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7-[박종수 삼국지] 맹획을 풀어주는 공명
"맹획....어쩌다 그 꼴이 되었느냐?
네 힘이 엄청나다 들었다.
그 괴력으로 밧줄을 끊어보아라."
"닥쳐라 공명......
오늘 일진이 사나워 너에게 사로 잡혔다.
어서 죽여라."
"맹획....넌 선제(유비)가 살아계실 때....
남만은 우리 촉국에 복속되었다.
그런데 왜 자꾸 반란을 일으키느냐?"
"공명...남만은 우리 땅이다.
내 땅 내가 다스리는데 왜 너희가 자꾸 간섭이냐?
남만이 촉나라 땅이라니?
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남만이 촉나라 땅이라는게 아니다.
네가 남만을 다스리는 건 좋다.
다만 해마다 공물을 바치고 국경을 침범하지 말라."
"싫다.
촉은 우리 남만을 더 이상 속국으로 보지마라."
"그래?
그런 가상한 용기를 가진 자가 어떻게 하다 포로가 되었느냐?"
"내가 너의 계략에 빠져 그물에 걸린 탓이다.
정말 분하다."
"그럼.....내가 너를 놓아주면 다시 덤벼보겠느냐?"
"물론이다.
나는 여지껏 싸워서 패한 적이 없다.
나를 풀어다오.
그리고 나서 정정당당히 싸워보자."
"좋다...맹획을 풀어줘라.
그리고 술과 고기를 가져와라."
“자...맹획......실컷 먹고 마신 후 돌아가라.”
공명이 맹획을 풀어주자...
여러 장수들이 불만을 나타냅니다.
"승상....어렵게 잡은 괴수 맹획을 왜 풀어줍니까?"
"장군들.....
남만은 정복하기 어려운 곳이요.
저들의 마음을 정복하지 못하고 맹획을 죽인다면...
우리가 철수한 후 .......
또 다른 제2의 제3의 맹획이 나타나 모반할 것이요."
"예.....승상의 말씀 잘 알아듣겠습니다."
한편....노수 강가에 모여 있던 남만족들은 맹획이 살아 돌아오자 모두 기뻐합니다.
"대왕이 돌아오셨다.
대왕이 살아서 돌아오셨다...
만세...만세...."
"대왕...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어떻게 빠져 나오셨는지요?"
"음....내가 잠깐 실수로 놈들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지...
그러나 내가 누구냐?
나를 결박한 밧줄은....
<끄~응> 한번 힘을 쓰니 끊어지더군."
"줄을 끊은 후.....
옆에 당나귀 머리뼈가 있길래...
그 당나귀 머리뼈로 촉나라 군사 2,000명을 때려죽이고 탈출해왔다."
"그건...구약성경에 나오는 삼손 얘기인데요.....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도 잡는 사람이죠."
"이놈아...내가 삼손만도 못하단 말이냐?
그렇지 않아도 이곳으로 오다 사자 한 마리를 만났지."
"사...사자를?....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내가 맨손으로 때려 죽였지....
아주 덩치가 큰 숫사자였어."
"와...아....대단하다...
대왕 만세....만..만세....
와....아.....대단하시군요."
맹획이 부하들 앞에서 <뻥>을 치는데....
순진한 남만족들은 모두 그 거짓말을 믿는군요.
그런데....
그 말에 의심을 품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동도나와 아회남입니다.
"아회남....우리 대왕님이 <뻥>치는거 같은데....
틀림없이 공명승상이 풀어준거 같애..."
"동도나....나도 같은 생각이야....
대왕이 거짓말을 하고있어...."
맹획의 뻥에 속지 않는 두 사람....어찌 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289 - 두 번째 사로잡힌 맹획 (0) | 2018.04.22 |
---|---|
삼국지 288 - 맹획은 식량까지 빼앗기다. (0) | 2018.04.20 |
삼국지 286 - 첫 번째 사로잡흰 맹획 (0) | 2018.04.19 |
삼국지 285 - 사로잡힌 동도나와 아회남 (0) | 2018.04.18 |
삼국지 284 - 칠종칠금의 시작 (0) | 2018.04.18 |