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ㅡ 적벽대전
{전쟁의 시작}
"전함을 띄워라. 내가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적의 전투실럭을 시험해보겠다."
"대도독. ... 장군이 직접 나가는건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적의 실력을 모르면서 어떻게 전투에 이긴단 말이냐?
우선 30척으로 시비를 걸자.
그러면 적들이 얼마나 장강의 물길에 밝고 수전에 능숙한지 알 수 있다."
대도독 주유가 지휘하는 전투함 30척이 조조의 8,000척 배가 정박해있는 곳으로 접근합니다.
"비상! 비상! 적이다! 적의 배가 나타났다.
출동하라......"
수군 대도독 채모의 동생 채훈이 지휘하는 조조군의 전함 100여척이 방어에 나섭니다.
"적들은 30척에 불과하다.
모두 침몰시켜라."
채훈의 전투함이 다가오자 주유의 대장선이 급히 방향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적이 도망친다. 놓치지 마라."
"야이 쪼잔한 놈들아!
여기까지 왔으면 맞짱을 떠야지 왜 싸워보지도 않고 꽁무니를 빼는거냐?"
"그래? 이 북방의 맥주병들아. 그렇게 원한다면 맛을 보여주마."
갑자기 배의 방향을 돌린 주유군의 전함에서 화살이 쏟아집니다.
느릿한 100여척의 조조군 전함 사이를 주유군 30여척의 쾌속선이 종회무진 누비며 공격을 퍼붓습니다.
"저 배가 적장이 타고있는 선박이다.
집중 공격하라."
주유군의 부도독 <감녕>이 활을 겨냥하여 당기자 <채훈>의 가슴에 명중합니다.
(삼국지에 등장하자 마자 죽다니...
흑...흑.....너무한다.....채훈 생각)
"적장이 죽었다. 총공격하라."
사기가 오른 주유군의 공세에 절반가량의 배를잃은 조조의 전함은 바쁘게 도망을 칩니다.
"뱃머리를 돌려라. 일단 후퇴한다.
어윽....그런데 왜 이렇거 배멀미가 나는거야?"
여기서도 <어윽>...저기서도 <어윽>.....
흔들리는 배속에서 조조의 군사들은 배멀미에 시달립니다.
첫번째 전투에서 대패하고 장수마저 잃은 수군 대도독 <채모>가 조조앞에 무릎을 꿇고 부복합니다.
"승상. 면목없습니다. 대패하였습니다."
"채모. 첫 전투에서 지다니.
네 <체모>가 말이 아니구나.
동정호에서 집중훈련을 시켰는데도 아직 실력이 부족하단 말이냐?"
"동정호는 고여있는 물이지만 장강은 사납게 흐르는 물입니다.
물길 사정이 다릅니다.
빠른 시간내에 장강의 물살에 적응하는 훈련을 시키겠습니다."
"그래 채모 다시한번 너를 믿는다.
부족한 점을 찾아 훈련을 시켜라."
채모가 물러나고 쪽팔려 앉아있는 조조에게 모사 <장간>이 찾아왔습니다.
"승상....싸우지 않고 전투에서 이길 계책이 저에게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고?
그런 계책이 있다면 말해보아라."
"동오의 대도독 주유는 저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입니다.
당시 <공부>로는 제가 짱이었고 <주먹>으로는 주유가 짱이었죠.
저는 학생회장, 주유는 규율부장이었고 우린 학교에서 제일 친한 사이였습니다.
제가 가서 주유를 설득하여 투항시켜 보겠습니다."
"주유가 그렇게 쉽사리 투항할까?
"저만 믿어 주십시오.
제 달변의 세치 혀로 꼭 주유를 투항시키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는 1등 공신이다.
밑져야 본전이니 가서 한번 설득시켜봐라.
가서 병력이 얼마인지 또 군사들 사기는 어떤지 잘 살피고 와라."
이렇게 되어 장간이 세객을 자처하고 주유의 진영으로 향합니다.
"대도독...친구분이 찾아왔습니다."
"친구?
전쟁 중에 친구가 찾아오다니?
이름이 뭐라더냐?"
"대도독과 동기동창 장간이라 합니다."
"장간? 그 친구가 갑자기 나를 찾아와?
음....음.....그래?.....음.......
"노숙을 잠깐 불러라."
그리고 노숙과 뭔가를 속삭이며 밀담을 나눕니다.
그리고 잠시 후....
손님을 어서 모시고 오너라."
"장간! 이거 얼마만이냐? 반갑다. 반가워.
"주유! 오랜만이다. 크게 출세했구나. 반갑다."
"자...안으로 들어가자.
여봐라.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 왔으니 장수들을 모두 들라 해라. 오늘 오랜만에 회포를 풀어보겠다."
옛 친구가 전쟁 중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만났군요.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는데...
천쟁 중 술을 마시겠다는건지?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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