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49-형주쟁탈전12

이찬조 2017. 12. 2. 19:54

0149ㅡ손권의 미인계

 

{공명의 첫번째 꾀주머니}

 

배가 오나라를 향해 가던 도증 조자룡이 빨간 비단주머니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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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군.

오나라 수도인 <건강>에 도착하기 이전에 미리 가까운 항구에 배를 정박시키고 군사 500명을 모두 풀어 혼수품을 사도록 하십시오.

 

돈을 아끼지 말고 물건을 싹쓸이 하시고 ....

되도록 떠들석하게 물건을 사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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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주머니 내용을 확인한 조자룡은 수도 <건강>과 가장 가까은 항구에 배를 정박시키고 군사들에게 돈을 나누어 줍니다.

 

"너희들은 지금 부터 Shoping(쇼핑)을 시작한다.

비단이며 과일 옷 등 혼수용품을 사들이되 아주 시끄럽고 떠들석하게 장을 보도록 해라.

 

기분 좋은 날이니 막걸리를 한잔씩 마셔도 좋다."

 

신바람이 난 군사들이 장바닥을 휘젓고 다닙니다.

 

"저기 저 빨강 비단....

몽땅 싸주시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좋은 일 있다 마다.....

우리 황숙 유비님과 오나라 손상향 공주가 결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수?"

 

"손상향 공주님이 우리 유비님께 시집온답니다.

여기 패물과 노리개 등 모두 포장해주슈."

 

"아...글쎄...남자하면 유비....

여자하면 손상향 아니겠수?

천생 연분이지...천생연분이야."

 

"그런데 이번 혼사는 우리 유비님이 손해보는 혼사야."

 

"유비님이 손해라니?"

 

"아 글쎄 우리 유비님이야 말로 인물 좋지

인품좋지

황제의 숙부뻘 되니 가문 좋지...

우리 유비님이 믿지는 장사라니까."

 

"말도 아닌소리.

이건 손상향이 믿지는 장사지."

 

"손상향이 왜 믿져?"

 

"공주님은 나이가 낭낭 18세 잖아.

그 꽃다운 나이에 30세 연상인 늙은 유비님께 시집가는건

큰 손해지.

 

유비가 손해야....

 

"아니야....상향공주가 손해라니까."

 

"너 나랑 한번 붙자는 얘기냐?

그래 좋다 맞짱 한번 뜨자."

 

이렇게 떠들며...

며칠간 군사 500명이 휘젓고 다니자 그 소문이 손권의 어머니 오국태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태부인........

따님의 혼사를 축하드립니다."

 

"예?

누구 혼사를 축하해요?"

 

"아이고 시침이 떼시긴....

지금 온 수도엔 소문이 다 퍼졌는데 뭘 그렇게 숨기십니까?"

 

"무슨 잠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까?"

 

여러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말을 하자 오국태도 뭔가 일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내 딸이 시집을 가?

어미인 나도 모르는 혼사가 있어?

이런 나쁜 놈들......

 

당장 손권을 불러와라."

 

오국태의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습니다.

"아니 권아!

상향이가 시집을 간다니?

어미도 모르는데 그건 무슨 소리냐?"

 

"어머니....

그게 아니고 이건 유비를 잡기 위한 계략입니다."

 

"뭐? 계략?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예 상향이를 미끼로 유비에게 거짓 청혼을 해서 유비가 들어오면 즉시 죽이려는 계책입니다."

 

"뭐? 내딸이 미끼라고?

예끼 이놈 우선 귀싸대기부터 한대 맞아라."

철썩! (손권이 뺨 맞는 소리)

 

(작가님 너무 하는거 아니어요?......

나도 일국의 제후인데 이렇게 뺨을 맞았다고 글을 쓰다니요)

 

"내 딸이 지렁이냐?

미끼로 쓰게?"

 

"아이코 어머님 죄송합니다."

 

"그래 이 계책은 누가 낸것이냐?"

 

"주유의 계책입니다."

 

"뭐라?

한 나라의 대도독이란 자가 겨우 이따위 계책밖에 못 낸단 말이냐?

당장 주유를 불러와라.

나쁜 놈."

 

주유가 오국태에게 불려와 부복합니다.

"주유...마님께 불려왔습니다."

 

"공근아(주유의 字)....

나는 너를 항상 친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죽은 내 아들 손책과 너는 가장 친한 벗이 이니더냐?

그런데 네가 어미인 내 의견도 묻지않고 상향이를 시집보낸다고?"

 

"정말 결혼시키는게 아니고....

상향 아가씨를 미끼로 유비를 잡기위한 계략입니다."

 

"닥쳐라...이놈....

대도독이란 자가 부끄럽지도 않느냐?

어디 감히 내 딸을 미끼로 쓴단 말이냐?"

 

"그럼 내 딸이 지렁이고 나는 지렁이 어미란 말이냐?

그래 한번 밟아보거라.

꿈뜰대나 안대나 봐야 할거 아니냐?"

 

"죄송하고 또 송구합니다."

 

"죄송하다니.

내 딸이 시집간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다는데 ...

이제 내 딸은 시집도 가기전에 <돌싱>이 되겠구나."

 

"나쁜놈들"

 

오국태에게 심한 꾸짖음을 당한 손권과 주유는 난감한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시작합니다.

 

손권과 주유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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