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061014
1. 코스
서울출발(07:10)-월출산주차장(11:50)-천황산(13:45/중식)-구정봉(14:54)-억새밭(15:28)-도갑사(16:49)- 서울행
2. 참석자 : 나홀로아리랑
3. 산행기
7:00 서초구청 앞에서 월출산행 버스에 올랐다. 가이드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향로봉-미왕재(억새밭)-도갑사로 하산하는데 총소요시간을 5:30 제공한다고 한다. 가이드는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극찬하며 대원들에게 희망을 충분히 준다.
버스는 조금 지연출발 하였지만 월출산을 향하여 속력을 내어 갔지만 11시40분에야 영암 월출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중에 물이 없다고 하여 물을 충분히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천황사 주차장에서는 많은 인파가 산행을 대기하고 있었고, 등산로는 인파로 추월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천황사에 가면 물을 보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올라갔는데 천황사가 나오지 않는다. 대장에게 천황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 지나 왔단다. 내가 온 길은 지름길 이었나보다. 물이 한 병은 있는데 부족할 것 같아서 염려가 되었다. 조금 올라가니 사찰도 아니면서 수도승이 있기에 물을 먹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먹을 수 있단다. 물을 한 병 받아 출발했다. 바람재에 오니 구름다리쪽과 바람재쪽의 행방을 몰라 망설이는 인파가 많았다.
12:35 구름다리에 도착하여 산을 한번 둘러본다. 기암이 멋있게 펼쳐진다. 구름다리에서부터는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난다. 상하행선이 인식되지 아니하여 혼란을 가져온다.
히트산악회에서 함께 간 회원들이 모두 흩어져서 인솔하는 대장님은 통솔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찾는 이 없어도 모두 자신들의 산행을 만끽하면서 오른다.
숲길을 지나 하늘이 열리면 사방을 한번 둘러보노라면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의 풍성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뭄에 견디지 못한 나뭇잎은 시들어가고 등산객의 발길에 등산로는 황폐화 되어가고 있었다. 어디에서 점심을 먹자는 의견도 없어 자신이 역량껏 알아서 챙겨먹어야 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정상은 아득히 멀어보였다. 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올라 고개를 넘으니 하산 길처럼 아래로 한참을 내려간다. 돌아 올라가는 길은 여전히 복잡했다.
하산하는 분들과 마주칠라치면 몸을 한쪽으로 붙여야 했다.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에 이르자 하루살이가 너무 많아 등산객들을 괴롭힌다. 천황봉에 오르니 대장이 홀로 앉아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 촬영이 어렵게 되었다. 일단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고 밥 먹을 장소를 구했으나 햇볕에 앉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식사 후 조금 한가한 분위기에 기념사진을 찍고, 구정봉쪽을 향하여 하산 했다. 급경사라서 천천히 내려왔다. 토요산악회 회원들은 하루살이를 피하여 하산하다가 장소를 물색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나는 구정봉에 이르러 구정봉을 보고자 했으나 등산로 표지를 곧장 하산하도록 안내하여 두었다. 앞으로 남은 거리에 소요시간을 가늠할 수없어 곧장 하산하였다. 다른 팀들도 우리표지판에 현혹되어 망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정봉은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하여 구정봉이라고 안내하는데 “구룡봉”이 아닌 것이 의문스럽다. 조금 더 오니 향로봉이었고, 한참을 내려오니 미왕재(억새밭)이 펼쳐졌다. 그리 큰 밭은 아니어도 볼만했다. 억새밭을 지나오니 벌써 잎이 다지고 겨울풍경을 연출하는 때죽나무들이 그룹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 일행 중 몇몇 분만 볼 수 있었다. 시냇물이 나오기에 나는 발을 씻고 내려왔다. 조금 내려오니 도선국사비문이 잘 보존되어있었고, 이어서 도갑사에 오니 대웅보전을 건립하기 위하여 임시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찰 내 시원한 수돗물이 나를 반겨 준다. 사찰을 관통하여 내려오니 450년된 보호수림이 나를 반긴다. 저녁으로 산채비빔밥 한 그릇을 먹고 화장실에 와서 세면 후 옷을 갈아입었다. 주차장에 오니 몇몇 분만 와있었다. 주차장 규모가 너무 작아서 물었더니 인근에 주차장이 또 하나 있었다. 그곳에 일행이 모두 와 있었던 것이다. 17:50에 출발하여 광주에 오는데 차량이 엄청 밀린다. 서울에 도착하니 10:4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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