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289 - 두 번째 사로잡힌 맹획

이찬조 2018. 4. 22. 03:21

0289-[박종수 삼국지] 두 번 째 사로잡힌 맹획

 

 

"대왕....고정하십시오.

지금까지 동도나가 세운 공을 생각하여 살려주십시오."

 

"좋다...죽이진 않겠지만...

끌어내 곤장 백대를 때려라."

 

퍽....퍽....퍽....(동도나를 때리는 소리)

으....아....악....(동도나의 비명소리)

 

동도나에게 실컷 화풀이를 한 맹획은 또 술을 마셔댑니다.

아회남. 여기...술 가져와라...

그리고 너도 한잔 마셔라.

 

‘대왕...식량을 빼앗겨 먹을 양식도 부족한데 술은 그만 드시죠.“

 

“뭐라고? 술을 그만 마셔?

아회남...너도 동도나와 한 통속이구나.

저놈도 끌어내어 곤장을 때려라.

 

맹획은 동도나와 아회남을 실컷 두들겨 팬 다음 술에 취해 잠이 들었습니다.

 

전투에 패하여 정신적으로 피곤한데다

또 술까지 마셔대자.....

피로가 몰려와 잠이든 것이죠.

 

드르렁...드르렁(맹획의 코고는 소리)

드르렁...드르렁....

 

"아회남....대왕이 잠 들었다.

대왕은 걸핏하면 사람을 두들겨 패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니....

차라리 잡아 공명께 갖다 바치자."

 

"좋다...지금 술에 취해 자고 있으니 묶어서 승상께 데려가자."

 

두 사람은 살금살금 들어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맹획을 묶어 공명께 데려갔습니다.

 

“음냐...음냐...드르렁 쿨쿨...

이거 술이 취한데 왜 이리 자꾸 흔들리느냐?

쿨...쿨....드르렁 드르렁.....

 

이튿날....

"맹획....그만 자고 일어나라..."

 

“아니...어디에서 재수 없게 공명 목소리가 들리냐?

내가 공명 노이로제에 걸렸구나.

근데....아...아니...내가 왜 묶여있지?

허걱....여...여긴.....어디야?“

 

“맹획... 아직도 정신이 덜 들었느냐?

어쩌다가 넌 또 내게 사로잡힌 거냐?“

 

“공명....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네놈이 부하들이 널 이리 끌고 왔다.

이래도 항복하지 않을테냐?“

 

“승상....한 번 더 풀어주시오.

만약...다음에 또 잡힌다면 그땐 정말 항복하겠소.“

 

“좋다....풀어주겠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여봐라....맹획을 풀어 주거라.

그리고 술과 음식을 내와라.“

 

“맹획.....해장술 한잔 하겠느냐?

그리고 소를 한 마리 잡았으니 배부르게 먹고 가거라.“

 

“감사합니다.

술은 해장술이 최고죠.

아직 목이 컬컬하니 지난번 마신 폭탄주로 한잔 말아주슈.“

 

“알겠다.....

맹획에게 폭탄주를 말아 주거라.“

공명은 맹획을 바로 풀어주지 않고 하루 종일 좋은 음식과 술을 먹인 후........

 

붉은 말 등에 비단과 값진 보물을 가득 실어 돌려보냅니다.

 

맹획이 풀려나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회남과 동도나는....

 

“허걱....대왕이 풀려났다는 소문이다.

빨리 도망치자.“

겁을 먹은 두 사람은 멀리 도망쳐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공명이 시간을 끌다 풀어준 이유는....

동도나와 아회남이 피신할 여유를 주기위한 배려입니다.

 

맹획이 풀려나자....그의 아우 맹우가 3만의 병사를 이끌고 찾아옵니다.

 

“형님....맹우가 왔습니다.”

 

“아우야.....너를 보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저 머리 좋은 공명을 어떻게 해야 이기겠느냐?“

 

“형님....꾀에는 꾀로 맞서야죠.

머리하면 이 맹우 아닙니까?“

 

“그렇지....어려서부터 넌 머리가 좋았지.

그냥 들이 받으면....단단한 바윗돌도 깨졌으니까.

그래.......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느냐?“

 

“제가 부하들 몇을 데리고 가서 공명에게 투항하는 척 할께요.

모두 잠이 들었을 때 공명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킬 테니....

형님이 그때 기습하세요.“

 

“알겠다.

역시 넌 천재야.

어쩜 그렇게 머리가 좋냐?

이제 공명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이튿날....맹우는 부하 100여명과....

상아.....악어가죽.....조개껍질....물소 뿔.....뱀 쓸개 말린것...구슬......각종과일 등을 잔뜩 가지고 공명께 투항합니다.

 

"맹획의 동생이 투항하였다고?

데려오너라."

 

"네가 맹우냐?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틀린 말이구나.

 

넌 형보다 인물이 훨씬 좋구나...

잘났다....잘났어...."

 

"헤헤...승상님.....

너무 과한 칭찬이십니다."

 

"그래 맹획은 왜 직접 오지 않았느냐?"

 

"예...형님은 승상께 바칠 보물을 구하러 가셨습니다.

보물을 구하는대로 오실 겁니다."

 

"그래 알겠다.

오늘 크게 잔치를 열어주마.

마음껏 취해보자."

 

"예...승상...

감사합니다."

 

"여봐라...여기 술과 고기...그리고 음식을 내와라.

지금부터 잔치를 베풀겠다.

그리고 여러 장수들도 들라해라."

 

"자...맹우에게 술을 따라줘라.

그리고 5인조 벤드를 불러와라."

 

"승상...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남만족의 춤과 노래솜씨를....,

유감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더니 맹우가 부하 2사람을 은밀히 부릅니다.

너희는 빨리 맹획 대왕에게 달려가라.

공명이 드디어 내 계책에 걸려들었으니....

오늘 자정 무렵 이곳을 기습하라고 알려드려라.

 

"옙...작은 대왕님.

잘 알겠습니다.“

맹우의 술책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명은 술판을 벌이는 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우측 인물이 맹획의 동생 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