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51- 손권의 미인계

이찬조 2017. 12. 6. 14:08

0151ㅡ손권의 미인계

 

{동오는 유비에게 미인만 빼앗기고....}

 

유비와 손상향은 결혼식을 마치고 드디어 첫날밤을 맞게 되었습니다.

 

"어허....부인 왜 그렇게 떨고계시오.

 

소문에 의하면 부인은 검도, 태권도, 궁푸, 유도, 합기도는 물론 킥복싱에 이종격투기까지 연마했다고 들었소만

오늘은 떨고 계시군요."

 

"예....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부끄러워서요..."

 

"자 긴장을 풀고 이리 가까이 오시오."

유비가 마악 상향의 손목을 잡으려하자...

 

"어머...어머....어디에다 손을 대요?"

아~~~뵤....(상향의 기합소리)~~~~

무릅으로 <니킥>....퍽

 

꽈당.......(유비가 맞고 넘어지는 소리)

"아이쿠....갈비뼈 부러지겠소."

 

"어머....어머.....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다치진 않았나요?"

 

"괘.....괞찬소.

자....자....우리 긴장을 풀겸 와인이나 한잔씩 합시다."

 

"예....그러시지요."

 

"자...한잔 받으시오.

완샷으로 쭉 한잔씩 마십시다."

 

완샷.....

완샷....

 

"술을 한잔 들고보니 얼굴이 붉어져 더 예뻐보이는 군요

우리.....뽀뽀나 한번....."

 

"어머....어머.....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뵤(상향의 기합소리)

이번엔 턱조가리 돌리기....퍽..."

 

꽈당(유비가 또 넘어지는 소리)

"아이쿠....콧뼈 뿌러지겠소.

이...이런...코피가 납니다."

 

"어머....어머....어쩌면 좋아...

저도 모르게 또 그만...

코피를 닦으셔야죠."

 

"예...이런일을 예상하고 내 동생 장비가 준 <솜>이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허어...장비가 이런 뜻으로 <솜>을 준게 아닌데...

 

자아...코피도 멈췄으니 다시 시도 해야지...

 

"상향씨...아니...부인....

이리 오시오..

옷 고름을 풀어야 잠자리에 들게 아닙니까?"

 

"어...어머.....어디에다 또 손을...."

아~~뵤(역시 상향의 기합소리)

이번엔 두발 모아 날라차기....

퍽......(유비가 맞는 소리)

 

꽈당(유비 또 넘어지는 소리)

"아이코 허리야...."

 

"상향씨.... 우린 결혼했으니 부부입니다.

첫 날밤부터 이렇게 두들겨 패면 저도 생각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인데요?"

 

"예...우선 이만기 선수의 특기인 안다리 걸기...."

얍....

 

"어멋....무슨 짓이에요?"

 

"다음은 업어치기 한판..."

얍....

 

"어...어멋...."

 

"그리고 조르면서 누르기 한판...."

 

"어.....

어머....어머......숨 막혀.....

 

미성년자가 이 글을 읽으면 어쩌려고 이러세요?"

 

염려마세요.

박종수씨 글은 모두 19금(?) 입니다.

 

이렇게 요란한 첫날밤을 지낸 유비 부부는 다음날부터 신혼 살림에 들어갔습니다.

 

손권을 보자 유비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여어...처남...아니....형님......하하하...

잘 주무셨습니까?"

 

"뮈...뭐....뭐...처남....?

아이구 참 미치고 환장할 일이구나."

 

"처남....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어디 편찮으신데라도?"

 

"아니요..괞찬습니다.

아픈데 없어요...끄~~응."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손권이 주유를 부릅니다.

"대도독...

그대의 계책이 실패하고 ....

나는 여동생만 빼앗겼으니 이제 어찌할거요?"

 

"주공...

참 면목없습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줄 몰랐습니다.

허지만 제게 한가지 방안이 있긴 합니다."

 

"그 방안이란게 뭐요?"

 

"유비는 원래 탁현 누상촌에서 돗자리를 짜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려선 가난하게 살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온갖 호화판 생활을 즐기게 하여 아예 형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매일 맛있는 음식과 좋은 환경에 묻혀 살다보면 형주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질겁니다."

 

"그것도 좋은 생각이요.

그렇게 해봅시다."

 

유비는 주유의 예측데로.....

그날부터 온갖 산해진미와 고급술에 빠져듭니다.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야....하......

이렇게 펀하고 좋은 세상이 있었구나....

 

자....처갓집에 묶어놓기 위한 주유의 계략에.....

유비가 속절없이 빠지는군요.

 

이젠 유비가 형주로 돌아갈 생각을 버린 듯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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