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47-손권의 미인계

이찬조 2017. 12. 14. 04:46

0147ㅡ손권의 미인계

 

{손권의 누이동생 손상향}

 

유비에게 형주를 빌려준다는 양해각서를 보고

노숙에게 화를 내며 펄펄 뛰던 주유가 갑자기 무릅을 치며 묘수를 생각해냅니다.

 

"내게 유비를 제거할 묘책이있소."

주유가 생각하는 .....

유비를 제거할 묘책이란 무엇일까요?

 

잠시 유비의 사생활을 살펴볼까요?

유비에게는 미부인과 감부인 두사람이 있었습니다.

 

미부인은 아두(유선)의 생모로서....

 

당양 장판파 싸움에서 다리에 창을 맞고 부상하여 아들을 조자룡에게 부탁하고 우물에 뛰어들어 자결하였고....

 

그 후 감부인 혼자 유비를 받들며 살고있습니다.

그러나 감부인도 병이 들어 죽고맙니다.

 

유비는 48세에 홀아비가 된 것입니다.

유비는 한없는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유비의 감부인이 죽었다는 부고는 곧바로 오나라 주유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노숙선생...유비의 부인이 죽었답니다.

이제 좋은 계략이 떠올랐습니다."

 

"대도독...좋은 계략이리니요?"

 

"유비를 재혼 시키는 것입니다.

유비에게 좋은 신부감을 소개시켜주고 그 신부를 만나러 오면 그를 즉시 잡아 죽이는겁니다."

 

유비만 없애면 관우, 징비도 힘을 못 쓸테고 형주를 다시 뺏을 수 있습니다.

 

"대도독....유비가 쉽사리 그런 계략에 걸려들까요?"

 

"미끼로 쓸 신부감이 훌륭하다면 유비도 넘어갈 것입니다."

 

"형주에도 쓸만한 여자들이 도처에 널려있을 텐데 굳이 오나라에까지 와서 재혼하려 할까요?"

 

"그 신부감이 우리 주군 손권의 누이동생 손상향이라면 어떻겠소?"

 

"대도독...지금 제정신이요?

손상향은 이제 겨우 18세 입니다.

유비와는 무려 30년 차이가 나는데 상향이 응할리가 있겠습니까?"

 

"또 상향의 어머니 오국태 부인이 가만 있겠습니까?

오국태님은 외동 딸 상향을 자기 목슴보다 더 아끼는 사람입니다."

아마 혼사의 <혼> 자도 못 꺼낼겁니다.

 

"노숙...

정말 결혼을 시키자는게 아니오.ㆍ

쉽게 말해서 위장 결혼이지요.

 

오국태 부인이나 상향에게는 알릴 필요도 없소.

유비가 오나라에 발을 딛는 순간 죽이면 되니까요."

 

"허~어......좀 엉뚱한 발상이긴 하지만....

일단 주공인 손권과 의논이나 해보시죠."

 

이렇게 되어 주유는 손권을 만나 위장결혼에 대한 계락을 설파하자 손권도 반신반의 하면서 승낙합니다.

 

"내 동생을 미끼로 쓴다는게 좀 께름직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고....위장결혼이라니 한번 시도나 해보시지요.

 

그렇지만....

유비가 쉽게 속아 넘어올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어머니 (오국태 부인)나 상향이가 알면 펄펄 뛸테니 두사람에게는 절대 비밀로 붙여야 합니다."

 

"염려마십시오.

주공....이번 일을 꼭 성사시켜 유비를 죽이고 형주땅을 찾아오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여범을 사신으로 보내게 됩니다.

 

"유황숙....

부인을 잃으셨다니 참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입니다.

저희 오나라 손권께서도 크게 슬퍼하고 계십니다.

 

그런데.,..유황숙...

황숙께서 홀로되셨다는 말을 듣고 저희 주공께서 XㅡMas 선물겸 훌륭한 규수감을 소개해 드리겠답니다.

오나라에 아주 참한 색시깜이 있습니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

제가 아직 재혼할 처지가 못됩니다.

아들 유선이 너무 어려 새엄마에게 적응하기 힘들것입니다."

 

"유황숙....

색시가 손권의 친 누이동생입니다."

 

"손권의 누이 동생이라고요?

......허긴 .....

아들 유선이 더 나이들기 전에 일찍 새 엄마에게 적응 하는게 좋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마누라 죽자 마자 바로 새장기를 든다면 주변 사람들이 곱게 보지 않을겁니다."

 

"유황숙......

색시가 나이어린 18세 처녀입니다."

 

"시.....십팔세요?"

꿀꺽.....(유비의 침 삼키는 소리)

 

"허긴 내 인생 내가 사는데 주변 여론이 뭐가 중요합니까?

그러나 이건 무척 중요한 사안이니 내 참모들과 의논 후 말씀 드리겠습니다."

 

유비는 제갈공명과 관우, 장비, 조자룡을 불러 재혼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묻습니다.

 

먼저 장비가 발끈하며 대답합니다.

"형님....

거...너무 하시는거 아닙니까?

형수님이 가신지 며칠이나 됐다고 재혼입니까?

전 반대입니다."

 

"관우야...네 의견은 어떻냐?

 

글쎄요....

전 좀 생각해 보아야 겠는데요.

 

하비의 전투에서 패한 후ᆢ

제가 형수님 두 분을 모시고 여섯 장수의 목을 베며 5관문을 돌파한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렇게 극진히 모시던 형수님 이라서 선뜻 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자룡 네 의견은 어떻냐?

 

"당연히 재혼 하셔야죠.

형님의 가정이 안정되야 천하통일도 이룰 수 있는게 아닙니까?

저는 재혼 찬성입니다."

 

그럼 공명선생 의견은 어떻습니까?

 

자...무서운 음모가 숨겨져 있는 프로포즈...

공명은 과연 무어라고 대답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