으로 가지 않기 잘했다 싶다. 하평에 들려 찬식이 형을 만나보고, 하동, 진주를 거쳐 상경하니 밤 9시 반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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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악양중학교 제14회
글쓴이 : 이찬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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