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18-적벽대전9

이찬조 2017. 11. 2. 22:01

0118ㅡ적벽대전

 

{조조, 수군대도독 채모의 목을 베다}

 

 

"주유...

미안하네....잘 주무시게....난 먼저 돌아가겠네."

이직도 술이 덜깨어 세상 모르고 자고있는 주유를 뒤로하고 장간은 사라집니다.

 

아직 동트기 전 어슴프레한 막사를 벗어나는 장간의 뒷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는 장간이 술취해 자고 있는걸로 착각한 주유입니다.

 

"장간...잘 가게....배웅은 못하네."

 

"조승상....다녀왔습니다."

 

"장간. 수고 많았다.

그래 주유에게 투항은 권해보았나?"

 

"승상...투항을 권하진 못했지만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무슨일인데 그러나?"

 

"승상....이 편지를 한번 읽어보십시오."

 

장간에게서 편지를 받아 읽는 조조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눈고리가 위로 치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이런......괘씸한 놈"

 

"허저를 들라하라."

조조의 경호대장 허저가 불려옵니다.

"지금 당장 군사들을 이끌고 가서 채모와 장윤을 포박해오라."

 

"옙. 알겠습니다."

조조의 명령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호치(바보 호랑이) 허저가 잠시 후 채모와 장윤을 포박해옵니다.

 

<채모> 기억하시죠?

형주자사 유표의 처남으로....

풍년잔치 때 유비를 암살하려다 실패했고....

유종에게 항복을 권장했던 그 사람입니다.

 

"승상. 왜 이러십니까?"

 

"네 이놈 채모.....

너는 네 주인 유종을 배신하고 나에게 투항해 오더니 그것이 거짓투항이었구나.

내 너를 항상 의심 하고 있었다. 괘씸한 놈."

 

"승상. 잠자다 날 벼락입니다. 모슨 일 입니까?"

 

"몰라서 묻느냐? 자 이편지를 보아라.

네 놈이 이러고도 나를 속이려 하느냐?"

 

"승상 이건 모함입니다. 승상 억울합니다."

 

"닥치거라! 가증스러운 놈.

여봐라. 당장 저 두놈을 끌고 나가 목을 베라."

 

"승상...승상....억울합니다."

 

채모와 장윤이 끌러나간 후 모사 <정욱>이 들어옵니다.

"방금 채모와 장윤이 끌려 나가던데 무슨 일 입니까?"

 

"정욱..

한번 주인을 배신한 놈이 두번 세번 못하겠느냐?

이 편지를 봐라."

 

"승상. 이상합니다.

이편지는 가짜입니다.

이런 중요한 편지를 외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탁상위에 올려놓은게 이상합니다.

속지 마십시오."

 

"뭐라고?.......가짜?

그렇구나. 이건 주유의 계락이다.

여봐라. 채모와 장윤을 다시 불러와라."

 

예...하고 허저가 나가더니 쟁반위에 두 사람의 머리를 얹어 들고 들어옵니다.

 

"승상...두사람을 데려왔습니다."

 

"늦었구나.

속았어..... 내가 계락에 넘어갔어.

수전에 능통한 두사람을 잃었으니 이제 누구에게 수군을 맡긴단 말인가?"

 

그날 저녁 군신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모개와 우금을 부릅니다.

 

"모개.....너를 수군 대도독에, 우금 너를 부도독에 임명한다."

 

"승상...저희는 수전에는 서툽니다."

 

"이가 없으면 입몸으로 사는 법.

달리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 너희 둘이 수군을 이끌어라."

 

"그리고 장간 너는 주유에게 다녀오느라 수고 많았다.

내가 좋은 술을 하사하니 한잔마셔라."

 

"예...승상...감사합니다."

 

"완샷하여라."

 

조조의 하사주를 쭉 들이키던 장간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피를 토합니다.

"승상...술에 쥐약이 들어있습니다."

 

"쥐새끼같은 놈. 너에겐 쥐약이 어울린다.

주유와 술만 떡이 되도록 마셨으니 내가 속풀이 술을 준것이다.

나를 원망하지 말고 네 고교동창 주유를 원망하여라."

 

자 40만이나 되는 수군을 이끌던 전문가를 처형하고 수전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임무를 맡겼으니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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