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50-손권의 미인계

이찬조 2017. 12. 3. 22:02

0150ㅡ손권의 미인계

 

{오국태 부인과 유비의 상견례}

 

"대도독.

어머니께 심한 질책만 당했구려.

이를 어쩌면 좋겠소?"

 

"주공.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이번 혼사 문제는 전적으로 태부인 마님의 결정에 맏기도록 하시지요."

 

"그럽시다.

일단 어머니께 유비를 만나보시라고 말씀드리겠소."

 

손권의 말을 들은 태부인은 아들에게 조용히 타이릅니다.

 

"권아...

이직은 네가 주유의 도움 없이는 이 나라를 지탱하기 힘들다.

따라서 주유를 너무 질책하진 마라.

 

그렇다고 지금 유비와 동맹을 깰 수도 없다.

유비와 등을 돌리는 순간 조조에게 침략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일단 유비를 만나보겠다.

사람만 좋다면 혼사를 시킬 수도 있지......

 

그러나.....

국가간 동맹이 아무리 중요해도......

내 딸의 인생을 망쳐가면서까지 혼사를 시킬 수는 없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주유와 다시 상의하겠습니다.

 

"대도독....

어머니는 일단 유비를 만나 보자고 말씀하십니다."

 

"주공.

됐습니다.

눈이 높은 태부인께서 유비가 맘에 찰리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겠습니다.

 

감로사에 자리를 마런해두고 태부인과 유비를 상견례 시키십시오."

 

그리고 그곳에 도부수 500명을 숨겨둔 후..,

태부인 마님께서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면 유비를 죽이는겁니다."

 

"좋습니다.

계획대로 합시다."

 

이튿날....

 

"어머니...

감로사에 상견례 자리를 마런했습니다.

유비를 한번 만나보시죠".

 

"좋다...한번 만나보자."

 

태부인은 유비를 만나서 그의 인품을 직접 보기로 하고 딸 상향을 부릅니다.

 

"상향아.

너도 이제 이 어미품을 떠나 시집갈 나이가 되었구나."

 

"어머니 소문데로 정말 저를 그 늙은이에게 시집보내실겁니까?"

 

"너도 이미 알고있었느냐?"

 

"온 나라에 소문이 다 퍼졌습니다.

왜 제가 모르고 있겠습니까?"

 

"유비는 황실의 종친이다.

고귀한 신분이지.

 

우리 동오를 조조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유비와의 군사동맹을 깨서는 안된다.

 

강동 81주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혼인이다."

 

"어머니...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어머니며....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매정한 어머니군요."

 

"아니다....상향아.

나라의 안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결혼 당사자인 네 마음이다.

 

유비가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억지로 시집보낼 생각은 없단다.

  

내가 이 피리를 줄테니 감로사에서 상견례하는 날 장막 뒤에 숨어서 유비를 살펴 보아라.

 

만약 신랑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피리를 불어라.

그러면 혼사는 없던일로 하겠다."

 

"어머니...잘 알겠습니다."

 

이튿날 유비는 감로사에서 태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유비는 먼저 오국태에게 예의를 갖추어 깍듯한 인사를 올립니다.

(포권의 예로 코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굽힌 후)

 

"소장 유비 태부인을 뵙습니다."

 

"유황숙...어서 오시오."

 

유황숙.......

여러말 하면 독자들이 지루해 할테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소.

 

지금 유황숙의 개인 재산은 얼마나 되시오?"

 

"평생 천하통일의 염원을 안고 살아온 제가 무슨 변변한 재산인들 있겠습니까?

 

단지 ....

말죽거리(서울 서초구 및 강남구 일대) 에 땅 100만평과 금송아지 스무마리가 있을 뿐입니다."

 

"배....백만평?...."

그럼 그 금송아지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요?

예...황소와 그 실물 크기가 같습니다."

 

"어...어머..잘 알겠습니다.

집안의 선조들은 대게 무슨일들을 하셨는지요?"

 

"제 조상들은 대대로 정승 판서를 줄줄이 지내셨고 대제학을 다섯명이나 배출한 가문입니다."

 

"호오...대단한 가문이군요.

학교는 어디까지 다니셨는지요?"

 

"예...

저는 중학교를 2군데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3군데나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하버드 대학 앞을 무수히 지나 다닌적이 있습니다."

 

호오....학벌도 대단하군요.

그럼 유비님의 취미는 무엇이요?"

 

"예...저는 평소 집안 청소와 세탁기 돌리기...

그리고 음식만들기와 설겆이 등이 제 유일한 취미입니다.

집밥선생으로 유명한 <백종원>씨가 저와 절친한 친구입니다."

 

"그럼 지금 유비님이 갖고 계시는 정치철학은 무엇이요?

 

"태부인.

저는 한 왕조를 부활시킬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녁의 역적 조조에게 핍박을 받고있는 천자를 저는 하루도 잊은적이 없습니다.

 

저는 매일 밤 허도로 달려가 천자를 구하는 꿈을 꿉니다.

 

저는 역적 조조를 몰아내기 위해 여기 계시는 손권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오...하오....합격이오.

 

대단한 식견과 포부를 가졌구료.

과연 유황숙은 남자 중 남자이며 스타 중 스타요.

내사윗감으로 전혀 손색이 없소."

 

어머니인 태부인의 이런 말을 들으며 손권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갑니다.

 

이게 아닌데...

이게 무슨 시튜에이션이냐?

어머니가 싫다는 표정을 지어야 저 구랭이 같은 유비를 없앨 수 있는데....

 

그때 태부인이 유비 뒤에 시립해 서있는 조자룡을 보고 묻습니다.

 

"유황숙 뒤에 서있는 경호실장도 이리 와서 술 한잔 하시오."

 

"저는 경호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제 주군을 해치려고 도부수들이 감로사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니...

신성하게 선보는 자리에 도부수를 배치하다니...

권아 어찌된 일이냐?"

 

"저...그...그게..."

 

"권아.

일국의 제후가 그렇게 비겁하고 옹졸 해서야 쓰겠느냐?

당장 도부수들을 해산 시켜라."

 

"예...어머니...알겠습니다.

여봐라...여몽....무엇하느냐?

당장 도부수들을 해산시켜라."

 

"예...자...잘...알겠습니다."

 

"무엄하다...빨리 해산시키지 않고 무엇들 히느냐?"

 

장막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상향도 어머니 오국태에게

OK싸인을 보냅니다.

 

이렇게 되어 48세의 유비와 ....

낭낭 18세의 상향의 혼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아 두 사람의 첫날밤 스토리가 내일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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