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61-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14. 09:56

0161ㅡ-유비의 서촉 정벌

 

{서촉의 사신을 푸대접하는 조조}

 

"익주(서촉)에서 사신이 찾아왔다고?

나에게 조공을 바치겠다고?

음....갑자기 조공을 바친다?"

 

서촉의 유장이 조공을 바치겠다고 하자 조조는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유장은 평소 나를 깔보던 사람이다.

천자와 종친인 유(劉)씨라고 몹시도 으시댔지....

 

그런 그가 다급하게 사신을 보냈다면?.....

그렇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다.

틀림없이 <한중의 장로>에게 침략을 받고있다.

 

그렇다면 두나라간 싸움에 내가 말려들 필요가 없다.

 

더구나 나는 당분간 전쟁을 않기로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적벽대전에서 패배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군량을 비축하고 군사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촉과 한중 양국이 싸우는걸 지켜보는게 상수다."

이렇게 방침을 정합니다.

 

"여봐라....내 명을 잘 듣거라.

서촉의 사신은 당분간 바빠서 만나지 못한다고 전해라."

이렇게 명한 후 장송을 만나주지 않습니다.

 

조조의 이런 뜻을 모르는 장송은 매일 조조와의 면담을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벌써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소식이 없구나.

일국의 사신을 이렇게 소홀히 대하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엿새째 되던날 승상부에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장송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불이나케 승상부로 달려갑니다.

 

장송이 승상부에 도착하자 .....

청지기로 보이는 하인이 장송의 행색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무엇하로 오셨소? "

하고 심드렁하게 묻습니다.

 

"예....저는 서촉의 사신인데 승상과 면담하러 왔습니다."

 

"기래요?.......

(콧딱지를 파며)

승상부로 들어가시려거든 성의표시를 좀 하슈."

 

"성의표시라나요?"

 

"떡값 얘기 못들어 봤소?

떡값 좀 챙겨달라는 얘기지....."

크아....퇘......(청지기가 마당에 가래침 뱉는소리)

 

"아....알겠소.....여....여기.....은 10량입니다."

 

"은 10량? .....이 양반이 나를 거지로 아나?

 

"예? 아....알겠소....은 100냥 받으시오."

 

"흐음....들어가 보슈."

 

(하인들까지 삥을 뜯다니....

승상부의 기강이 엉망이구나. 실망이 크다)

 

장송이 승샹부에 들어서자 조조는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코를 골며 자고있습니다.

 

(일국의 사신을 대하는 태도가 저게 뮈냐?)

"승상....

서촉의 사신 장송이 인사드립니다."

 

(조조가 눈을 반만 뜨고....)

"응?.....강송? "

 

"강송이 아니고 장송입니다."

 

"장송?

노래방에선 주로 장송곡을 부르겠구만...."

 

"당신 키가 몇이요?"

 

"1메터 50센치 입니다만....

왜 물으시는지?"

 

"5척 단신이구만.

당신은 서커스단에나 가보시지 이곳엔 무엇하러 왔소?"

 

"서...서커스단 이라니요?"

 

"서커스단에서 난쟁이들과 공굴리기 묘기를 보이면 인기가 <짱>일텐데....."

 

"예? 난쟁이라니요?"

 

"요즘 서커스 프로그램 중에서 난쟁이 공굴리는 묘기가 인기 최고인걸 모르시나?"

 

"제가 비록 키는 적지만 난쟁이는 아닙니다."

 

"도찐 개찐이요. ....

그건 그렇고....

내일 우리 군사 3만명이 훈련을 하는데 참관이나 해보시오.

그럼 나는 피곤해서 이만 쉬어야겠소."

 

"예?...예....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승상부를 나오며 장송이 혼자말로 중얼거립니다.

 

"조조가 영웅이라더니....

오늘 보니 <후레샤키>구나.

저런 사람을 믿고 천리길을 달려온 내가 불쌍하구나."

 

 

자아 심사가 뒤틀린 장송...

내일 얘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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