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60-지략가 방통

이찬조 2017. 12. 14. 04:21

0160ㅡ또 다른 천재 지략가 방통

 

{방통은 유비에게 서촉 정복의 필요성을 역설하다}

 

방통선생....

이 유비가 선생을 잘못보고 시골 현령으로 보냈으니...

넓은 마음으로 해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황숙....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사실 저는 여기 오기전에 오나라 손권을 찾아갔지요.

그런데 제 용모를 보고 실망했는지....

시급 9,000원에 화장실 청소를 해 달라고 부탁 하더군요.

 

"저런...저런...

손권이 선생께 큰 결례를 범했군요.

그래서 무어라고 대답하셨나요?"

 

"제가 미처 뭐라 대답 하기도 전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내실로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전 오후에게 특별한 선물을 남겨 드리고 왔습니다."

 

선물이라니요?

요즘 김영란법이 무척 까다로운데.....

무슨 선물을 하셨는지요"

 

"잘 손질된 수세식 화장실에가서....

제 뱃속에 3일간 묵혀둔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내 질렀지요.

 

처음 싼 똥을 <핵 똥>이라 하는데...

그걸(?) 내지를 때 나는 엄청난 폭발음이....

옆칸은 물론 화장실 밖까지 전달되는데....

 

침실에 누워 꾸벅꾸벅 졸던 손권이 ....

그 폭발음 소리에 깜짝 놀라.....

침대에서 떨어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번 째 싼 똥을 <화생방전 똥>이라 하는데...

 

밖에서 저를 기다리던 노숙이 3초 동안 이 냄새를 흡입하고는 심한 구토증세와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나중엔 환각증세를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가는걸 보고 왔습니다."

 

"방통선생께서 큰 일(?)을 하고 오셨군요.

저는 선생을 부군사로 발탁하겠습니다."

 

전격적으로 부군사에 발탁된 방통은 유비에게 서촉 정복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유황숙.....

이곳 형주는 너무 좁습니다.

 

또한 손권의 오나라와.....

조조의 허도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있어 ....

국경을 수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유황숙께서는 서촉을 정벌해야 합니다."

 

"손권, 조조와 세력균형을 이루어야 하지요.

이것을 Balance of Power(세력균형) 정책이라 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공명도 저에게 <천하3분지계>를 논하며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이 방통이 제갈공명과 함께 지혜를 모아 서촉을 정복하도록 계책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서촉은......

 

당시 익주라고 불렸으며 요즘 중국의 사천성을 일컫습니다.

중국 발음으로는 쓰촨성이라 하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사천요리(사천짬뽕) 한번쯤은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서촉은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하며, 지형과 산세가 험악한 천연의 요새입니다.

 

서촉은 당시 유장이라는 사람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유장은 온화한 성품이기는 하지만.....

너무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입니다.

 

이 서촉에 변고가 발생합니다.

 

즉.....

한중에 자리잡은 <장로>가.....

마초와 손을 잡고 서촉을 침공할 기미가 감지된 것입니다.

 

유장이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합니다.

 

서량의 마초가 조조에게 땅을 빼앗기고 한중의 장로에게 투항하였소.

 

이에 힘을 얻은 <장로>가 마초를 앞세우고 우리 서촉을 침범한다는 정보가 감지되었소.

어떻게 대처 했으면 좋겠습니까?

 

이때 신하 중 <장송>이 나서 의견을 제시합니다.

 

조조에게 조공을 바친 후 .....

장로의 침공을 막아달라고 부탁해봅시다.

 

그거 좋은 의견이요.

그러나 만약 조조가 우릴 돕지 않겠다고 하면 그때는 어찌하죠?

 

만약 조조에게 거절당하면 유비에게 도움을 청해야죠.

 

이때 다른 신하 <황권>이 반대하고 나섭니다.

 

저는 장송의 의견에 반대입니다.

국방을 타국에 의지하는건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 힘으로도 자주국방이 가능합니다.

 

우리 서촉은 지형과 산세가 험하니 모든 성문을 닫아걸고 수비에만 치중하면 국가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여보시오...황권!....

그걸 말이라고 하시요?

싸우지 않고 나라를 지킨다고요?

그런 어리석은 발상이 어디있소?

 

이때 군주 유장이 선언합니다.

 

"난 결심했소.

조조에게 도움을 청합시다.

장송이 사신으로 가서 조조에게 원군을 청해보시오."

 

이렇게 되어 장송은 천리길 허도를 항해 길을 떠납니다.

 

길을 떠나는 장송의 품에는 <서촉 41주의 지도>가 들어있습니다.

 

"조조가 만약 우리를 돕겠다고 하면 이 서촉지도를 바치겠다."

 

조조를 찾아 떠나는 장송.

 

유장의 신하로서 용모가 매우 누추했습니다.

짱구머리에 납작코, 뻐드렁니에 키는 다섯 자도 못 되고 목소리는 종을 깨뜨리는 듯한 탁한 소리를 냈죠.

 

그러나 민첩하고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입니다.

 

"우리 군주 유장은 큰 인물이 못된다.

틈만 나면 여자들을 불러 앉혀 놓고 미인도나 그리고 있고....

 

국방정책엔 뚜렷한 소신이 없어 갈팡질팡 갈지자 행보를 하고있다.

 

그런 소심한 성격으로는 서촉(익주)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다른 영웅을 불러들여 차라리 나라를 내어 주는게 현명한 생각이다.

 

조조를 만나보아...

그에게서 영웅의 기상이 보이면 조조에게 나라를 맡기자.

 

그러나 만약 조조가 영웅이 아니라면 유비에게 익주를 내주는게 좋을것이다."

 

자아...조조의 힘 또는 유비의 세력으로 <한중 장로>의 침락을 막으려는

유장과 장송의 의도는 실현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