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62-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15. 11:33

0162ㅡ유비의 서촉정벌

 

{장송을 내치는 조조....장송을 극진히 대접하는 유비}

 

이튿날 조조가 참관한 가운데 3만명의 군사들이 훈련을 시작합니다.

 

먼저 열병식을 시작으로...

 

부대 분열.....

총검술.....

태권도 격파시범......

헬기 낙하훈련.....

 

공수 특전단의 고공 낙하......

공성과 방어 훈련....

 

여러가지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조가 장송에게 거만스럽게 묻습니다.

 

"서촉에는 이런 용맹스러운 군대가 있소?"

 

"저희 주군 유장께서는 인의로 세상을 다스리기 때문에 이런 군대가 필요 없습니다."

 

"유장이 인의로 세상을 다스린다고?

그럼 나는 인의가 없다는 소리인가?

거참 불쾌하구만...."

 

"그러나.....

그 나약한 유장이 병법을 알기는 하오?

나는 병법에 통달 했을뿐 아니라 .....

<신 조조병법>이라는 책까지 만들어 활용하고 있소."

 

"그렇게 병법에 뛰어나신 분이 ......

적벽에서는 왜 패하셨소?

 

듣자하니 .....

패전하여 호로곡으로 개 쫒기듣 쫒겨 도망쳤다는 얘기를 들었소만...."

 

"쫓길때 붉은 홍포도 벗어던지고....

긴 수염까지 와드득 와드득 잡아 뜯으며 도망했다던데.... 버린 홍포는 찾으셨수?"

 

"뭐? .....뭐라고?....

이놈이 말 다했느냐?"

 

"아직 할말이 많소.

승상께서는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면서요?

특히 유부녀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소만..."

 

"이...이놈이....

이 건방진놈을 끌어내 당장 목을 베라...."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대화를 듣고있던 모사 정욱이 기겁하며 승상을 제지합니다.

 

"승상....

일국의 사신인데 목을 베라니요?

죽여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 놈을 매우쳐라.

건방진 놈...."

 

"마음껏 때려보시오.

내가 비록 체구는 작지만 이런 폭력에 겁먹을 사람이 아니요."

 

장송은 조조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 절룩거리며 허도에서 쫒겨납니다.

 

"조조...두고 보자...

외교사절을 때리는 무식하고 나쁜 놈...

내 이 원한은 결코 잊지 않겠다."

 

장송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발길을 형주의 유비에게 돌립니다.

 

"유황숙을 찾아가자.

유비는 우리 서촉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것이다."

 

이때 제갈공명은 이런 모든 정황을 세작(스파이)을 통하여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의 첩보전은 현대사회 못지않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공명은 <허도>뿐 아니라

<오나라 및 한중 땅>까지 세작들을 심어두고 국제정세를 살피고 있습니다.

 

"주공....서촉을 얻을 기회가 왔습니다.

몇일 후 촉의 사신 장송이 도착할 것입니다."

 

"공명선생....

잘 알고있습니다.

제가 문무대신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장송은 땀을 뻘뻘 흘리며 형주땅에 접어듭니다.

자아...

"여기서 부터 유비가 다스리는 형주다.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가자."

 

장송 일행이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

한떼의 군마들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옵니다.

 

"장송대인....

어서오십시오.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황숙을 모시고 있는 방통 인사 올립니다."

 

"방통선생?.....

존함은 익히 들었습니다.

뵙게되어 반갑군요."

 

"예...저희는 장송대인을 마중하려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장수들을 소개해드리죠.

 

이 수염 긴 장수가 운장 관우이며

이분은 호랑이 수염 익덕 장비.....

여기 잘 생긴 장수는 조운 자룡입니다."

 

"아니...

세분은 모두 천하를 주름잡는 영웅호걸인데 저 때문에 여기까지?......"

 

"예.....

이 관우가 장송대인의 말고삐를 잡아드리죠.

갑시다...."

 

"아....아니.....

천하의 <관성대제 영웅>께서 제 말고삐를 잡으시다니요?

천부당 만부당한 말씀입니다."

 

"아닙니다.

이건 기본 예의입니다.

마음 편히 잡수세요."

 

"이 장비와 자룡은 앞되에서 호위를 하겠습니다.

마음 푹 놓으십시요."

 

일행이 형주 성문앞에 이르자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브라스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쿵따라 따따....삐약삐약.....

쿵따라 따따....삐약삐약..,..

쿵...쿵...창...창...

 

브라스밴드는 어림잡아 1,000여명이 되는 듯 합니다.

 

"오늘 대인을 환영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및

각 대학...브라스 밴드는 물론

군악대와 취타대까지 모두 마중나왔습니다."

 

"허어....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큰 규모의 브라스 밴드는 처음 봅니다.

음악도 아름답지만....

저 여군들의 짧은 치마는 무척 매력적이군요."

 

브라스 밴드 음악에 맞추어

이번엔 남녀 군인들 의장대가 묘기를 선보입니다.

 

이때 성문 밖까지 마중나온 유비가 <포권의 예>로서 깊게 허리를 숙입니다.

 

"현덕 유비가 장송대인을 뵙습니다."

 

"유황숙....보잘것 없는 저를 극진히 환대하시는군요."

 

"대인...

대인은 귀한 국빈입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성의껏 환영연을 준비했습니다."

 

장송이 성안으로 들어서자 궁중음악이 울려퍼지며 아름다운 무희들이 춤을 춥니다.

 

"대인.... 앉으시죠.

최고급 요리에 좋은 술을 준비했습니다.

마음껏 드시죠."

 

음악과.....

춤 추는 여인들과....

술과.....

최고급 요리...

장송은 흐드러진 분위기에 맘껏 마시고 대취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비가 취한 장송을 침실까지 부축해갑니다.

 

"자아....대인....

제가 이불을 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머리 맡에 꿀물도 따라 두겠습니다."

 

"유황숙....너무 황송합니다.

황숙께서 손수 제 시중을 들다니요. ...."

 

"염려놓으시고 편히 주무십시요."

 

이튿날 날이 밝자 방통이 세수물을 떠오고....

자룡은 수건을 바쳐 들고 기다립니다.

 

장송을 접대하는 연회는 매일 계속됩니다.

"자아...오늘도 한잔씩 합시다."

 

"장송대인의 건강을 위하여...."

위하여!....

 

이때....유비의 집안 하인이 들어와 곤란한 표정으로 부복합니다.

 

유비의 집안에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생긴걸까요?

장송의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