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74 - 다시 맺는 손유동맹

이찬조 2018. 4. 6. 23:17

0274-[박종수 삼국지]다시 맺는 손 · 유동맹

 

뭐라고? 오나라에서 사신이 왔다고?

제갈근 혼자 왔더냐?"

 

"아닙니다.

지난번 전투 때 사로잡힌 포로 2만 명과 함께 왔습니다.

그때 우리가 빼앗겼던 물품들도 모두 가져왔습니다."

 

"제갈근이라면 승상의 형이 아니요?

승상이 만나보시오."

 

"폐하...

이처럼 민감할 때 ....

제가 오나라 사신으로 온 형님을 만나는 건 큰 부담이됩니다.

폐하께서 직접 만나보시죠."

 

"알겠소.

내 아픈 모습을 보여주긴 싫지만....

승상의 형이니 내 직접 만나보겠소.

여봐라....사신을 들라하라..."

 

"폐하....제갈근 인사 올립니다."

 

"오...제갈근 선생 오랜만이요.

그래 무슨 일로 오시었소?"

 

예...저희 오왕께서는 이번 전쟁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이릉 전투에서 화공으로 목숨을 잃은....

촉국 병사들에게도 유감을 표하셨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우리 오왕 손권께서는....

폐하와 다시 군사 동맹 맺기를 원하십니다."

 

"뭐라고?

군사동맹?

네놈들이 나를 희롱하는거냐?

네...이...이...나쁜 놈들....

네 당장 네놈의 목을 베고 싶다만...."

 

그대의 아우 공명을 봐서 참는다.

썩 물러가가라.

내 눈앞에서 어서 사라져라."

 

곁에서 지켜보던 공명이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형님...일단 나가시지요."

 

"아우....알겠네...

폐하께서 화가 단단히 나신거 같네.

밖으로 나가세."

 

공명이 제갈근과 함께 밖으로 나가자 유비는 아들 유선을 부릅니다.

 

"아두(유선)야....

이 아비가 오래 살지 못할 거 같구나.

이젠 네가 이 나라를 물려받아 다스려야 한다."

 

"아버지....전 이대로가 좋습니다.

전 항상 아버지와 함께 살래요.

저에게 그런 일 시키지 마세요.

전 자신이 없어요.."

 

"아두야...나도 그러고 싶지만....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구나.

이젠 네가 이 모든 짐을 맡아야 한다.

공명이 너를 돌봐줄 거다."

 

"가서 공명에게 전해라....

오나라와 다시 동맹을 맺는다고...."

 

유비는 이릉대전에서 패배한 마음의 상처를 감추고

다시 오나라 손권과 동맹을 맺군요.

역시 유비는 뛰어난 정치가입니다.

 

“손권과 연합해야만 위나라 조비를 막을 수 있다.

오촉동맹을 다시 맺는다...그리고....

 

여봐라....

공명과 문무 백관들을 모두 들라하라.“

 

“예....폐하....

문무 백관들이 모두 들어왔습니다.“

 

“공명....이리 가까이 오시오.

아두야....넌 승상께 큰 절을 올려라.

그리고 오늘부터 공명을 아버지로 모시도록 해라.“

 

“폐하.....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공명....내 말을 잘 들으시오.

아두에게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니 승상께서 아들로 생각하고 잘 돌봐주시오.

 

그러나....

아두는 똑똑한 아이가 아니요.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올라....

나라를 잘 다스리면....

나를 대하듯 잘 보필해 주시오.

 

그러나....

아두가 황제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되면....

승상께서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올라 나라를 다스려주시오.

 

아두가 자질이 없으면 공명이 황제에 오르라니요?

아두와 신하들에겐 청천 날벼락같은 소리입니다.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